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하드웨어] [4K 케이블] Wireworld HDMI 2.0 신제품 프리뷰
글 | DP 컨텐츠팀
4K로 활짝 열린 HDMI 2.0 시대
2002년 12월 9일 7개의 가전회사가 모여 발표했던 HDMI 1.0 이후 12년이 흘렀다. HDMI의 최초 등장은 PC용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표준인 DVI를 AV 기기용 제품용으로 변경한 것으로 영상과 음성신호를 1개의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터페이스였다. 하지만 HDMI가 처음 등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DVD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AV 리시버 등에 DVI와 HDMI가 혼용되어 사용되었고, 실제 AV 제품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6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와 함께 등장한 HDMI 1.3 이후부터였다.
▲ HDMI 보급은 플레이스테이션3의 등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HDMI는 ‘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무압축 방식으로 디지털 비디오/오디오 신호를 전송하므로 별도의 디코더 등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HDMI는 TV를 비롯하여 프로젝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기, AV 리시버 등 AV 산업 전반에 걸쳐 확고한 자리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AV 시장에 한동안 커다란 이슈가 없어 HDMI는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4K UHD TV의 등장으로 새로운 HDMI 규격이 요구되었고, 지난 2013년 9월 4일 4K, 50/60p 지원 및 대역폭을 18Gbps로 확장한 HDMI 2.0을 발표했다.
▲ HDMI는 등장 12년 만에 HDMI 2.0 규격을 발표했다
▲ HDMI 2.0은 대역폭은 18Gbps로 확장했다
HDMI 케이블의 대표 주자 Wireworld
하이파이와 홈시어터를 포함한 오디오에 있어서 케이블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특히, 하이파이 오디오에 주로 사용하는 아날로그 케이블의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의 제품도 많고 그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실용주의 오디오파일들은 아날로그 케이블은 직접적인 음질의 향상보다는 ‘플라시보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은 양상이 다르다. 하이파이 케이블 제조사로 유명한 제조사가 디지털 케이블 분야에서도 반드시 인기를 얻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HDMI, USB 같은 디지털 케이블은 아무리 하이엔드 제조사들이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그 가격이 아날로그 케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케이블은 아날로그 케이블과 달리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만큼 하이파이에서 이야기하는 음색, 뉘앙스 등의 변화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HDMI 케이블 분야에서는 1990년대 설립한 미국의 신생 기업 와이어월드(Wireworld)가 주목 받고 있다.
▲ 와이어월드의 CEO David Salz
와이어월드는 2004년 1월, 세계 최초의 고급 HDMI 케이블인 스타라이트 5(Straight 5)를 출시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HDMI 케이블에 주목하는 케이블 제조사는 많지 않았다. 발 빠른 행보에 나섰던 와이어월드는 디지털 케이블, 특히 HDMI 케이블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신호 전송의 오해와 진실!?
디지털 신호 전송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디지털 오디오 및 비디오 신호의 전송은 절대로 완벽할 수 없다.
이유는 오류 수정 설계를 대폭 적용할 경우,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데이터의 변형과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에는 대역폭 한계, 지터, 신호 감쇄, 크로스토크, 외부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전자기 간섭) 등이 포함된다.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들은 오류 수정 및 오류 저감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 디지털 전송에 있어 이런 완벽한 파형의 구현은 불가능하다
흔히 디지털 신호 전송에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신호는 0과 1로 구성되기 때문에 어떤 기기든 간에 완벽하게 작동하거나, 전혀 작동하지 않는 다는 두 가지의 경우만 발생한다는 오해다.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각이 진 파형은 하이 레벨(로직 1)과 로우 레벨(로직 2) 사이를 순간적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스템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이러한 파형을 완벽하게 이루며 전송은 절대 불가능하다.
▲ 깨끗한 신호(좌)와 지터를 동반한 신호(우)
디지털 신호 처리장치와 케이블의 한계 때문에 ‘지터(Jitter)’로 알려진 타이밍 에러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신호의 일부가 제거되고 노이즈와 디스토션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케이블은 신호의 각이 진 파형을 둥글게 뭉개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처리장치에 전달될 때는 명료성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지터가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뭉개지는 정도는 케이블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이런 이유로 우수한 성능의 HDMI 케이블은 화질과 음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또 하나 디지털 신호는 대역폭 한계 때문에 HDMI 케이블의 길이가 길수록 열화가 증가한다.
새롭게 선보인 와이어월드의 HDMI 2.0 라인업
와이어월드는 HDMI 2.0의 발표와 함께 신제품을 내놓았다. HDMI 2.0은 새로운 케이블 및 커넥터를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규격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이 스피드(High-speed Category 2) 케이블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케이블의 대역폭이 최소 10.2Gbps가 되야 한다. 하지만 많은 HDMI 케이블(특히 3미터 이상)의 경우 이를 보증하는 하이 스피드 라벨이 붙어 있더라도 이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저급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 와이어월드의 HDMI 2.0 신제품 라인업은 모두 6종류
디지털 케이블의 경우 신호전송에 충실해야 한다. 이것은 기본기가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와 같다. 하지만 HDMI 권장 규격을 무시한 HDMI 케이블이 시장에 범람하고 있기에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대역폭이 부족한 HDMI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신호전송 오류, 예측 불가능한 오작동, 영상에 노이즈 발생, 끊김 등이 생길 수 있다.
