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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3D DLP 프로젝터, H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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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6-20 18:15:05

글 | 정영한(unleash@edged.co.kr)


DLP 진영의 대표주자, 옵토마

최근 해외 AV 시장에는 안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왔다. 특히, 일본 제조사들이 약세였는데, 그 중 DLP 프로젝터 진영의 맹주였던 미쓰비시의 프로젝터 사업 철수 소식이 있었는가 하면, 해외시장에서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던 파이오니아의 AV 사업 매각 등 전 세계에 걸쳐있는 불황이라는 그늘 아래서 과거에 소위 한 자락씩 하던 업체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다.

홈시어터를 비롯하여 하이파이 시장까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하이엔드 하이파이 제조사들은 여전히 건제한 반면, 중급형~보급형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던 제조사들은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조금 더 저렴한 보급형 제품의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만을 대표하는 프로젝터 제조사인 옵토마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프로젝터 시장에서 확고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DLP 진영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미쓰비시가 사라지며, 벤큐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벤큐 역시 홈시어터 시장보다는 데이터급 프로젝터 시장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상 DLP 진영의 홈시어터 프로젝터 제조사는 자연스럽게 옵토마가 대표주자로 나서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옵토마의 신제품 HD50은 풀HD 3D DLP 프로젝터로 전작인 HD33의 성능을 다각적으로 향상시킨 메이저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한동안 신제품의 출시가 뜸했던 DLP 진영에 홈시어터에 최적화된 프로젝터의 출시는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신제품 HD50은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

HD50은 전작인 HD33의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화이트 하이그로시 마감의 HD33은 전형적인 옵토마 제품의 디자인이었지만, HD50은 무광 블랙 마감에 더욱 듬직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고급스러움은 조금 덜하고 크기는 작아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부문에서 업그레이드되었다. 다만 케이스의 크기가 작아져 발열에 대한 부분이 조금 염려스러웠는데, 실제 제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발열의 문제는 큰 이슈는 없었다.

▲ HD50은 기존 디자인을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 탈바꿈했다

전면 기준 우측에는 구경이 커진 렌즈가 위치하고 있다. 실제 HD33과의 렌즈 구경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없어 정확하게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없지만, 렌즈 구경이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렌즈 주변의 구경을 크게 확장하여 안정적이고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했다. 묵직한 포커스링은 고급 수동렌즈의 포커스를 맞추는 느낌으로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했다. 또한 값 싼 플라스틱 렌즈 대신 유리 렌즈를 사용하여 해상력과 색수차 등을 향상시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 유리알 렌즈를 사용하고 직경이 커져 정밀한 포커싱이 쉽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경우, 아무리 좋은 센서를 탑재하더라도 그 능력을 커버할 수 있는 렌즈가 없다면 센서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프로젝터에서도 렌즈의 성능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광학적인 성능이 화질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홈시어터 프로젝터는 렌즈를 교체할 수 없고, 좋은 렌즈를 장착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을 보면, HD50이 조금 더 기본에 충실한 설계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비록 제한된 범위지만 상하 렌즈시프트의 지원은 반갑다

렌즈시프트의 지원도 반가운 소식이다. DLP 프로젝터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렌즈 시프트 구현이 쉽지 않아, 과거에는 지원하는 기종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비록 제한된 범위(위쪽 9%, 아래쪽 5%)지만 상하 렌즈 시프트를 지원한다. 사실 특별한 설치 환경이 아니라면 상하 렌즈시프트만으로도 없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설치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 HD50의 후면 단자부

▲ HDMI 1.4a 단자 2개를 지원한다

▲ 기타 단자지원은 전작인 HD33과 동일하다

▲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리모컨

후면 단자부는 전작인 HD33과 비교하여 위치만 달라졌을 뿐 지원하는 단자의 형태와 개수가 동일하다. HDMI 단자는 모두 2개를 제공하며, 2개의 단자 모두 HDMI 1.4a를 지원한다.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리모컨은 크기가 작아 조작이 다소 답답하기는 했지만, 필자의 손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하므로 일반적인 사용자는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세부적인 화질 튜닝이 가능한 ISF 메뉴 지원

HD50의 메뉴 인터페이스는 전작인 HD33과 동일하지만, 내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메뉴에도 새로운 항목들이 추가되었다. 영상 메뉴의 고급 설정으로 들어가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 HD33의 경우 감마, 퓨어 엔진(Pure Engine), 컬러 세팅의 3가지 항목만 설정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HD50은 새롭게 5세대 퓨어 엔진 V를 탑재로 인해 노이즈 제거, 브릴리언트 컬러, 다이내믹 블랙 등의 메뉴가 추가되었다. 또한 ISFcc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전문가 화질 튜닝 메뉴를 내장하고 있다.

