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야마하 RX-V379, 4K/60p, HDCP 2.2 지원하는 보급형 리시버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2015년 AV 리시버의 필수조건, 4K/60p, HDCP 2.2 지원

야마하의 2015년형 AV 리시버 RX-V_79 시리즈가 RX-V379를 필두로 발매를 시작했다. 야마하의 엔트리급~중급형 라인업을 맡고 있는 RX-V 시리즈는 매년 봄에 첫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여 여름까지 라인업 전체를 완성한다. RX-V_79 시리즈 역시 RX-V379를 시작으로 거의 매달 하나씩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 여름 즈음 전 기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RX-V_79 시리즈는 오늘 소개하는 RX-V379와 RX-V479, RX-V579, RX-V779의 4종류.

▲ 새롭게 출시되는 RX-V_79 시리즈. 국내에는 4개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RX-V679 미출시)

오늘 소개하는 RX-V379는 시리즈 중 막내 기종으로, 다기능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특히, 새로운 RX-V79 시리즈는 별도의 블루투스 어댑터(YBA-11)를 통해 사용이 가능했던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또한, 2015년 AV 리시버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4K/60p(4:2:0) 패스스루 및 HDCP 2.2를 통해 저작권이 보호된 4K 컨텐츠 역시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AV 리시버 제조사들은 1년 주기로 빨라진 제품 출시를 두고 적잖은 고민에 빠진듯 하다. 특히, 홈시어터 시장은 IT 시장과 달리 새로운 기능이나 이슈가 지극히 제한적이고, 새로운 기술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IT 기기처럼 빠르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RX-V379 역시 블루투스 탑재와 HDCP 2.2의 지원을 제외하면 전작과 큰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RX-V379의 대부분의 기능은 이전에 출시했던 야마하 AV 리시버의 기능과 상당 부분 중복되므로, 기존에 소개했던 DP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 관련 링크

[리뷰] 야마하 AV 리시버 RX-V577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review_hw&wr_id=4955

[리뷰] 야마하 AV 리시버 RX-V475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review_hw&wr_id=4713

야마하는 RX-V_75 시리즈부터 야마하 토탈 퓨리티 컨셉(Yamaha Total Purity Concept)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AV 리시버에서도 높은 구동력과 향상된 프리앰프의 제공, 진동 방지 기술, 독립적인 전원공급 장치 같은 고급 기종에서 사용되던 기능들을 엔트리급에도 적용하여, 야마하 AV 리시버에서 지적되던 구동력과 음질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 AV 리시버의 사운드 향상을 위한 야하마의 개발 컨셉. Yamaha Total Purity Concept

이를 통해 적어도 사운드의 성향과 구동력 같은 음질 관련된 부분이 엔트리급은 부족하고 상위기종은 더 좋게 만드는 방식이 아닌, 사운드이 상향 평준화하여 엔트리급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일정 수준이상의 음질과 구동력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야마하의 개발 컨셉은 기종 간의 음질 차이를 최소화 하는대신, 그 차이를 기능으로 제한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네트워크의 빈자리를 블루투스로 채우다

지금까지 출시해온 야마하의 RX-V 시리즈 중에서 막내 모델에게는 네트워크 기능이 허락되지 않았다. RX-V379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역시 상위 기종인 RX-V479와 기능적인 차이점을 두기 위한 것일 뿐, 차별이라 볼 수는 없다. 네트워크 기능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네트워크 기능을 뺀 대신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야마하뮤직코리아에 이전 시리즈의 판매 추이를 물어보았더니, 막내 기종은 비디오 게임 유저들의 구매가 압도적이라고 한다. PS4나 Xbox One 같은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아직까지도 돌비 디지털 5.1채널 정도만 지원하면 게임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으므로, 엔트리급 AV 리시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기능이 빠지는 대신 블루투스를 기본으로 지원하여, 높은 보급율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태블릿의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게다가 블루투스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블루투스 어댑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있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감상할 경우, 야마하의 압축 음원 보정 기술(Compressed Music Enhancer)를 사용할 수 있어, 조금 더 향상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빨라진 제품 출시주기로 디자인은 그대로

1년 마다 새로운 AV 리시버를 출시해야 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 매년 새로운 디자인의 AV 리시버를 내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특히, 몇몇 기능만 추가된 신제품의 디자인을 바꾸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미 홈시어터 관련 제품을 내놓은 제조사들은 대부분 짧게는 몇년부터 길게는 10년 넘게도 동일한 디자인을 이어오고 있는 추세다. RX-V379의 디자인은 3세대 이전 제품인 RX-V373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2015년형 엔트리급 AV 리시버 RX-V379

▲ 전면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자동 음장 설정을 위한 YPAO 마이크 단자를 제공한다.

▲ 중앙에는 시인성이 좋은 OSD 창과 씬(SCENE) 버튼을 제공한다.