▲ 와이어월드 HDMI 케이블은 모델별로 선재의 차이는 있지만 설계의 차이는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소개하는 와이어월드 HDMI 케이블의 경우 HDMI 2.0의 최소 요구 조건인 10.2Gbps를 상회한다. 실제 짧은 케이블의 경우 무려 최대 30Gbp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대역폭 확보 외에도 자사의 DNA Helix 및 Symmetricon 디자인을 통해 신호전송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펙 상으로 와이어월드의 HDMI 2.0 케이블 제품군들은 요구 사항의 조건들을 모두 초과하고 있다. 오늘은 와이어월드 신제품 6개중 4개(실버 스타라이트 7, 아이슬랜드 7 제외)를 살펴보기로 한다.
▲ 와이어월드의 고유 케이블 설계 디자인. DNA Helix와 Symmetricon
플래그십 HDMI 플래티넘 스타라이트 7(Platinum Starlight 7)
플래티넘 스타라이트 7 케이블은 와이어월드의 최상위 모델답게 물량투입을 아끼지 않은 제품이다. 풍부한 사운드와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특허 기술 DNA Helix 디자인을 사용했으며, 카본 재질의 플러그, 솔리드 실버 선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 플래그십 제품답게 포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 Platinum Starlight 7 내부구조
Platinum Starlight 7은 플래그십 제품답게 화질과 음질의 향상이 두드러졌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통해 체크해 본 화질의 경우 명암비와 계조 표현력이 크게 향상되어 전체적인 영상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여주었다. 음질은 최근 많이 발매되고 있는 HFPA 음반으로 테스트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여준 것은 해상력. 기존에 사용하던 HDMI 케이블에서는 들리지 않던 잔향음과 음악적 미세한 뉘앙스까지 재현했다. 또한 스테이징이 넓어지고 투명도가 향상되어 평소에 자주 듣던 음반이 새로운 음반을 듣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 Platinum Starlight 7, 선재는 솔리드 실버 24게이지, 23AWG를 사용한다
▲ 카본 파이버 재질의 플러그를 사용한다
▲ Platinum Starlight 7 단자
강렬한 레드, 스타라이트 7(Starlight 7)
스타라이트 7은 와이어월드의 라인업 중 세 번째에 위치하는 제품으로 타사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도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풀한 케이블의 색상과 헤어라인 무늬의 커넥터는 시각적으로도 커다란 만족감을 준다. 선재는 은도금 무산소동을 사용했다.
▲ 강렬한 레드가 인상적인 스타라이트 7
▲ Starlight 7 내부구조
Starlight 7은 인상적인 레드 색상에 걸맞는 임팩트 있는 영상으로 시선을 잡아 끌었다. 단단한 만듦새에서 주는 신뢰도는 화질과 음질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영상의 경우 상위기종인 Platinum Starlight 7에 뒤지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음질 역시 해상력의 향상과 함께 전 대역의 음량이 풍부해져 공간을 가득 메워주었다.
▲ Starlight 7, 선재는 은도금 무산소동 24게이지, 23AWG를 사용
▲ 헤어라인 마감의 알루미늄 재질의 플러그
단단한 만듦새! 울트라바이올렛 7(Ultraviolet 7)
울트라바이올렛 7은 보라색 케이블과 단단한 만듦새가 특징이다. 컬러와 명암비를 강화하는 은도금 OFC 선재와 Symmetricon 디자인을 통해 화질과 음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제품 역시 타사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도체를 사용하여 안정적인 신호전송을 제공한다.
▲ Ultraviolet 7 패키지
▲ Ultraviolet 7의 내부구조
Ultraviolet 7은 와이어월드 HDMI 케이블 라인업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답게 준수한 화질과 음질의 향상을 가져다 주었다. 적어도 케이블을 바꾼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와이어월드 HDMI 케이블들이 가져다 주는 명암비와 디테일의 향상은 물론이고, 음질에 있어서도 HFPA, SACD 같은 고음질 음원을 전송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고가의 기기들을 사용한다면 Ultraviolet 7보다는 Starlight 7 이상의 케이블을 권하고 싶다.
▲ 와이어월드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준 볼트 체결방식의 커넥터 / Ultraviolet 7 단자
▲ 선재는 은도금 무산소동 16게이지, 24AWG를 사용한다
리버덕 컬러! 옐로우의 크로마 7(Chroma 7)
크로마 7은 6개의 신제품 중 5번째에 위치하는 제품으로 와이어월드 고유의 플랫 디자인과 무산소동 선재를 사용했다. 타사의 둥근 케이블 형태에 비해 플랫형 케이블은 대화면 영상에서 확연한 성능의 차이를 보여준다.
▲ Chroma 7 패키지 / Chroma 7, 선재는 무산소동 16게이지, 24AWG를 사용한다
▲ Chroma 7 내부구조
Chroma 7은 와이어월드 HDMI의 DNA를 이어받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제품으로 엔트리급 제품부터 중급형 AV 시스템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엔트리급 제품의 경우 케이블 교체만으로도 충분한 업그레이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엔트리급 제품들에 포함된 번들 케이블의 경우, 신호 전송의 문제가 많아 정상적인 화면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Chroma 7 정도라면 이러한 고민거리에서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 플라스틱 재질의 커넥터를 사용 / Chroma 7 단자
총 평
디지털 케이블, 특히 HDMI 케이블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와이어월드의 HDMI 2.0 라인업은 튼실한 만듦새와 안정적인 신호 전송과 화질, 음질의 열화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규격을 초과하는 대역폭 확보한 점이 인상적이다.
충분한 대역폭 확보를 통해 더욱 디지털 파형에 가까운 신호를 전송하여 더욱 우수한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 와이어월드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호전송에 최적화를 위해 독자적인 플랫 케이블 디자인을 사용한 것은 ‘디지털 장인’이라고 할 만큼 고집스러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4K 시장에서도 와이어월드의 제품이 사랑 받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4. 11. 06 | DP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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