▲ HD50의 메뉴는 4개의 탭으로 구성된다

▲ 디스플레이 관련 설정메뉴

▲ 시스템메뉴

▲ 설정 메뉴

▲ 컬러모드는 모두 7가지를 제공한다

▲ 고급 영상설정 메뉴. 새로운 메뉴가 대거 추가되었다

▲ 5세대 퓨어엔진 V 설정메뉴

▲ 해상력을 높여주는 울트라 디테일 메뉴

 

만족스러운 밝기, 강렬한 색감, 안정적인 3D

HD50은 1,920X1,080 해상도의 0.65인치 다크칩3 DMD를 탑재했다. 전작인 HD33의 다크칩2에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다. 사실 동일한 사양의 제품에서 DMD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충분한 화질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DMD 외에도 더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밝기는 1,800안시루멘에서 2,200안시루멘으로 22% 이상 밝아졌으며, 밝은 밝기를 바탕으로 더욱 안정적인 3D 영상을 보여준다.

밝기가 더 밝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램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향상된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HD33의 표준모드로 4,000시간의 사용시간을 제공했지만, HD50은 모드에 따라 3,500시간(브라이트), 5,000시간(에코), 7,000시간(다이내믹 블랙)의 긴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외산 프로젝터의 경우 램프 교체시기가 되면 교체비용에 적잖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지만, 이런 수준의 긴 사용시간이라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램프 교체비용은 거의 소요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명암비 역시 10,000:1에서 50,000:1(다이내믹 블랙 On 시)으로 향상되었다. 이외에도 6분할 4배속 컬러휠과 3.08미터 거리에서 100인치 투사가 가능한 단초점 렌즈의 지원 등이 향상되었다. 내부적으로 화질과 직결되는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주었다.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밝기를 손해 보면서까지 깊은 블랙보다는 얻기보다는 블랙을 적정선에서 타협하는 대신 완벽한 암막 환경이 아니더라도(심지어는 실내등 환경에서도) 무난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밝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젝터가 마니아들을 넘어 시장확대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 밝기와 명암비의 결합으로 임팩트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실제 홈시어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두운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보다는 더 밝은 데이터급 프로젝터를 선호한다. 또한, 3D의 시청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밝기의 손해를 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어두운 프로젝터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도 하다. 또한, 이미지 프로세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밝으면서도 깊이 내려가는 블랙을 구현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홈시어터용 프로젝터의 밝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 밝은 장면은 눈이 부시도록 밝다

HD50의 화질도 밝은 밝기를 통한 압도적인 명부 명암비를 제공하여 눈이 부시도록 밝은 영상을 제공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의 경우 고음, 중음, 저음의 3가지 부분의 대역을 나눠 스피커를 설계하고 가청 주파수대역에서 재생하게 되는데, 영상의 경우에도 고음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밝은 영상, 중간 톤의 영상 그리고 암부의 어두운 영상으로 나눠볼 수 있다.

▲ 명부부터 암부까지 고른 성능을 보여준다

HD50의 경우 대낮의 밝은 실외 장면에서는 조금 넘치는듯한 하고, 실내나 늦은 오후, 새벽 같은 중간톤의 영상은 그 화질이 매우 훌륭했다. 암부는 기본설정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한 듯 보였지만, 세부적인 튜닝을 거치면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낮출 수 있었다.

전체적인 영상의 퀄리티는 DLP 프로젝터 특유의 강렬함과 임팩트 있는 명암비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계조의 표현력이나 노이즈 억제력 등 특별히 단점을 꼬집을만한 부분은 찾기 어려웠다. 다만 명부의 계조는 중간톤이나 암부 계조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수준이었다. 이 부분 역시 설정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해 보였지만, 짧은 리뷰 일정상 세부적인 설정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다.

