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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Geek Out 1000 USB DAC & Headphone Ampli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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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09:40:50

 

글 : 코난

 

 

 


크라우드펀딩으로 접속한 하이엔드, 비범한 괴짜가 탄생했다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엔 일반적인 컨슈머 제품들과 확실한 선을 긋고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출시했고 그만큼 팔려나갔다. 하지만 하이파이, 그 중 하이엔드 메이커의 제품들은 이제 소수의 유저들을 위해서만 향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과 과거 오디오파일처럼 보수적인 전통적 하이파이 시스템을 운용하는 트렌드가 저물어가고 있다. 따라서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라인업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B&W 는 이미 다양한 멀티미디어, 헤드파이 제품군을 출시한 상태고 이 외에 KEF, 클립시 등도 헤드폰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 수많은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정통 하이파이 제품 라인의 외벽으로 탈출하고 있다. 

 

 

그러한 예는 단순히 제품군의 다양화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일례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과거 CD 워크맨들 대신하는 음원 플레이어 하나가 태풍을 일으키고 있다. 닐 영이 TV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서 홍보했던 PONO 라는 조그만 음원 플레이어였다. 킥스타터닷컴에서 시작된 이 작은 태풍은 결국 총 6백만달러의 거금을 모금 받으면서 대형 태풍으로 성장했고 결국 제품화되었다. 그런데 이 제품의 개발에 참여한 메이커가 흥미롭다. 다름 아닌 하이엔드 디지털 메이커 메르디안이 기술 제휴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패턴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아발론 스피커의 제작자로 유명한 하이엔드 씬의 거물 찰스 한센의 새로운 메어커 에어 어쿠스틱과도 기술제휴가 이루어졌다. 이 조그만 휴대용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에 수만불대 하이엔드 제품을 개발하는 메르디안, 에어 어쿠스틱의 기술이 녹아든 것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일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속내를 보면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고 밖에 없다. 하이엔드 메이커는 점점 고립화되어 소수의 호사가들에게만 향유되고 있는 상황이고 반대로 새로운 수요층인 다수의 젊은 오디오파일은 저렴한 가격에 아이디어 넘치는 고음질 포터블 기기를 원한다. 여기에 2008년 인디고고닷컴으로부터 시작된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은 기름을 들이부었다. 젊은 예술가 또는 엔지니어, IT 전문가 등 자금이 없거나 또는 아이디어만 있고 마켓 진입에 확신이 없는 여러 개인 및 소규모 회사들에게 이것은 일종의 커다란 기회로 작용했다. 일정 기간 동안 소정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자신들이 기획한 제품을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모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 중 킥스타터닷컴은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성시키며 ‘누구나 데뷔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이룩한 이러한 만인 평등의 프로젝트는 민주적인 진행 과정과 다수의 소비자가 직접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21세기 현재의 트렌드를 완벽히 간파했다. PONO 의 성공 이후 당연히 여러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여러 아이디어 제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또 하나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엔 신진 메이커가 아니라 이미 기존에 존재한 메이커가 자사의 기존 제품과는 백만 광년 즈음 떨어진 컨셉의 제품을 킥스타터닷컴에 등재시켰다. 이름은 제품만큼이나 괴짜스러운 Geek Out. Geek Out 시리즈는 킥스타터닷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2천여명의 모금을 받았고 목표액에 도달한 후 상품화해 전 세계 15,000명에게 팔아재꼈다. 

 

 

중요한 건 이런 저력을 가진 메이커의 정체가 과연 누구냐 하는 것이었는데 다름 아닌 하이엔드 디지털 메이커 라이트 하모닉(Light Harmonic)이었다. 수천만원대 DAC를 출시하던 그들이었다. 몇 년 전 CES 에서는 무려 1억이 넘는 DAC를 발표해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던 라이트 하모닉이 수십만원대 엔트리급 포터블 DAC 겸 헤드폰 앰프를 들고 나온 것이다. 그것도 젊은층의 소셜 네트워크 개념으로 운용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 닷컴을 통한 데뷔는 신선했다. MSB 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R2R 래더 DAC 칩셋을 도입해 무시무시한 성능의 하이엔드 디지털 제품을 생산하던 라이트 하모닉. 그들 또한 더 이상 고립되어 섬이 되기 전에 드디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모습이다.

