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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 피치트리 딥블루2 (Deepblu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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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17 13:31:48

 

글 / 사진 : DP 컨텐츠팀 (contents@dvdprime.com)

 

 

 

 

디지털 오디오 전문 브랜드, 피치트리 오디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보수적 성향이 강한 오디오 업체들은 디지털이니 네트워크니 하는 최신 기술 트렌드에 무지하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피치트리 오디오의 설립자인 짐 스페인아워와 데이빗 솔로몬은 뮤직 트렌드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오디오로 급격하게 이동할 것이란 사실을 일찍 감지했고, 2007년 USB 입력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인티앰프인 ‘Decco’를 출시하였다. 디지털 시대라하더라도 음질과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터라 당시 피치트리는 새로운 개념의 인티앰프를 기획하게 되었는데, 디지털 파일이나 스트리밍 데이터로부터 최대한의 퀄리티를 확보할 수 있는 DAC를 내부에 장착하자는 결론이 이르게 되었고 그래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Decco’였다. 

 

오늘 소개할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인 Deepblue2는 바로 출시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Decco’를 제조한 피치트리 오디오(Peachtree Audio)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이다. 대중적으로는 생소하지만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피치트리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 피치트리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설립자 중 한 사람이 아틀란타의 조지아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조지아에는 피치트리 시티라는 큰 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 Deepblue2인 전작인 Deepblue

 

Deepblue2라는 모델명에서 알수 있듯이 이번 모델은 Deepblue라는 스피커의 후속 모델이고 Deepblue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13년에 출시되어 평론가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제품이다. 찾아보니 Deepblue에 대한 CNET의 평가는 DESIGN 6.0 / FEATURES 6.0 / SOUND QUALITY 9.0 / VALUE 8.0 정도이다. 요약하자면 음질은 좋은데 디자인과 부가 기능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깊은 바다 속’이라는 모델명에서 연상되는 깊고 풍부한 사운드가, 업그레이드 버전인 Deepblue2에서도 제대로 구현되는지, 또 디자인과 편의성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직접 테스트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디자인 및 입력 단자

 

 

 

최근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의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는 도시락형인데, 딥블루2는 일핏 보면 도시락형이지만 일반적인 직육면체형은 아니고 위에서 바라보자면, 좌우측을 곡면으로 가공했고 전면부는 3부분으로 나누어 중앙이 돌출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블랙에 가까운 단색에 평면적으로 보면 단순한 형태지만, 좀 더 자세히 살피면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미를 확보하고 있어 최소한 전작인 Deepblue에 비해서는 디자인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다고 평하고 싶다. 다만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그러하기는 하지만 스피커가 양쪽으로 분리된 형태가 아니므로 예전에 미니콤포넌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복잡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은 떨어진다.

 

 

▲ 깔끔한 버튼들이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버튼은 정전식 터치형이라 손가락만 살짝 대면 작동한다.

 

 

단순 간결한 외관은, 그러나 전원이 들어오면 전면 상단에 위치한 다섯개의 LED에 불이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세련되게 빛난다. 어떤 액션을 취하면 LED가 근사한 동작을 하여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예컨대 전원이 들어오면 LED가 백색으로 현란하게 움직이며, 볼륨은 청색, 베이스 감도는 백색으로 표시된다.

 

 

바닥에는 6개의 고무 패딩이 위치하고 있는데, 유리로 덮혀 있는 책상의 상판이라면 스피커 전체를 이동할 때 쩍쩍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에 단단하게 밀착시켜 준다. 

 

 

후면 상단에 있는 사각홀은 베이스 출력을 위한 덕트처럼 보이지만, 실은 일종의 손잡이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니지만 집안 내에서라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무게가 7Kg 정도라 묵직하긴 하지만 성인이 한 손을 이용해 옮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입력은 블루투스, 옵티컬, 3.5mm AUX 입력 단자가 지원된다. 블루투스는 aptX를 지원하며 최대 5개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옵티컬 신호는 Deepblue2 내부에 있는 24/96 DAC에 의해 소리로 변환된다. AUX 단자를 통해서는 스마트폰이나 PC와 유선 연결이 가능하다. USB 입력단은 있지만 'For Service Use Only'라는 경고 문구에서 보듯이 오디오 입력이 아니라 펌웨어 업그레이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 입력단이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게 차이 나는 부분이 바로 리모콘이다. 색상은 물론 디자인 컨셉까지 본체와 동일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버튼 배치가 직관적이어서 조작이 간편하다. 원형 버튼의 상하는 볼륨이고 좌우는 베이스 음량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다. 바로 아래 3개는 입력 옵션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사운드 퀄리티 - 놀라움! 그 이상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치트리 딥블루2(Deepblue2)의 사운드 퀄리티는 매우, 대단히 만족스럽다. 충격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여기서 ’충격'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비유하자면 예고편도 보지 못하고 아무런 기대없이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실제 영화가 너무 훌륭해 깜짝 놀랐다고나 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재생되는 음질 자체에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최근 2~3년 동안 접해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휴대용 블루투스 미니 스피커들의 조악한 음질을 반복적으로 접했기 때문인데, 심지어 호평 일색이던 조본의 잼박스 시리즈조차 이런 편견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된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에서 나오는 사운드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내부 구조를 보면 3웨이로 총 5개의 드라이버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2개의 1인치 소프트돔 트위터, 2개의 3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마지막으로 하나의 6.5인치 우퍼가 각각의 독립된 밀폐형 인클로져에 담겨있다. 내부 파워앰프로 구현되는 총 출력은 440와트이며, 이는 동급의 블투 시스템에 비해 몇배에 달하는 크기다. 

