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한 Pro7827HD는 대만 제조사의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화질면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오랜 기간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영상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내장 스피커의 수준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했으며, 크롬캐스트나 스틱 PC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히든 HDMI 단자를 별도로 제공한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 칭찬할만하다.

고휘도의 캐주얼 풀HD 홈시어터 프로젝터

뷰소닉 DLP 프로젝터 Pro7827HD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하이브리드 홈시어터 프로젝터, 뷰소닉 Pro7827HD

DLP 프로젝터를 주도하던 일본 제조사들이 줄줄이 사업을 철수하는 바람에 이제는 대만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벤큐와 옵토마로 대표되는 대만의 DLP 프로젝터 제조사는 중저가형 제품을 선보이며 홈시어터 입문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뷰소닉은 대만 제조사들 사이에서 고분분투하고 있는 미국 브랜드로 국내에는 프로젝터보다 모니터 제조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987년부터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작해왔으며 전 세계 12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뷰소닉은 2017년형으로 이번에 신규 런칭되는 홈시어터 프로젝터 3종 시리즈 - PRO7827HD, PJD7831HDL, PJD7720HD - 에 대해서는 무상 AS 3년, 램프 보증 1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작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홈시어터 프로젝터는 데이터급 프로젝터에 준하는 밝기를 제공하고 있어 홈시어터 전용이 아닌 홈시어터와 데이터급 용도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띄고 있다. 과거에는 화질의 중심에 절대 블랙이 있었지만, 3D 등이 보급되면서 이제 일반 시장에서는 밝은 프로젝터가 주류가 되고 있다.

암부는 적절히 타협하는 대신 밝은 장면에서 소위 말하는 ‘쨍한’ 화면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뷰소닉 Pro7827HD 역시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이다. 따라서 동급의 DLP 제품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경향을 띄고 있는 LCD 프로젝터들도 경쟁 대상이라 할 수 있겠다.

https://youtu.be/6-LKwXKtO9g

▲ LCD 모델과 Pro7827HD를 직접 비교하고 있는 소개 동영상

블랙컬러와 하이그로시 포인트 디자인

뷰소닉 Pro7827HD는 대만 제조사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블랙 컬러를 사용한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프로젝터가 화이트 색상을 사용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블랙를 사용하여 암막 환경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으며, 사이사이에 하이그로시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뷰소닉 Pro7827HD. 무광블랙을 바탕으로 하이그로시 포인트를 주었다.

▲ Pro7827HD 전면부

▲ 1.3배 줌 렌즈를 탑재하여 2.5미터에서 100인치 투사가 가능하다.

▲ 좌측에는 발열을 위한 냉각팬이 있다.

▲ Pro7827HD 우측면

▲ Pro7827HD 좌측면

▲ 상단 조작부

▲ 각종 지원 기능을 보여주는 상단 로고와 Pro7827HD의 지원 기능들

▲ 상단 조작버튼

▲ 상하 렌즈 시프트를 지원한다

▲ 렌즈 시프트 범위는 20%

▲ 포커스링(앞쪽)과 줌링(뒤쪽)

후면 단자부와 히든 HDMI

Pro7827HD의 후면 단자부는 일반적인 홈시어터/데이터급 프로젝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HDMI 단자는 후면에 2개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 1개는 MHL 겸용 단자로 스마트폰 등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후면의 2개 외에 측면 커버를 열면 1개의 히든 HDMI 단자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크롬캐스트 같은 스틱형 제품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롬캐스트 등을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HDMI 단자는 2개나 되므로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를 연결 후 커버를 닫아놓고 사용하면, 마치 프로젝터에서 크롬캐스트를 내장한 것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크롬캐스트 외에도 비슷한 크기의 스틱형 PC 등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히든 HDMI 단자의 제공은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는 뷰소닉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후면 단자부. HDMI는 2개를 제공한다. 1개는 MHL 겸용.

▲ HDMI는 후면에 2개, 히든 1개를 제공한다. 좌측은 오디오 입출력단자와 컴포지트, S-Video 단자

▲ 렌즈 옆쪽에는 히든 HDMI 단자가 있다.

▲ 커버를 벗기면 HDMI/MHL 단자가 1개 더 있다.

▲ 크롬캐스트 등의 연결을 위한 전원 공급용 마이크로 USB 단자

▲ 크롬캐스트를 연결한 모습

▲ 후면 단자 커버를 제공한다.

▲ 크롬캐스트 등을 사용하거나 케이블 연결 시 케이블이 보이지 않게 해준다.

