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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블루레이 퀵뷰 | 클로버필드 10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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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12 20:44:59
스페셜 피쳐에는 그 유명한 제작자 쌍제이 (JJ. 에이브럼스)와 감독인 댄 트랙턴버그가 동시에 참여한 해설 오디오 트랙이 삽입되어 있으며 한글 자막이 지원되고 있다. 굉장히 영리한 영화라 뒷얘기나 제작 과정 등이 궁금할 터인데, 배우들의 연기에 의지하여 극을 이끌어 가는만큼 특수 효과보다 연기, 특히 존 굿맨의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은 완급 조절의 연기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친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영화평

글쓴이 : necc님 

출처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149402


※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작성했으나, 그럼에도 잠재적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0. 댄 트랙턴버그(트라첸버그 X) 감독의 첫 데뷔작입니다. 데뷔 이전엔 단편 영화나 여러 광고, 웹 드라마 등을 감독했었고, 밸브사의 게임인 포털을 기반으로 만든 단편 영화 [No Escape]가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지요. 트랙턴버그가 이 영화의 감독을 맡게된 이유도 No Escape 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쌍제이(J. J. 에이브럼스)와 함께 [클로버필드 10번지]의 제작을 맡은 린지 웨버가 No Escape를 보고 트랙턴버그의 팬이 됐고, 이를 계기로 감독으로 섭외했다고 해요. 

 

1. 영화는 (북미 개봉을 기준으로) 두 달 전에 갑자기 정보가 공개됐고, 그마저도 적은 양이어서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 제작자인 떡밥의 제왕 쌍제이는 영화의 정보를 최소한으로 공개하면 어떨지 알아보고자 한 일종의 '실험'을 했고, 이는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듯 보입니다. 영화는 맷 리브스 감독의 2008년작 [클로버필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속편이 아닌 (쌍제이가 "혈연관계"라고 표현했듯이) 정신적 후속작이자 스핀오프에 가까운 작품이고, 파운드 푸티지 방식이었던 그것과는 달리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철저히 극영화의 형식을 띱니다.  

 

2. 영화엔 찰나 수준의 목소리 출연을 제외하고 오직 세 명의 인물만 등장합니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벙커에서 깨어나는 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분), 지하 벙커의 주인인 하워드(존 굿맨 분), 일찍이 벙커에 들어와있었던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 분)이 그 세 인물입니다. 영화의 배경 역시 지하 벙커가 주를 이루는, 그야말로 '소품'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3. 그래서 이 작품은 자신의 정체가 소품이며 폐소 스릴러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안에서 미친듯이 날뛰는 것처럼 보입니다. 새롭게 다가온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스릴러 영화의 컨벤션을 바탕으로 한 정공법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대담함에 탄성을 자아내게 되는 영화에요. 장르 영화로써의 대담함 뿐만 아니라, 영화의 전개 자체도 그러합니다. 마치 조지 클루니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형제로 출연하는 모 영화처럼. 


 

4. 스릴러의 미덕 중 하나인 완급 조절 또한 뛰어나서,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서스펜스는 흡사 공포 영화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여기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세 배우의 탁월한 심리 묘사인데, 하워드로 분한 존 굿맨은 단연코 그 중에서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며, 그의 섬뜩한 연기는 영화의 무게를 잡고 긴장감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5. 음향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스릴러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사운드 디자인이라 생각이 되더군요. 보는 이로 하여금 '움찔'하게 만들 줄 아는 게 보였어요. 이와 반대로 음악은 약간 실망적이었는데, 차라리 아예 음악을 사용하지 않거나 [시카리오]처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형식의 음악을 사용했으면 더욱 효과적이었을텐데, 뭐랄까 영화에 비해 지나치게 현란하고 과잉된 느낌입니다.  

 

6. 어쨌든 굉장한 영화입니다. 댄 트랙턴버그는 자기 필모의 시작점을 아주 수월하게 찍었다고 보이고, 장르 영화 팬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그런 작품이죠. 그러나 호불호는 크게 갈릴 것이 확실합니다. 이런(...) 유형의 플롯 트위스팅에 익숙하지 않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상당하니까요. 

