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UHD 컨텐츠를 제대로 지원하는 LG 슈퍼 울트라HD TV 65UH9300
리뷰 | LG 슈퍼 울트라HD TV 65UH9300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UHD 컨텐츠를 제대로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65UH9300
지난 2015년이 4K 디스플레이의 서막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UHD 시장이 열리는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지난 3월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울트라 HD 블루레이(Ultra HD Blu-ray) 타이틀과 플레이어의 판매가 시작되었고, 지난 1월에는 거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부족했던 UHD 컨텐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게다가 2017년 상반기에는 지상파에서 UHD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물론 컨텐츠 측면에서도 UHD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LG는 최근 자사의 플래그십 시리즈인 ‘시그니처’ 시리즈를 선보이며, 가전 분야에서도 고급화 전력을 꾀하고 있으며, 그중 올레드(OLED) TV 역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시그니처 시리즈의 OLED UHD TV에 이어, 나노 스펙트럼을 앞세운 Super 울트라HD TV를 통해 이원화 전략을 펼쳐가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65UH9300은 나노 스펙트럼 기술이 적용된 2016년 신제품 중 하나다.
▲ 해외에서 호평 받고 있는 시그니처 시리즈 OLED TV
스펙을 살펴보니 이제 4K를 넘어 본격적으로 UHD 컨텐츠 재생에 알맞는 사양으로 무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UHD 시장의 핵심은 이미 DP에서 소개한 바 있는 ‘LG 디스플레이 방문기’에서 볼 수 있듯, 단연 ‘HDR(High Dynamic Range)’을 꼽을 수 있다. HDR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 관련 링크 - 특집 | LG 디스플레이 방문기 (1) – OLED, 그리고 HDR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1791
LG의 2016년 신제품 중 나노 스펙트럼을 사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UHD 컨텐츠 재생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상당수의 2015년 모델에 비해 스펙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었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로 10비트 컬러를 지원하는 패널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2016년형 슈퍼울트라HD TV는 기본적으로 모델명에 ‘UH’를 사용하는데, UH87 이상 모델들은 10비트 지원패널이다. (단, UH8750 제외) 기존 2015년 모델의 ‘UF’는 8비트 패널을 사용한다.
▲ LG의 2016년 OLED 전체 모델, 그리고 Super UHD TV 중 UH87 이상 모델은 모두 돌비 비전 인증을 받았다
두 번째는 HDR의 지원여부. 2015년 당시만 하더라도 UHD 컨텐츠의 사양이 확정되지 않은 터라 HDR을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2015년 모델은 모두 8비트 패널을 탑재하여 HDR 지원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LG는 BDA(Blu-ray Disc Association)에서 지원하는 HDR10 보다 확장된 HDR 규격 ‘돌비 비전(Dolby Vision)’ 인증까지 받았다. 그외에도 웹 OS(WebOS)가 3.0으로 업데이트되었다. 그렇다면 65UH9300은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슬림함에 심플함을 더한 ‘울트라 슬림 슈퍼 디자인’
65UH9300의 디자인은 자사의 UHD TV 디자인을 이어받고 있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더욱 슬림해지고 심플해졌다. 베젤을 대폭 줄인 3면 시네마 스크린 테두리와 초승달을 형상화 했다는 루나 스탠드의 조합은 꽤나 감각적인 모습이다.
이제 LG TV의 디자인은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고 할 정도로 완성형에 가까워졌다. (참고로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정식 발매제품이 아닌 샘플 제품이므로 실제 판매되는 제품과 다소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 베젤을 줄인 3면 시네마 스크린 테두리와 루나 스탠드 조합의 65UH9300
▲ 루나스탠드의 디자인은 무척이나 감각적이다
▲ 베젤의 폭을 줄여 시청감을 높였으며 두께는 더욱 슬림해졌다
▲ 65UH9300 후면. 후면 하단은 스피커 인클로저 용적확보를 위해 두꺼워지지만 전작에 비해서 그 범위가 상당히 작아졌다
▲ 후면 단자부. 광출력, 헤드폰 출력, 이더넷, 안테나 단자 등이 위치한다
▲ HDMI는 측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3개(HDCP 2.2 지원)를 제공한다. HDMI 단자 위쪽에는 USB 3.0 단자, 아래쪽에는 USB 2.0 단자 2개를 제공한다
▲ 65UH9300에 제공되는 2016년형 매직리모컨
리모컨은 LG 고유의 매직리모컨으로 2016년 버전이다. 셋톱 메뉴키가 추가되어 매직리모콘 하나로 셋톱박스 메뉴까지 콘트롤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사용법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커서를 통한 조작과 방향키를 통한 조작 모두 가능하며, 음성인식, 3D, 외부입력 버튼 등을 지원한다.
2016년 신제품에 탑재된 TV 플랫폼 webOS 3.0
LG 전자는 2014년 이후 출시되는 자사의 TV에 webOS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신제품부터는 webOS 3.0을 지원한다. 기존 webOS 2.0과의 큰 차이점이라면 OS의 최적화 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컨텐츠가 대거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9000번대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답게 쿼드코어 AP를 탑재하여 앱의 실행속도와 반응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 65UH9300은 WebOS 3.0을 지원한다
UHD TV 답게 관련 앱이 추가되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넷플릭스, pooq, 티빙 등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울트라HD 월드’ 앱은 뮤직, 드라마, 스포츠, 다큐, 영화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UHD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아직은 컨텐츠의 양이 많지 않지만, 디바이스가 확보되었기 때문에 이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 넷플릭스 서비스 즐길 수 있으며, 4K로 제작된 컨텐츠도 즐길 수 있다
▲ UHD TV에 걸맞는 ‘울트라 HD 월드’를 제공한다. 카테고리 별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그 양은 많지 않은 편.
