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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풀HD 3D 프로젝터, W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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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3-05 13:07:21

글 : 백준오(junobaek@naver.com)

풀HD 3D 프로젝터 시장의 최고 히트작 W1070에 이은 후속작 W1400

2000년대 초반 홈 프로젝터 시장이 매니아 층에서나마 고정적으로 형성된 이후 몇몇 제품들이 이른바 '대세'를 형성하며 시장 흐름을 선도해왔다. 그 영광의 주인공들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경쟁 제품 대비 앞선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장 최근에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킨 기종을 꼽으라면 역시 벤큐의 W1070이다.

당시 경쟁기종 대비 파격적인 가격과 제법 준수한 화질로 3D 풀HD 프로젝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제품으로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W1070의 히트와 함께 에이서 H6510, 옵토마 HD25 등 비슷한 가격대와 스펙의 제품들이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의 확대가 이루어졌고 엡손같은 메이저 브랜드도 치열한 보급형 3D 풀HD 프로젝터 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시장을 선도한 벤큐는 2014년 신형 모델을 내놓고 또 한번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는데, 바로 그 모델이 지금 소개하는 W1400이다.

※ 관련 링크

[리뷰] 벤큐 3D 풀HD 프로젝터 W1070

 디자인 & 스펙

엡손이나 소니의 중고급형 기종에 비하면 여전히 컴팩트한 사이즈이지만 가로폭이 약 34cm, 깊이가 약 29cm 정도로 W1070과 비교하면 대략 20% 정도 커져서 제법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무게도 W1070의 2.65Kg에서 3.9kg으로 상당히 상승했다. 그럼에도 천장 설치 정도는 여전히 수월한 수준이며, 같이 제공되는 캐링백과 함께면 이동성도 그리 나쁘지 않다.

글로시 타입의 화이트 컬러 상판과 다크 실버톤의 사이드 패널의 조합은 W1070의 디자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며, 흡배기 그릴의 위치도 동일하다. 입문형인 W1070도 그랬지만 상위 기종인 W1400 역시 중후한 매력은 없어도 결코 저렴해보이는 어설픈 만듦새와는 거리가 먼 제법 세련되고 단단한 외관이다.

W1070에서 업그레이드 된 부분으로 10W 빌트인 스피커를 듀얼로 장착하고 있는데, W1070의 모노 스피커에 비해 한결 출력이 향상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SRS WOW HD 코덱을 지원하여, 간이적으로나마 사운드 출력기기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했다. 영화를 2시간 동안 보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스펙이고 실제로 이 스피커로 영화를 즐길 유저는 거의 없겠지만, 업무용으로도 사용한다면 어지간한 프레젠테이션 컨텐츠의 사운드 출력은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렌즈 시프트 기능의 경우 상향 투사시 110~130% 구간의 상하폭 조절이 가능한데, 여전히 제한적인 범위이긴 하지만 일자 드라이버가 있어야 렌즈 시프트 휠을 돌릴 수 있어 불편함이 컸던 W1070과 달리 손으로 쉽게 돌릴 수 있는 시프트 휠이 제공된다. 상당히 빡빡해서 미세조정에 애를 먹었던 W1070에 비하면 포커스 링의 회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후면 패널의 입력단자부에는 1.4 버전의 HDMI 입력 2조를 포함하여 컴포넌트, D-SUB, S-비디오, 컴포지트, 아날로그 오디오까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대응성을 자랑하고 있어, 가격 대비 다용도의 활용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팬소음 개선되다

그리고 W1070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팬소음에 대해서도 W1400에서 분명한 개선이 있다. 노멀 모드에서는 33dB로 이전과 같지만, 에코 모드에서는 30dB에서 28dB로 2dB 줄어들었다. 여전히 고가 제품 대비 소음이 큰 편이지만 에코 모드에서 2dB의 소음 감소는 W1070과 비교 시 의외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팬이 돌아가는 소리 자체도 W1070의 다소 경박한 고주파음보다는 다소 주파수 대역이 내려간 느낌이랄까. 스크린이 아주 크지 않다면 어차피 밝기 면에서 충분한 프로젝터이므로 에코 모드로 고정한 채로 블루레이 등 컨텐츠 감상을 한다면 간혹 조용한 장면을 제외하고선 충분히 감상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램프 수명은 최대 절전 모드인 스마트 에코 모드에서 6,000시간으로 W1070과 같다.

DLP 디바이스로는 역시 다크칩3를 채택하고 있고, 컬러휠은 6분할 6배속의 스펙. 그리고 1.6:1의 줌렌즈는 1.3:1 스펙의 W1070에 비해 5~6% 정도 투사거리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참고로 W1400의 상위 기종으로 W1500이 있는데, 제품 전반적인 스펙은 두 모델이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으며 광학 성능은 완전히 동일하다. 다만 W1500 쪽이 영상의 무선 전송을 가능케 하는 WHDI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W1400은 이 기능이 빠져있다.