 

(참고로 청음 테스트는 아이폰 6 플러스와 맥북 프로에서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진행했다. 3.5mm 외부단자로는 아이폰만 연결했다. 아이폰의 한계 때문에 aptX는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청음에 사용된 뮤직 파일은 대부분 320kbps MP3 였다.)

 

 

Deepblue2에 전원을 넣고 블루투스를 연결한 후에 음악이 흘러나오면 첫 번째로 다가오는 것은 묵직한 힘이 바탕이 된 부드럽고 육중한 저음이다. 이런 성향은 스피커 전체가 밀폐형 인클로져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며, 아마도 밀폐형 인클로져의 단점인 낮은 음압을 극복하기 위해 440W 출력의 강력한 내부 앰프를 장착했으리라 추정된다. 

 

작은 소리에서부터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전달해 주고 있으며, 볼륨을 높여나가더라도 시종일관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이다. 이 가운데서도 날카롭게 살아있는 고음은, 비록 최고 수준은 아닐지라도 50만원대의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해상도의 기준은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는다. 

 

 

Deepblue2가 다른 블투 시스템의 사운드와 비교해서 또 한가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바로 베이스 콘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포터블 스피커에서는 부족한 저음도 거슬리지만, 그 이상으로 과장된 저음이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Deepblue2는 바로 이 부분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섬세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저음이 구현되고 있기 때문에 청자의 취향이나 스피커 시스템의 설치 위치에 따라서 적절하게 저음을 조정할 필요성이 대두되는데 Deepblue2는 상단 버튼뿐만 아니라 리모콘을 통해서 손쉽게  베이스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100만원 이하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운드 이상이라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다. 

 

결 론

 

칭찬 일색인 해외의 평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한번 Deepblue2의 사운드를 접하게 되면 그 깊고 풍부한 소리에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역이 살짝 거칠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그 미묘함이 크게 책잡힐 부분은 아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시스템이 여러대 전시되어 있는 매장에서 100만원 중반대 제품과 Deepblue2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 청취를 해보았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이 Deepblue2의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내 귀가 잘못된 것인지 순간 의심하였으나 매장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비교 시연 후에는 Deepblue2를 선택한다는 말을 듣고 최소한 사운드 퀄리티란 측면에서는 Deepblue2가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분명히 해야하는 점 하나는 Deepblue2는 블루투스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배터리를 내장한 포터블 스피커는 아니라는 것이다. Deepblue2는 이동에 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음질에 집중한 육중한 성과물이다.

 

Deepblue2는 포터블이 아니며 스마트폰의 충전을 위한 단자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는 제품도 아니다. 음질 그 자체에 집중하여 만든 스피커 시스템으로서, 간편하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음악을 감상하되 반드시 최소한의 사운드 퀄리티는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 어떤 스피커를 구입하든지 간에 최종 선택전 반드시 필청해야 할 기기로 추천한다.

 

 

스 펙

 

- Power Amplifier: 440 watts

- 입력: aptX® Bluetooth wireless with up to 5 connected devices / Optical Digital Audio (Toslink) / Line-level Analog Audio (3.5mm)

- 크기 (H x W x D): 230 x 360x 164 (mm)

- 무게 : 7.3 kg

- AC Input: 100-240V 50/60Hz

- Accessories included: 리모콘, 3.5mm to 3.5mm 아날로그 케이블, 3.5mm to RCA 아날로그 케이블, 광케이블, 파워 코드, 매뉴얼

 

평 가

 

- 디자인 ★★★★☆

- 음질 ★★★★☆

- 편의성 ★★★★

- 가격/성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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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05-22 03:19:17

관심있게 지켜보던 제품인데 때마침 리뷰가 올라왔네요. B&W의 Zeppelin air와 비교시 음질은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2015-05-25 22:33:48

포터블 제품들과는 급자체가 다르네요 국내가 55만원 통장 잔고가 여유만 있다면 한번 들여보고 싶습니다.

2015-05-27 14:50:27

미국 정가 500불이 55만원이라는 가격 정책 무지 마음에 드네요... 가성비는 매우 좋아보이는데 우선 들어봐야겠군요.

2015-07-17 13:31:48

어디서살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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