▲ 심야에 헤드폰으로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사일런트 시네마를 지원한다.

▲ 시네마 DSP, HD 오디오, 블루투스 로고가 보인다.

▲ RX-V379의 후면

▲ RX-V_79 시리즈는 HDCP 2.2 지원 HDMI 단자를 제공한다.

▲ 엔트리급 제품답게 입력단자의 숫자는 제한적이다.

▲ 스피커 단자는 프런트 스피커만 바인딩 포스트 방식이며, 그외에는 클립 방식이다.

▲ 불필요한 버튼을 삭제하고 주요버튼의 크기를 키운 새로운 리모컨을 제공한다.

▲ YPAO 측정을 위한 마이크

RX-V379를 비롯한 RX-V_79 시리즈는 새롭게 HDMI 입/출력 단자에 HDCP 2.2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4K/60p 동영상의 패스스루는 물론, 저작권이 보호된 컨텐츠도 문제 없이 전송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리뷰에서 HDCP 2.2에 대한 테스트는 저작권이 보호된 4K 컨텐츠의 부재로 HDCP 2.2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HDCP 2.2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소스기기, 디스플레이 기기, 저작권이 보호된 4K 컨텐츠가 모두 있어야 한다. HDCP 2.2에 대한 부분은 앞서 언급한 조건이 갖춰지면 향후 다른 리뷰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초보자를 위한 쉬운 설치 가이드. AV Setup Guide 지원

야마하는 AV 리시버를 설치할 때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새로운 앱을 지원하는데, 앱의 명칭은 ‘AV Setup Guide’. 앱은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태블릿 버전만 지원한다. 이제 복잡한 케이블 연결 등으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입문자나 초보자도 앱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쉽게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야마하는 이미 AV Controller라는 앱을 통해 AV 리시버의 제어 및 인터넷 라디오, 네트워크 오디오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것은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모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AV Setup Guide 앱은 일종의 가이드 앱으로 RX-V_77 시리즈와 AVENTAGE RX-A_040 시리즈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AV Setup Guide 앱의 진행은 아래의 스크린샷을 참고하기 바란다.

▲ 야마하의 AV Setup Guide 앱의 초기화면(iOS 버전)

▲ 기종 선택 / RX-V_77 시리즈부터 사용할 수 있다. RX-V_79 시리즈는 현재 RX-V379만 지원한다.

▲ 기종을 선택하면, 연결가이드를 시작할 수 있다. 사용설명서도 볼 수 있다.

▲ 서브우퍼 사용여부와 메인 시스템 스피커 숫자, 스피커 배치 설정

▲ 스피커 설치 레이아웃 선택

▲ TV의 HDMI 단자유무 확인 및 TV 오디오의 AV 리시버 사용여부 체크

▲ TV의 ARC 지원여부 체크. 잘 모르면 ‘모름’을 선택하면 된다.

▲ AV 리시버에 연결할 소스기기 선택화면 및 선택한 소스기기의 HDMI 단자유무 체크

▲ 기기 연결 케이블 선택 및 설명을 볼 수 있으며, 스피커 케이블 연결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 연결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 연결을 마쳤다면 YPAO 측정을 시작하고 시스템 설정을 완료한다.

영화부터 게임까지 올라운드 AV 리시버

RX-V379는 기본적인 앰프 설계방식부터 디지털/아날로그 부분의 독립적인 전원 사용 등 상위기종에서 지원하던 앰프 기술을 이어받고 있다. 게다가 야마하 고유의 음장기술인 시네마 DSP까지 더해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상위기종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기능을 위해서는 늘어나는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 RX-V379의 내부

RX-V379는 5.1채널 지원 AV 리시버로, 채널당 70W의 출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제품과 매칭하여 사용하는 스피커의 가격대를 구동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실제 야마하의 5.1채널 스피커 패키지 등과의 조합은 뛰어난 편이다. 5.1채널 AV 리시버이다 보니 시네마 DSP도 가장 낮은 버전(?)이 사용된다. 하지만 시네마 DSP 자체가 워낙에 기본기가 탄탄한 음장 기술이다 보니 영화를 비롯하여 멀티채널을 지원하는 게임 등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음장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 디지털/아날로그의 전원부를 독립적으로 사용한다.

▲ 시네마 DSP와 HD 오디오 디코딩을 담당하는 DSP 칩셋

총 평

야마하의 2015년 AV 리시버 신제품 RX-V_79 시리즈 중 첫 번째 제품인 RX-V379가 출시되었다. 제품의 출시주기가 빨라졌음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야마하 AV 리시버는 가격대 성능비를 비롯하여 사운드, 부기기능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AV Setup Guide 앱은 초보자도 쉽게 AV 리시버의 설치를 따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만하다. 

- 디자인 ★★★★

- 음질 ★★★★☆​

- 기능 ★★★★☆​

- 가격대 성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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