성인남자 엄지 손가락만 했던 초미니 사이즈의 W1070 리모컨과 비교하면, W1400의 리모컨은 이제서야 좀 손에 편하게 쥐고 조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적당한 사이즈라 마음에 든다. 더불어 전자식 발광 버튼까지 지원하고 있어 W1070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개선점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각종 입력전환 버튼 외에 프리셋 모드, 3D 모드 변환 다이렉트 버튼, 화면비 전환 버튼 등 자주 쓰는 주요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분한 버튼을 마련하고 있다.

더 밝은 화면과 프레임 보간 기능을 제공하는 W1400

리뷰 여건 상 W1070과 나란히 투사 화면을 두고 1:1 비교를 할 수는 없었지만 꽤나 관심을 가지고 장시간 리뷰했던 W1070이기에 기억을 되살려 W1400의 영상을 면밀히 관찰했다. 결론적으로 W1400은 W1070의 광학적인 성능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면서, 밝기 향상을 비롯하여 프레임 보간 기능 추가, 듀얼 스피커 장착 등 기능 및 활용도의 개선을 이룬 모델이기에 화질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가장 메리트가 큰 W1500의 WHDI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W1070과 W1400간의 유의미한 기능 차이는 그 격차가 더욱 줄어들긴 했지만, 화질의 향상을 너무 기대한다면 실망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W1070이 그만큼 여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돌려말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00안시로 W1070보다 10% 정도 향상된 램프 밝기는 분명 그 가치가 있다. 이미 W1070의 2,000안시도 홈용 프로젝터로 충분한 밝기이지만 W1400은 130인치 혹은 150인치 이상의 더욱 큰 스크린을 투사하려는 유저에게 대화면에서 조금 더 밝은 화면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밝기가 뚝 떨어지는 3D 영상 감상 시에 W1400의 향상된 밝기는 확실한 이점을 발휘한다.

더불어 미세하게 녹색 기가 강했던 W1070보다 초기 프리셋 세팅 모드들 전반적으로 화이트 밸런스가 안정적인 편이었으며, 어느 정도 시간과 수고를 들여 튜닝을 하고 나면 제법 준수한 블랙 레벨과 DLP 특유의 화사한 색감, 역시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 크로스 토크가 거의 없는 - 입체감의 3D 영상 등 화질 면에서 가격 대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3D 안경 디자인은 조금 투박하지만 가볍고 플리커링도 좀처럼 느끼기 어려웠다.

3D 영상을 언급하면서 W1400의 새로운 기능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면 단연 프레임 보간 기능이다. W1070에 없던 기능으로 W1500과 W1400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사실 필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경우 2D 블루레이에서 이 기능은 웬만해선 권장되지 않는다. 영화가 영화가 아닌 드라마처럼 보이는 어색한 모션을 십중팔구 보여주기 때문이다. W1400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3D 프로젝터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절대적인 화질 우선의 평가 기준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3D 영상이라면, 종종 프레임 보간 기능은 제법 순기능을 한다. W1400은 3D 모드에서도 프레임 보간 기능을 켤 수 있는데, '낮음' 정도로 설정한 후 3D 영상을 감상하면 입체감을 제법 향상 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W1400에서 추가된 또 하나의 3D 관련 기능이 있다면 2D 영상을 3D로 자동 변환해주는 2D-3D 컨버전 기능으로, 네이티브 3D 블루레이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원근감이 강조된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물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참고로 3D 안경은 1개 무상으로 프로젝터 패키지에 번들 제공된다.

총평 : 충분히 좋은 기기이지만 역시 가격이 관건..

벤큐의 W1500은 사실 W1070에 이은 후속기라기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가격이 300만원대에 가까웠고, 이는 곧 W1070의 히트 요인인 '가격 대비 성능'과는 거리가 먼 얘기였기 때문이다. 300만원대까지 올라가면 엡손, 소니라는 객관적으로 더욱 우수한 화질과 성능의 메이저 브랜드 기종이 보이는 가격대다.

그렇기 때문에 W1500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였던 무선 기능을 제외한 W1400은 국내 시판 가격이 얼마나 경쟁력을 지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듯 보인다.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 하지만,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W1070이 되려 같은 집안 식구라기엔 너무도 강력한 경쟁상대이기 때문이다. 부디 업체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다시 한 번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 3. 4 | 백준오(junoba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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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3-04 19:46:33

앗 1등이네요. 3D 전용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했는데, 고려해봐야 겠네요.

2014-03-05 15:44:23

w1070 이 너무 막강해서... 팀킬 가능성이 농후해요.

2014-03-05 16:52:49

스펙은 그다지 업된거 같진않은데 가격이 문제겠네요

2014-03-05 18:55:14

프레임보간기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가격만 적당하다면 업글하고 싶네요..

2014-03-06 20:54:14

리뷰 잘 봤습니다... 그런데 혹시 W1080ST 후속모델 소식은 없나요?

2014-03-12 16:37:53

가격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14-03-14 19:51:54

밴큐쪽이 그나마 국내시장에선 가격이 잘나와주는편이라...

2014-04-20 12:53:55

가격이 관건 이겠군요^^

2014-05-11 23:59:16

가격이 정말 궁금하네요. 1070정도 가격이면.. 정말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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