 

초하이엔드 디지털 메이커 라이트 하모닉스가 제작한 포터블 USB DAC 겸 헤드폰 앰프는 과연 어떤 성능을 가질까 ? 아마도 수많은 킥스타터 회원들도 이런 궁금증과 기대 때문에 모금에 참여했을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Geek Out 1000 은 하이엔드 메이커의 트리클 다운, 그러니까 이 분야에서 낙수효과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싶다. 

 

대게 초하이엔드 제품을 개발하는 메이커는 ‘Cost No Object’ 설계를 지향한다. 말 그대로 가격을 무한대로 놓고 아무런 제한 없이 고가의 부품과 극단적으로 음질을 극대화시키는 독보적인 설계로 만든다. 그래서 때로는 스피커가 집채만 해지며 DAC 칩셋을 직접 디스크리트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상용 부품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체 생산을 하며 상용 부품을 채용한다고 해도 천 개 중 열 개 정도만 선별해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등 시쳇말로 미친 짓을 일삼는 그들이다. 그런 메이커가 컨슈머 제품을 생산하면서 가격에 구애를 받게 되면 난감하다. Geek Out 1000 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설계는 역시 비범하며 독창적이다. 

 

 

CNC 머신을 사용해 깎아지른 섀시는 모두 알루미늄 재질로 단단한 몸매를 뽐낸다. 한 쪽으로는 USB 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노트북이나 PC 와 연결할 경우 비동기식 USB 2.0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다른 한 쪽엔 두 개의 3.5mm 헤드폰 출력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왜 두 개인지가 의문이다. 알고 보니 하나는 0.47옴으로 낮은 임피턴스를 갖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나머지 하나는 47옴으로 높은 임피던스를 갖는 제품을 위해 각각 따로 마련한 아날로그 출력단이다. 

 

 

전면에는 LED 가 세 개, 네 개씩 옹기종기 마련되어 있으며 후면을 보면 각각의 LED 가 나타내는 의미를 적시하고 있다. PCM 의 경우 44.1kHz에서 그 8배수인 352.8kHz 그리고 48kHz에서 그 8배수인 384kHz 까지 대응하며 DSD 의 경우 최대 DSD128 포맷까지 대응한다. 비트 뎁스는 1비트에서 최대 32비트까지 대응하므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음원에는 모두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3D’ 인데 이것은 LH Labs 가 고안한 ‘3D Awesomifier’ 라는 크로스피드 회로가 적용될 경우 작동한다.

 

내장된 DAC 는 현재 상용 DAC 칩셋 중 가장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고성은 DAC 로 ESS 테크놀로지의 SABRE32 DAC 라인업 중 최상위 레퍼런스급인 9018K2M 칩셋을 사용했다. 볼륨 및 여러 디지털 필터링을 심어 컨트롤할 수 있는 레퍼런스 DAC 칩에 LH Labs 이 핵심적으로 관여한 부분은 디지털 필터링 부분이다. 이들은 디지털 신호의 아날로그 변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왜곡에 대해 TCM 모드와 FRM 모드 등 두가지 필터링을 구축해놓았다. 

 

