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리뷰] [광학스크린] 아빠, 내 친구 집 티비는 100인치래~!!
[어느덧 6년을 꽉 채운 골수 광학스크린 매니아의 자부심 만빵 사용기 ^^]
지난 2009년 첫 광학스크린 입문이후 수많은 지인들의 방문때마다, 아니 심지어 야식배달원,
가스검침원, 인터넷 설치기사분들, 택배기사님들, 막내학습지선생님들의 첫방문때마다
잊을만 하면 듣게되는 필수 질문...
“…저... 저거... 티비...예요?”
물론 저의 플젝생활은 2003년 시작되었습니다만 광학스크린 이전에 사용하던
매트화이트스크린은 오히려 더 넓은 120인치 사이즈였고 프레임도 더 얇은 블랙프레임이었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요.
매트화이트 스크린을 사용할때 들었던 이웃 아줌마의 기억나는 멘트...
“아.... 그림 그리시는 분인가 봐요..... 무지 큰 그림을 그리시는 구나....”
아마도 커다란 흰색 캔버스로 착각 하셨던 듯....커헉... (백퍼 리얼 입니다. ㅠㅠ)
어찌 되었든,
이제 저와 아내, 두 아이에게 거실의 상징이자 자랑거리가 되어버린
우리집 컬쳐아이콘 “DCS 광학스크린”입니다
디비프라임이야 워낙 AV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이니 이러한 장비나 기기들에 대한
생경함이 없겠습니다만 당장 제 주변만 해도 실제로 거실에 플젝과 스크린장비를 설치해 영상컨텐츠를 즐기는 가정을
만나기란 그닥 쉽지 않기 때문에 얼마전 잠시 방문한 경비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하자보수 동의 받느라 4개 동을 지나왔는데 이렇게 대박 큰 티비 있는 집은 첨 봤네요~”
티비... ㅎㅎㅎ 네... 그렇지요 ^^
‘프로젝트된 영상을 맺히게 하는 막의 역할을 하는 이 장비’를 그 누구도 ‘스크린’이라 부르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냥 다들 [티비]로 부르더군요.
아마도.... 스크린 위로 흐르던 이런 장면들 때문이었을까요?
그렇죠, 화면에 예능프로그램이 나온다는 자체가 분명 티비 임에 틀림없다는 확신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관계로... ㅋㅋㅋㅋㅋ
(보통 스크린은 영화보는데만 사용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니까요 ^^)
지금까지 DCS광학스크린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영화 컨텐츠 재생시에 위력을 발휘하는
‘컨트라스트’ 의 비약적인 향상, 암부의 풍부한 양감, 그로인한 생동감 넘치는 다이나믹한 색감 등등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고가의 프로젝터 활용의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점 입니다.
제가 뭐 특별히 초고가의 프로젝터를 사용해왔다는 의미가 아니라...
멀쩡한 42인치 티비를 두고 대형화면이라는 ‘사치’를 위해 적지않은 금액을 추가로 투여한 것이기에
제 수입과 지출을 기준으로 볼때 고가의 장비다... 뭐 이런 뜻입니다. ^^
어쨌든 막상 구입후 사용비중을 되돌아보면...
바쁜 일과속에 결과적으로 ‘주말용’으로 전락하게 되고 주말이라해도 일반 티비로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지길 기다려 비로소 전원을 켜게되는 가격대비 비효율의 극치. ㅠㅠ
이 고가의 프로젝터가 이런 쓰임새라니... ㅠㅠ
그나마 대화면이 주는 감동에 ‘잘 샀어... 난 잘 산거야....’를 되뇌이며 자위를 지속해야 했던 프로젝터 생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된, 커다란 전환점을 만들어줬다는 데에 큰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지난 달에 우연히 어느 커피숍에서 (디비프라임 회원인) 대학선배님과 마주치게 되었었지요
반가움에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너 그 까만 거 그거 뭐지? 그 무슨 스크린... 그거 아직도 쓰나? 안바꿨어?
디피도 안들어오고, 글도 없고.... 다 접은 줄 알았지. ㅋㅋ”
“접긴요. 바꾸긴요. 제가 왜요? 이렇게 만족스러운걸... ㅋㅋㅋ ”
그동안 스크린 업그레이드는 없어도 프로젝터 업그레이드는 있었지요.
