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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모든 것이 스피커다, Bass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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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7-10 16:05:12

글 | J.Yeon(thinkbrush@hanmail.net)


Everything Is A Speaker, 베이스 에그

이것은 무엇인가? 베이스 에그를 본 첫 느낌은 묵직하고 작은 절구통 같았다. 절구통이란 토속적인 단어를 사용했지만 실제 알루미늄으로 마감 처리된 스피커의 외관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기존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진동을 통해서 접촉된 물체를 스피커로 이용한다는 컨셉의 스피커였다.

▲ 이 제품의 컨셉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홍보 동영상

과거 얼리어답터들을 통해 진동을 이용한 휴대용 스피커에 관한 소식을 여러 차례 접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만져보거나 사용해 볼 기회가 없어서 당시 상당히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한 동안 이런 키덜트들을 위한 스피커에 대한 소식들이 없어서 시장에서 없어진 줄로만 알았는데 시대에 맞춰 이런 류의 스피커들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디자인

빈틈이 없어보이는 깔끔한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절구통 모양이 생각 이상으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선사한다. 하단에는 접촉한 물체를 진동시켜주는 진동판이 있는데 고무 재질로 되어있어서 유리와 같이 표면이 매끄러운 물체와 접촉시켰을 때 좀 더 밀착할 수 있다.

더불어서 철과 같은 금속면을 위해 약간의 자성을 띄고 있다. 테스트하기 위해 금속면에 놓았다가 베이스 에그를 드는데 상당히 묵직한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자성을 띄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생각 외로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쓴 느낌을 받았다.

블루투스 혹은 3.5mm 단자로 연결

제품의 연결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연결과 동일한 방식으로 페어링하면 되고 마지막 연결된 제품을 기억하고 있어서 손쉽게 재연결이 가능했다.

블루투스 연결을 외에도 전용 케이블에 달린 3.5mm 스테레오 단자를 통해 외부 입력을 사용해서 연결을 할 수도 있다. 베이스 에그는 내장된 충전지를 통해서 구동되는데 완충 후 볼륨 조절에 따라 4시간에서 10시간 그 이상도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을 하면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혔다.

제품이 가동되거나 블루투스가 연결되면 파란색 LED가 들어와 제품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휴대용 스피커답게 알루미늄의 외관이 상하지 않도록 별도의 스킨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양각으로 베이스 에그의 로고와 이름들이 깔끔하게 새겨져있고 제품과 깔끔하게 일치되는 느낌이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블루투스와 외부 연결 스위치가 스킨을 씌우면 어느 방향이 블루투스인지 표시가 가려져서 사용 초반에는 헷갈릴 수 있겠다.

사진에 있는 노란색과 빨간색 두 가지의 스킨 외에도 제조사의 홈페이지에는 더 다양한 색상의 스킨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구입이 가능하다.

사운드 퀄리티

오랜 기간 궁금했던 접촉한 물체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내는 스피커가 막상 손에 들려있자 과거의 한 유저가 진동을 이용한 스피커들은 컨셉만 재미있지 소리는 못 들어줄 수준이라고 했던 얘기가 생각났다. 리뷰를 진행하기도 전에 소리가 엉망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부터 들기 시작했다.

아이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시도해보니 띵띵띵하는 작은 소리가 나면서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며 연결된다. 연결이 완료되면 파란색 LED는 깜빡임을 멈추고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데, 스피커 자체에서는 고음의 작은 소리만 나온다.

그 상태에서 그대로 바로 앞 책상 유리면에 올려놓으니 갑작스럽게 볼륨을 높힌 듯이 큰 소리가 유리 책상을 통해 울리기 시작한다. 여기 저기, 이곳 저곳에 올려놓아보니 접촉면의 재질과 크기 그리고 무게에 따라 약간씩 다 다른 음색으로 바뀐다.

의외로 넓고 속이 찬 나무 물건들이 단단한 저음의 흡사 보스 사운드 링크 미니와 유사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 .. 이름이 괜히 베이스 에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 이상의 베이스가 나오는 것에 놀랐고 무엇보다 승용차의 보닛 위에 올려놓았을 때는 조용한 동네에 쩌렁 쩌렁 울리는 소리에 급하게 볼륨을 낮춰야 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서 베이스 에그는 접촉면이 넓고 무게가 있으면서 매끈한 재질을 가진 물체와 접촉했을 때 상당히 크고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것을 활용한다면 야외에 놀러나갔을 때도 자동차의 보닛만으로도 커다란 스피커를 놓은 듯한 느낌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집에 기타가 없어서 직접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기타 같은 울림통이 좋은 악기에 놓으면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한다.

다만 단점이라면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접촉하는 물체가 가볍거나, 부밍을 일으키기 쉬운 물체가 올려져 있거나하면 초저역 재생시에 부밍현상이 나타난다. 하단 진동판이 깨끗하고 매끄럽지 못할 경우에도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이 스피커의 장점이자 단점은 접촉 물체의 재질과 크기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품을 리뷰하면서 베이스 에그는 하이파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얼리어답터 성향의 키덜트 족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매니아들을 위한 재미있는 개념의 스피커라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베이스 에그를 구매 대행 등을 통해서 구입한 이들이 꽤 된다는 얘기도 들었고 베이스 에그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이후에도 매달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것도 이런 종류의 스피커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키덜트 족을 위한 더 다양하고 재미난 제품이 출시되기를 바라는데, 베이스 에그는 그런 제품군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컨셉의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2014. 7. 9 | J.Yeon(thinkbru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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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7-10 12:04:12

일전에 유선으로 판매되던 진동스피커를 무선화 시킨 모델이군요. 잘봤습니다.

2014-07-10 13:22:29

한번쯤 써보고 싶네요. 사운드 링크 미니 소리 매우 좋아하는데... 그거랑 비슷한 소리를 낸다니...

2014-07-11 23:28:19

이거 유투브랑 해외리뷰를 보니 거의 만점행렬 이더군요. 못해도 90점이상이고.. 평이 후덜덜 더구나 이걸 아주 다양하게 배치해 즐기는듯 아무튼 덕분에 지름신 와서 다음주에 지르기로 했습니다;; 블랙보단 저 티타늄색이 더 애플제품과 잘어울릴듯 하니 티타늄으로.. 그리고 실리콘스킨 까지해서! 저 작은 사이즈에 20W 까지 되고 디자인도 신박한게 전혀 스피커 답지 않아 맘에 쏙드네요. 가격도 어찌보면 비싸지만.(왜 100달라인데 15만원가까이 하는가...) 보스 사링미와 비교했을땐 저렴해 보이는 효과까지. 기대가 아주 크네요. 나중에 더 사이즈가 큰 버전이나 아이퐁과 같은 금색으로 나와도 인기 있을듯.

2014-07-12 07:52:51

이 스피커 채널은 스테레오인가요?

2014-07-12 15:57:34

입력자체는 스테레오로 받지만 스피커 자체가 단 한 개 즉 모노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단 한 개의 인클로저로 나오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스테레오감을 느끼기 어렵기도 하고 의미도 크게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전 방향으로 소리가 고루 나오는 게 휴대성이나 편의성면에서 더 낫다고 볼 수 있지요.

2014-07-14 23:53:49

층간소음 결전병기로 쓰일 수도 있을 듯 싶군요.

2014-08-10 14:00:34

좋은소리 보다는 야외에서 큰소리나 여러 음색으로 듣고싶을때 쓰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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