TCM 은 시간축 위상 정열 최적화 모드로서 미니멈 페이즈 필터와 시간축 정렬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종의 프리링잉 현상을 제거하고 임펄스 반응 특성을 보정해준다. 한편 FRM 모드는 주파수 도메인에서 슬로우 롤오프 리니어 필터를 적용해 고주파수 대역에서 THD, IMD 를 최소화시키는 등 음을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만들어준다. 이 기능은 기기 측면에 마련된 두 개의 버튼을 사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헤드폰 앰프부는 무려 A클래스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실제 PC 나 노트북에 연결후 듣다보면 엄청나게 뜨거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퓨어 A클래스라는 궁극의 아날로그 증폭방식은 뜨거운 열로 인해 아마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는 어려울 듯. 이 제품의 컨셉이 포터블이긴 하지만 랩탑용이 아무래도 적당하다고 여겨지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질적으로 가장 뛰어난 음질을 만들어내는 증폭방식임에는 하등의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이 외에 볼륨 부분은 연결된 노트북이나 PC에서 전용 컨트롤 패널로 조정하게 되어 있으며 Geek Out 본체에는 64bit 로 작동하는 볼륨 컨트롤러가 내장되어 있다. 이로써 디지털 볼륨 어테뉴에이터가 갖는 단점을 해소하고 있다. 또한 3 레이어 버퍼를 내장해 연결된 컴퓨터의 시간축 오류로부터 최대한 격리시키는 기술도 적용해놓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모든 설계 컨셉은 모두 라이트 하모닉의 2만불대 DAC 인 Da Vinci 의 핵심 기능들과 유사하게 공유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 작은 포터블 장비에 그들의 프리미엄급 핵심기술을 이식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음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테스트는 일반 PC에서 이루어졌고 B&W P3 헤드폰으로 청취하면서 이루어졌다. 참고로 윈도우 환경에서는 별도의 USB 드라이버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하며 약간의 세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전에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데 v1.5를 다운받아 Revision v15.3 으로 업그레이드해야 DSD 등의 파일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푸바2000 세팅에서 Asio 및 sacd input 드라이버 등을 설치 후 DSD Asio 출력 설정 등 일련의 과정은 일반적인 DSD DAC 설정과 다를바 없다. 다만 라이트 하모닉 전용 컨트롤 패널에서 버퍼 세팅은 유의해야한다. LS Labs 는 USB 스트리밍 모드는 Reliable, Adio 버퍼 사이즈는 8192샘플로 설정을 권장하고 있다. 

 

섭씨 70도까지 올라가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뜨거워질수록 음질은 더욱 좋아질 거라고 당당히 말하는 Geek Out 1000. 작은 사이즈에 녹여놓은 2만불대 하이엔드 DAC 의 핵심 디지털 기술을 옮겨놓은 이 손바닥보다 작은 DAC 겸 헤드폰앰프의 성능은 과연 어떨지 내심 기대가 컸다. 그러나 출력단에 헤드폰 케이블을 연결하고 B&W P3를 머리에 올리고 시청을 시작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상당히 건조하고 저역 특정 부분에 피크가 몰려 있다. 연결부분을 확인해보니 0.47옴에 연결되어 있었다. 바로 47옴 출력단으로 옮겨 연결한 뒤 청음했는데 대역 밸런스는 나름 제자리를 찾았으나 역시 건조하고 그레인이 약간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고 앰프가 손을 데기가 약간 무서울 만큼 뜨거워진 후 음악을 들어본다.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나고 있었다. 이것은 마치 과거 크렐 KSA-50, 100 또는 패스랩스의 알레프 파워앰프를 운용할 때가 생각날 정도다.

 

 

샤넬 클래식스 레코딩 중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DSD64)를 들어보면 DSD 음원의 느낌이 잘 살아난다. 미세한 분진처럼 미립자가 느껴지며 맑은 물방울처럼 영롱한 느낌의 피아노 타건에 윤기가 스며있다. 개인적으로 DSD 음원으로 듣는 음원들은 팝이나 재즈가 아니라 이런 클래식 녹음이 대부분이다. 또한 과거 음원을 DSD 다시 리이슈한 경우보다는 애초에 DSD 규격으로 레코딩한 음원이 DSD 음원을 듣는 필요성을 명백히 음질로 설명해준다. 유연하고 따스하며 피아노 표면의 입자가 촉촉한 텍스처를 머금고 있어 한결 편안하고 유려한 느낌을 준다. 