▲ 뮤직 카테고리에서는 엠넷 카운트다운 컨텐츠를 UHD 해상도로 볼 수 있다
▲ 유튜브 앱을 통해 4K 영상을 볼 수 있다
▲ 내장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모습. UHD TV답게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10비트 패널, 나노 스펙트럼 그리고 HDR로 완성된 UHD 화질
LG의 IPS 패널은 2016년 모델부터 UH라는 모델명과 함께 10비트 컬러를 지원한다. 65UH9300 역시 10비트 IPS 패널과 나노 스펙트럼, 그리고 HDR을 지원한다. 이로써 UHD 컨텐츠 규격에 맞는 사양을 충족시킨다. UHD 화질 테스트를 위해 LG의 4K 샘플 영상과 삼성전자의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 UBD-K8500 등을 사용했다.
기본으로 4K 샘플영상의 화질은 대단히 우수하다. 작년에 리뷰를 진행했던 LG의 UHD OLED TV 55EG9600에서 느꼈던 임팩트는 10인치가 더 커진 65인치로 보니 그 임팩트가 더 컸다. 나노 스펙트럼의 패널은 색상 재현력도 무척이나 우수하다. LG 전자의 TV 발표회 행사에서 나노 스펙트럼 TV와 OLED TV를 나란히 전시해 놓은 것을 본적이 있는데, 블랙의 차이를 제외하면 색 재현력은 그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것을 보고 놀랐었다. 그후 해를 더해가면서 LG의 IPS 패널은 더 좋아졌다. 샘플 소스영상이 비록 8비트 컬러로 제작된 것이지만, 영상처리 엔진의 업그레이드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의 표현력은 현재 OLED TV의 경쟁자를 찾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ED TV의 블랙 표현력도 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65UH9300은 엣지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로컬디밍의 퍼포먼스가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백라이트의 특성상 아무 것도 없는 화면에 매직 리모컨의 커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커서 뒷편으로 후광처럼 느껴지는 백라이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HDR 영상
그렇다면 HDR 영상은 어떨까? 사실 2016년을 기준으로 UHD 컨텐츠는 HDR의 적용여부가 갈린다. 물론, 올해 3월부터 HDR이 적용된 UHD 블루레이 타이틀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된 HDR 영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HDR 영상소스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특히 미디어로 제작되는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시간이 더 걸릴 공산이 크다.
HDR 영상을 제대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촬영, 플레이어, 디스플레이가 모두 HDR 시스템을 따라야 하는데 현재 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영상 소스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이상적인 영상 소스는 없더라도 현재 출시된 UHD 영상 소스를 이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기로했다.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65UH9300을 연결하여 UHD 블루레이 타이틀을 시청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타이틀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채피’, ‘샌 안드레아스’, ‘매드 맥스’, ‘마션’의 5종류. UHD 블루레이 타이틀은 풀HD 블루레이 타이틀과 콤보팩으로 구성되어 있어 두 매체 간의 화질비교가 비교적 용이하다. 풀HD와 UHD 미디어를 번갈아 시청해보면, UHD 블루레이 쪽이 대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 UHD 블루레이는 풀HD 블루레이에 비해 어두운 영상을 보여준다
65UH9300에서 UHD 블루레이 영상을 재생하면 ‘HDR 영상을 재생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또한, 영상모드는 기존 것들을 선택할 수 없고 ‘HDR 선명한 영상 / HDR 밝은 영상 / HDR 표준 영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스크린샷은 모두 ‘HDR 밝은 영상’ 모드에서 촬영했다.
▲ HDR이 활성화 후 영상모드 선택
UHD 블루레이 타이틀은 풀HD에 비해 약 1스텝 정도 어두워진 영상을 보여주지만, 대신 명부의 하이라이트와 암부의 계조는 풀HD에 비해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둘간의 차이가 UHD 블루레이만의 장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디스플레이 기기는 밝기가 점점 밝아지는 추세에는 반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은 극히 초기 시장인데다가 플레이어의 종류도 제한적이서 HDR의 영상에 대한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총 평 - UHD 컨텐츠에 대한 모든 것이 준비된 TV
사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UHD TV는 시대를 앞서간 제품처럼 보였다. 하드웨어는 존재했지만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지극히 미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UHD 블루레이의 대한 표준이 마련되고 실제 출시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UHD 컨텐츠를 지원하고 있고, 국내 IPTV에서도 UHD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이면 UHD 방송도 볼 수 있다니 컨텐츠에 대한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65UH9300은 모든 것이 준비된 ‘UHD 완전체’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 펙
[스탠드 제외]
- 크기 : 1459.5 X 844.5 X 52.7 (mm)
- 무게 : 30.3 (Kg)
[스탠드 포함]
- 크기 : 1459.5 X 896.8 X 281.9 (mm)
- 무게 : 32.5 (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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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