 

7. 그 밖에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오랜만에 큰 역할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미셸이란 캐릭터가 왜 이렇게 다재다능하냐는 개연성 불만이 꽤 있던데, 개인적으로 오히려 강인한 캐릭터였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고요. 여성 캐릭터가 굳이 매번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

 

8. 강력한 스포일러가 함유된 2차 포스터를 어쩌다 보게 된 피해자(...)로써 소리 높여 주장하건데, 이 영화는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봐야 하는, 심지어 혈연관계라는 그 [클로버필드]마저 보지 않는 게 도움이 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1차 예고편까지는 봐도 좋고, 나머지는 전부 거르는 것이 영화의 재미를 드높여줄 것입니다. 정말 2차 포스터와 기타 예고편은 절대 절대 금물입니다. 

 

[영화 평점] ✮✮✮✮ 8/10 - "새로움은 없지만 정공법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대담함"



블루레이

 

 

 

비교적 저예산 영화이지만 화질/음질은 뛰어나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분명한 영상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조명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실내 촬영 장면에서는 고 ISO 노이즈로 추정되는 잡티는 가끔 눈에 띄지만 감상하는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이제 화제작의 블루레이에서 돌비 애트모스와 같은 차세대 오디오 포맷은 기본으로 하는 추세다. 밀폐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멀티 채널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스페셜 피쳐에는 그 유명한 제작자 쌍제이 (JJ. 에이브럼스)와 감독이 동시에 참여한 해설 트랙이 삽입되어 있으며 한글 자막이 지원되고 있다. 굉장히 영리한 영화라 뒷얘기나 제작 과정 등이 궁금할 터인데 배우들의 연기에 의지하여 극을 이끌어 가는만큼 특수 효과보다 배우들의 연기, 특히 존 굿맨의 모자라지도 않고 지나치지도 않은 완급 조절의 연기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친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뒷얘기나 특수효과에 대해서는 약 40분 정도의 부가영상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배우들 모두가 인터뷰에 참여하여 영화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고 있다.



블루레이 스크린샷


 

 

 

 



스페셜 피쳐 스크린샷

 

 

 

11
Comments
2016-08-12 19:14:01

믿고보는 쌍제이... 빨리 받아 보고 싶군요

2016-08-12 19:44:35

재밌게 봤어요 영리한 영화라는데 동의합니다

3
2016-08-12 22:40:37

마지막 스크린샷은 스포에 가깝네요.
암튼 잘읽었습니다.
오늘 이거보고 자야겠어요.

2016-08-14 00:57:22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너...너무 예뻐요...

Updated at 2016-08-14 21:25:45

몰입도가 높은 영화라 극장에서 정말 흥미롭게 봤네요^^ 블루레이로 한번 더 감상해 봐야겠습니다.

2016-08-16 15:54:54

한번보고싶네요 감상해보겠습니다.

2016-08-17 20:39:35

모든 정보를 제외하고도 전 영화 자체가 별로 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쪽 장르가 저한테 안 맞는건지, 정말 영화 보는내내 반전이라고 할게 없어 보이더군요.

2016-08-21 03:14:32

이 영화가 반전이 없어요?

 

2016-08-19 15:26:24

재밌어 보이네요. 한번 봐야겠어요

 

Updated at 2016-11-18 01:51:25

화질도 끝내주게 잘 나온 타이틀이지만 음질이 진짜 최고였습니다. 초반부터 압감이 대박이었어요...

그 음질에 편집도 한 몫한 것 같아요...

배우들 캐스팅도 너무 좋고 연기도 최고였고요...

(스피드레이서에서 주인공 아버지로 나온 배우...애매하게 상황을 보여주는 눈빛연기가 예술입니다ㅎㅎ)

반전보다는 영화가 주는 몰입감이 더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특히 밀실스릴러 좋아하시는 분이시면 반전 상관없이 재밌게 보실 거 같아요...

애초에 반전이란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영화 제목이 '클로버필드'로 시작하기 때문에

내용이 이어지는 후속편은 아니지만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다 예상하고 볼 거 같다고 생각해서입니다ㅎ 

제가 느낀 건...영화의 결말보다는 뭔가...사람을 믿느냐 마느냐를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할 것인가

저 사람을 어떻게 해야 믿게 만들 수 있는가...이런 측면을 음미하는게 진짜 재밌었습니다...

스틸북 디자인도 독특하게 잘 한 거 같아요...앞면 문에는 남자 실루엣이 보이고 뒷면 문에는

여자의 실루엣이 보이는데 '과연 위협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진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벙커에서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 주인공 여배우가 출연한 다른 SF스릴러인 더 띵 리메이크?판도 국내 출시됐으면 좋겠습니다.

요 영화도 진짜 재밌는데ㅠㅠ

2017-01-27 09:49:51

전작이 워낙 잘만든 영화라 그에 비해서 지루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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