 

 

피아노 녹음에서도 느꼈지만 Geek Out 1000 은 마치 잘 설계된 A클래스 앰프의 그것을 떠올린다. 디지털 음원을 저가 음원 플레이어나 DAC 로 듣게 될 경우 느껴지는 거친 입자감이나 또는 메마른 텍스처가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DSD 음원이 아닌 PCM 음원에서도 이는 공통적이다. 피오나 메켄지의 [Elevate] 앨범 중 'When The Sunny Sky Has Gone' (24bit/88.2kHz, Flac) 같은 곡에서 피오나의 보컬은 텁텁하거나 부스럭거리는 느낌이 없다. 악기나 보컬 대역을 막론하고 디지털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날로그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트론하임 솔리스텐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24bit/192kHz, Flac)을 TCM 과 FRM 모드로 번갈아가면서 ABA 방식으로 반복 테스트해보았다. 각각 타임 도메인과 주파수 도메인 등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필터링하느냐에 따른 차이가 있다. 음질적으로 이것은 다른 패턴으로 나타나는데 TCM 모드는 에지있고 정교한 스타일로, FRM 모드는 좀 더 여유있고 매끄러우며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특징이다. 현악의 질감에는 확실히 FRM 모드가 잔향이 길고 고역의 디테일이 높고 동시에 선명하다. 하지만 드림 시어터의 'Pull Me Under'(16bit/44.1kHz, Flac)같은 록 음악의 경우엔 TCM 모드에서 좀 더 강력한 비트와 리듬, 펀치력이 살아났다.

 

결 론

 

 

Geek out 1000 이 가지는 가치는 특별하다. 최근 많은 고음질 음원 플레이, 일명 ADP 라 불리우는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는 무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 가능한 DAC 겸 헤드폰 앰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한 스펙에 변별력이 떨어지는 음질을 가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이 쪽 분야는 하이파이나 하이엔드 계열 제작사보다는 오히려 IT 관련 업체 또는 컨슈머 메이커들이 대거 진입해있기 때문. 하지만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라이트 하모닉이 칼을 빼들었다. 자회사 LH Labs를 설립해 초하이엔드 메이커 라이트 하모닉의 프리미엄급 디지털, 증폭 기술을 대거 투입했다. 그리고 킥스타터닷컴을 통한 마케팅으로 전 세계 오디오파일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접근하고 있다. 워밍업 이후 상당히 뜨거워진다는 점만 뺀다면 노트북과 연결해 직장이든 커피숍이든 아웃도어 용도로서 보기 드문 고음질 DAC 겸 헤드폰 앰프다. 여러 하이엔드 메이커의 계속된 트리클다운을 기대하게 만드는 롤 모델이다. 

 

평 점

 

- 음질 ★★★★

- 디자인 ★★★★

- 기능 ★★★★☆

- 편의성 ★★★☆

- 가성비 ★★★★☆

 

Specifications

 

Frequency Response: 20 Hz - 55 kHz (-0.1 dB)

Maximum Power Output: 1000 mW @ 16 ohms

Maximum Output Voltage: 4.0 Vrms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N):

Signal to Noise Ratio (SNR): >101 dB unweighted

 

Input: USB 2.0 (Asyncronous)

Outputs: Dual 3.5mm analog stereo

Output Impedance: 0.47 ohms (output 1), 4.7 ohms (output 2)

Output Stage OpAmp: Texas Instrument TPA6120A2

Amplifier Output Bias: Class A

 

Digital to Analog Converter IC: ESS SABRE9018K2M

USB Controller: XMOS XS1-SU01A-FB96

 

PCM Sample Rates Supported: 44.1 kHz, 48 kHz, 88.2 kHz, 96 kHz, 176.4 kHz, 192 kHz, 352.8 kHz, 384 kHz

DSD Sample Rates Supported: 2.8224 MHz, 3.072 MHz, 5.6448 MHz, 6.144 MHz

Bit Depth Supported: 1 bit, 16 bit, 24 bit, 32 bit

 

Chassis Construction: CNC Machined T6061 Aluminum

Width: 35mm

Length: 78mm

Height: 13mm

Weight: 36 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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