▲ 울트라 엔진의 데모모드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울트라엔진을 사용한 부분이 더욱 풍성한 색감과 깊은 블랙, 노이즈가 억제된 영상을 보여준다. (※스크린샷으로 이를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3D 화질은 명불허전이다. 지금껏 봐왔던 LCD, SXRD 방식의 3D 실력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최고를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DLP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DLP 프로젝터의 신제품 출시가 많지 않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는데, 역시 DLP의 3D는 압도적이다. 삼판식의 LCD, SXRD 방식에 비해 단판식 DLP가 3D에서는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크로스토크는 거의 없다시피 하며, 밝기도 좋아서 LCD 프로젝터에서 느끼던 3D의 2% 부족했던 부분까지 보완해준다.

총 평

옵토마의 신제품 HD50은 오랜만에 만나보는 제대로 된 홈시어터용 DLP 프로젝터였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DLP 진영에는 단비 같은 제품이다. 데이터급 프로젝터를 연상시키는 제품의 첫 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기대감이 적어서였을까? 제품을 테스트해보는 내내 오랜만에 눈이 즐거워짐을 느꼈다.

다소 과해 보였던 명부의 표현력은 조금 아쉬웠지만, 이 부분도 세팅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부분인 만큼 치명적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아니다. 또한, 이 정도 밝기와 화질을 제공하는 경쟁 제품들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되는 점도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타사의 제품이 지나치게 마니아 의존적인 제품인 반면 HD50은 마니아들부터 일반인들까지 모두를 수용하기에 충분한 가격과 성능을 갖췄다고 평하고 싶다.

※ HD50 기타 스크린샷

2014. 6. 20 | 정영한(unleash@edg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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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6-20 18:38:34

덩치가 생각보다 작은놈이었네요 에코에서 29db라는 정보가 있는거 같던데 모드를 보니까 에코가 표준이겠네요 브라이트나 다이나믹블랙에선 어느정도일지 소음에관한 정보가 없어서 좀아쉽네요

2014-06-20 19:08:14

와우 드디어 리뷰 올라왔네요 구입하고 기다리는중인데 매우 기대가 되네요....

2014-06-20 19:14:14

프리오더로 주문하고 금일 출고된다해서 급한맘에 퀵으로 받아보았습니다. 디자인은 예상보다 컴팩트해서 놀랐습니다.대신 렌즈때문인지 두깨는 기존 HD25보다 좀더 두꺼워진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괜찮네요.. 잠깐 틀어본바로는 소음은 개개인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제 기준에선 거슬리거나 크지않았습니다. 화질은 이따 저녂에 여러가지 소스로 다시한번 테스트 해봐야겠지만 렌즈를 봐서는 여타 보급형모델보다는 좋을걸로 예상되네요

2014-06-22 14:59:43

hc7800d에서 업글할 필요가 있으려나요? 밝기는 훨씬 더 밝아질테고, 3d에서 크로스토크라던가(소니의 hw시리즈의 단점으로 꼽히던데), 블랙에 있어서요.

2014-06-23 00:05:26

컬러휠배속이 4배속으로 낮아진거 같은데 무지개현상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2014-06-25 13:08:20

제가 hd25v 사용중인데 4배속이라 그런지 2d화면을 볼 때는 좀 신경 쓰이더라구요. 3d에서는 불편함이 없고요. 그런 부분의 향상이 있어야 할텐데 컬러휠 4배속이라면 마찬가지가 아닐까 쉽네요. 역시 더 좋은 제품을 쓰려면 업그레이드가 답인가 봐요.

2014-06-28 04:28:17

잘보았습니다. 다만 리뷰에 투사거리가 안나와있는게 조금 아쉽네요..

2014-06-28 16:08:43

역시 4배속은 무지개 현상이 있나보네요.. 투사거리는 DP 공구페이지에 나와있네요~

2014-07-02 23:18:33

탐나는 제품입니다!!

2014-08-15 00:21:57

몇년 전과 비교하면 무서운 발전이네요

2018-02-06 14:06:24

 옵토마 led 가기전 최고 인것 같네요

 

근데요 램프 에코로 최대 몇시간 까지ㅠ사용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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