▲ 리모컨. 백라이트는 지원하지 않지만, 레이저 포인터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한글 메뉴 지원

Pro7827HD의 메뉴는 모두 6개의 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ISF 전문가모드를 탑재하여 보다 세부적이고 정밀한 영상튜닝이 가능하다. ISF 모드는 잠금상태로 되어 있으며, 진입하기 위해서는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디폴트 패스워드는 ▲, ▼, ▲, ▼, ◀, ▶이다. 이외에 화면비, 소스관련, 시스템 관련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 Pro7827HD의 메뉴

전용 컬러 엔진으로 안정적인 화질 구현, 차별되는 SonicExpert 사운드

Pro7827HD는 1,920x1,080 해상도의 DarkChip3 패널을 탑재한다. 밝기는 2,200안시루멘으로 최근 출시되는 타사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며, 명암비는 22,000:1로 경쟁기종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제공한다.

컬러휠은 6분할(R/G/B/R/G/B)을 탑재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만산 프로젝터는 별도의 영상 엔진 대신 TI(Texas Instrument)가 제공하는 브릴리언트 컬러 기술을 사용하는데 반해, Pro7827HD는 자사의 고유 기술인 시네마 슈퍼컬러(Cinema SuperColor)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테일을 향상시키고, 계조표현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한 풀HD 영상표준인 Rec.709의 지원과 ISF 인증모드를 통해 동급대비 우위를 갖고 있다.

▲ Pro7827HD는 자사 고유의 시네마 슈퍼 컬러 기술 채용 / ISF 전문가모드를 통해 사용환경에 맞게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는 홈시어터 프로젝터에도 내장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는데, 뷰소닉은 자사의 ‘SonicExpert’ 사운드 기술을 통해 10W 출력이라고는 믿기 힘든 엄청난 볼륨의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최대 볼륨으로 듣게 되면 소형 스피커의 특성상 왜곡을 피하기 어렵지만, 실사용 볼륨에서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SonicMode 사운드 설정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클릭, 음악의 프리셋 설정을 사용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 Pro7827HD는 Rec.709를 지원한다.

Pro7827HD는 스펙상 소음도가 36dB(노멀), 31dB(슈퍼에코)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소음도는 동급의 경쟁사 제품 대비 큰 차이는 없었다. 천장 설치로 사용할 때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었으며, 테이블 설치에는 다소 소음이 느껴진다. 램프 수명은 슈퍼에코 모드로 사용 시 최대 6,500시간을 제공하여, 램프 수명에 대한 고민도 크게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홈시어터 용도로 사용한다면 슈퍼에코 모드를 추천하고 있으므로, 램프타임과 소음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영상 테스트

테스트를 위해 돌비 애트모스 샘플러와 레퍼런스 블루레이 타이틀을 사용했다. 먼저 암부의 표현력을 체크해보았다. 블랙은 2,200안시루멘의 밝기 탓에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다. 암부 계조의 표현력을 비롯하여 노이즈 억제능력과 세부적인 디테일을 그려내는 능력도 대만 브랜드 제품보다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모드 시청 시 특별히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영상을 보여주었다.

2,000안시루멘 이상의 DLP 프로젝터의 명부표현력은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져 만족스럽고 시원한 영상을 보여준다. 다만 극단적인 화이트에서 약간의 클리핑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장면들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장면인 만큼 큰 단점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렌즈는 중앙부와 주변부 모두 포커싱이 좋은 편이었으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도 우수한 색상표현력을 보여주었다.

총평 - 동급 제품과 차별화되는 우수한 화질

올 8월에 뷰소닉은 한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Pro7827HD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늘 소개한 Pro7827HD는 대만 제조사의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화질면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오랜 기간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영상 기술을 적극 도입한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내장 스피커의 수준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했으며, 크롬캐스트나 스틱 PC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히든 HDMI 단자를 별도로 제공한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 칭찬할만하다. 뷰소닉 Pro7827HD는 대만 제조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DLP 프로젝터 시장뿐만 아니라, 화질이라는 측면에서 고안시를 구현하며 하이브리드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3LCD 프로젝터들과의 경쟁도 가능한 제품이라 평가한다.

참고로...

뷰소닉은 PRO7827HD와 더불어 2017년형 모델인 PJD7831HDL와 PJD7720HD도 동시에 출시한다

▲ PJD7831HDL은 3200안시루멘에 2.5M에서 100인치를 투사하면서 상하좌우 키스톤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PJD7720HD는 타크3 칩셋을 내장하고 뷰소닉에서 독자 개발한 칼라휠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보다 밝으면서 편리한 설치를 원한다면 PJD7831HDL를 , 보다 가격대 성성비가 높은 홈씨어터를 원한다면 PJD7720HD를 선택하면 된다.

Comments

2016-09-12 00:17:28

저도 관심갖고 지켜보던 제품이었으나 해외 AV포럼 리뷰를 보니 평이 좋지는 못하더군요.
우선 rec709에 대해서 얘기가 많은데 해당 제품은 제조사 얘기와는 달리 real REC709에 도달하지는 못한것 같습니다.
또한 뜨는 블랙문제도 있고 소음도 있을뿐더러 특히 리모컨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더군요. 백라이트 없는 리모컨은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단점으로 꼽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제품을 추천하기 까지함;;
저도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HDMI 3개는 참 좋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