불과 얼마전 입니다만 사용하던 LG CF151에서 EPSON EH-TW6600W으로.
(일이 바빠서 아직도 박스에 담겨 그대로 쳐박혀 있네요 ㅠㅠ. 처분해야 하는디...)
솔직히 이전 기종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기종이었으나 무선전송 기능과
자유도 넘치는 렌즈쉬프트, 좀더 유려해진 디자인, 3LCD, 무엇보다 훨씬 더 밝고 선명해진 스펙 때문에....
프로젝터가 배송된 날 가장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건,
훨씬 더 밝아진 이 프로젝터에 광학스크린이 어떤 매칭을 보여줄까 하는 부분 이었습니다.
명불허전.
광학스크린의 평가에 대해 저와 다른 의견이 있는분도 있겠지만....
막눈인 저에게 이 장면들은 탄성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지요
물론 아내도, 아이들도 투사화면이 광학스크린에 뿌려지는 순간 “와~~” 하는 합창을... ^^
프로젝터의 업그레이드 효과도 효과지만 광학스크린의 서포트가 발군이라는 느낌은
절대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아들은 헤일로 할때 더 밝고 더 선명해졌다고 두팔 벌려 환영했지요 ㅋㅋㅋ
각도별 명도가 달라보이는데... 예측 하셨겠지만 제 사진기술의 문제입니다. ㅠㅠ
실제론 이정도 좌우가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
어쨌든 이게 바로 신세경~~~!
프로젝터가 밝아진 만큼 혹시 광학스크린과 명부 과장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밝아진 최신 프로젝터라서 매칭에 문제가 되진 않을까 싶었지만
전체적으로 더 선명해지고 확연해지는 효과가 있었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위해서라면
오히려 밝은 프로젝터와 광학스크린은 제대로 된 수퍼매칭 이라 평가하고 싶네요.
(참고로 3d 테스트는 저와 아이들 모두 어지러움을 느끼는 문제 때문에 아예 테스트 불가입니당. ㅠㅠ)
아들녀석 친구들의 헤일로 참관 방문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아내의 학부모 모임이 자꾸 우리집으로 선택되는 반대(?)효과도 벌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좋네요 ^^
5년간의 DCS광학스크린이 만들어 준 변함없는 만족감.
프로젝터는 바뀌어도 스크린은 그대로인 이유 아닐까요?
(마치 앰프는 바뀌어도 맘에 드는 스피커는 유지 하듯이.... ^^)
광학스크린이 해결할 수 없는 매트화이트만의 장점이 물론 있습니다.
당연히 매트화이트가 해결할 수 없는 광학스크린의 장점이 있구요.
늘 뭔가 대립되는 구도 뒤에는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라는 짜증나는 진리가 남아있지만...
전 ‘광학스크린은 한번쯤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구형이던, 신형이던, 업그레이드 예정이던, 평생을 안고 갈 예정이던
본인이 보유한 프로젝터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중대한 사건이 될테니까요.
사용기가... 뭔가 추천기로 변질된 느낌입니다만.... ㅋㅋㅋㅋ
좋은 건 나누는 거라 배웠기에.... ^^;;;
게다가
지금까지 그 어떤 스크린 제작사도 원단을 교체해 주겠다는 이벤트를 추진한 곳이 있던가 싶어서...
(이렇게 써서 잘보여야 원단 보내주시겠... 쿨럭. 농담입니다. ㅋ)
누군가 저에게
“DCS광학스크린에 실망하거나 후회한 적이 정말로 단 한번도 없느냐?”고 물으신다면....
“소스기기, 리시버앰프, 케이블, 전원선,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청소기, 소파, 텐트, 심지어
다니는 회사도 다 바뀌었는데... 안바뀐것은 스피커와 스크린이네요. ^^”
라고 답을 드리고 싶어욤. ㅋ
이제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네요.
프로젝터로 영화보기 참 좋은 계절 입니다. ^^
즐거운 플젝 생활하시구요
밤이 되어야 불을 밝히는 당신의 불쌍한 프로젝터를
늘 사랑받는 대형 티비로 변신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도...
넓어진 활용성에 무척이나 흡족하실겁니다 ^^
# 비록 늦었지만 작성 중이던 글이 아까워 차마 버리지 못하고
올립니다. 이벤트 종료글 확인이 늦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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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