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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블루레이 | 아이언 자이언트' 시그니처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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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30 12:29:35
1999년 개봉 당시 로저 에버트 옹이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안보나'하고 통탄했을만큼 흥행에 대참패했으나 DVD로 부활하면서 그 진가가 확인된, '아이언 자이언트'는 한 마디로 DVD 시대가 낳은 가장 극적인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DP 컨텐츠팀 (contents@dvdprime.com)

 


 

이제는 클래식, '아이언 자이언트' 시그니처 에디션


1999년 개봉 당시 로저 에버트 옹이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안보나'하고 통탄했을만큼 흥행에 대참패했으나 DVD로 부활하면서 그 진가가 확인된, '아이언 자이언트'는 한 마디로 DVD 시대가 낳은 가장 극적인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감독인 '브래드 버드'는 이후에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감독하며 승승장구한다. (투모로우랜드에서 약간 삐끗.)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작품의 진가에 감독의 명성이 더해지면서 '아이언 자이언트'는 2016년 9월에 'Signature Edition'이라는 이름을 달고 드디어 블루레이로 출시되었다. 


'시그니처 에디션'은 2015년 9월과 10월 사이에 북미에서 제한적으로 상영된 것으로 알려진 '아이언 자이언트'의 확장 리마스터 버전이며, 러닝타임이 원본보다 약 2분 가량 길다. 추가된 부분은 당초 스토리보드 상에는 존재하던 씬(애니와 딘의 대화, 아이언 자이언트의 꿈 시퀀스)이었으나, 1999년 제작 당시 예산과 시간 문제로 최종본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 '2분'은 2004년 발매된 DVD에는 스페셜 피쳐의 삭제 장면에 미완성 본으로 포함되어 있기는 했었으나, 드디어 2015년에 오리지널 프로젝트에 참여한 애니메이터들이 함께 하여 최종본이 완성되었다. 

 


작품 소개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디피에서도 DVD 리뷰 형태로 진작에 소개했는데, 당시 작품 해설 부분을 그대로 소개하여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32409

 

스토리


 

1957년 어느 날, 메인주의 작은 마을 록웰 해변에서 한 어부가 거대한 괴물을 발견한다. 그러나 같은 마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다음 날 엄마와 둘이 살고 있던 호갈드 휴즈라는 소년이 발전기를 부수고 있던 아이언 자이언트를 발견하고 둘은 친구가 된다. 어부의 신고로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켄트 맨슬리는 호갈드가 아이언 자이언트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호갈드를 협박하여 장소를 알아낸다. 고철 예술가인 딘 아저씨의 기지로 아이언 자이언트는 위기를 모면하지만 켄트는 자이언트를 위험한 존재로 규정하고 군대를 출동시킨다. 그 과정에서 호갈드는 부상을 입게 되고 이에 분노한 자이언트는 무시무시한 병기로 변신하여 폭주하게 된다. 이에 켄트는 자이언트를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는데...



젠장, 도대체 왜들 이 영화를 보지 않는 거지? - 로저 에버트


'아이언 자이언트'가 개봉됐을 당시 처참했던 첫 주 흥행성적은 제작사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다. 일단 보기만 하면 다들 침튀기며 최고를 연발하는 본 영화는 어찌그리 흥행이 안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안타깝기만하다. 참고로 4천 8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아이언 자이언트'는 1999년 8월 둘째주에 2천 백여개의 스크린에서 개봉되어 5백 7십만 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렸으며, 최종 박스오피스 수익은 제작비의 반도 못미치는 2천 3백만 달러에 불과했다. 재앙에 가까운 흥행성적과 관객들의 무관심에 유명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도대체 왜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지 않는 것인가?!"라고 한탄하며 실로 오랜만에 탄생한 걸작 로봇 애니메이션의 침몰을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외계 생명체와 지구인 꼬마 소년의 가슴뭉클한 우정이야기는 스필버그의 이후 적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재생산, 변형되어온 단골 소재다. 'E.T.'라는 작품이 가져온 영화의 시각적 환타지와 그 파급효과는 실로 거대한 것이었지만, 선구자의 장점을 개선없이 답습한 향후 20년간의 후배 작품들이 그다지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기에 관객들은 또다른 이티식 줄거리를 가진 '아이언 자이언트'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이언 자이언트'가 개봉된 주에는 향후 2억 9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식스 센스'가 엄청난 흥행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고, 그 해 가장 떠들썩했던 영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빨아들이며 역시 박스오피스를 호령하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당시 '아이언 자이언트'의 결정적 흥행실패 요인를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에 돌리고 있다. 당시 다른 영화의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느라 '아이언 자이언트'를 찬밥 취급한 워너 브라더스의 미덥잖은 마케팅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뒤늦게라도 비평적인 재평가를 획득하며 홈비디오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극장흥행의 실패와는 별개로 '아이언 자이언트'의 DVD 일반판은 국내에서도 출시사인 워너 조차 놀랄만큼 꽤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 극장 개봉하지도 못했고 그나마 비디오 출시작 조차 아무런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말이다. 당시 16,500원의 저가로 출시된 일반판은 구매자층의 입소문에 힘입어 이례적인 DVD 시장만에서의 성공을 거둔셈인데, 물론 이것은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무엇보다도 행복할만큼 감동적이다. 타지에서 온 미지 생명체와의 우정이라는 고답적인 소재를 가지고 관객으로 하여금 눈물과 감동을 이끌어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언 자이언트'는 스토리,연출, 시각효과 등 모든 면에서 장난이 아닌 수준의 완성도를 획득하고 있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영화 개봉 몇 달전에 타계함으로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테드 휴즈의 'Iron Man'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감독인 브래드 버드는 81년 디즈니에서 애니메이터를 맡으면서 일을 시작한 이후 가족 영화에서 각본과 연출 등을 담당하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아이언 자이언트'는 당시 워너 브라더스가 기획중이던 40여개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서 관련 파일을 훑어보던 중 브래드 버드 감독이 유난히 눈여겨보다가 결국 연출까지 맡기에 이르렀다.


 

레드 콤플렉스가 들끓던 50년대 미국사회에 대한 유쾌한 조소와 일종의 노스탤지어를 동시에 품고 있는 '아이언 자이언트'는 핵경쟁 시대에 대한 공포를 은연 중에 건드리면서 가족용 애니메이션답지 않은, 시사적 하위 주제를 내포하지만 여기에 부담을 갖을 필요는 전혀 없다. 

 

영혼을 가진 기계이자 자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자이언트는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딘지를 확실히 아는 E.T와는 다르게 오히려 인간적인 면모와 특징이 강하게 표현되고 있다. 우연히 만난 호기심 많은 꼬마 소년 호갈드와의 우정이야기는 간결한 스토리 흐름 속에서 깊은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개별적인 에피소드 들은 절묘한 유기성을 가지면서도 독립적인 사건으로서의 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호갈드와 자이언트의 우정이 깊어질수록 이 둘을 바라보는 관객의 심적 동화와 그들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지고, 핵공포와 음모 이론에 휩쌓인 정부관리에 의해 군대가 출동하고 자이언트를 공격하게 되는 후반부로 다가갈수록 극적 긴장감은 끝없이 상승된다. 때문에 호갈드의 부상에 분노를 터뜨리는 자이언트의 격렬한 폭주는 더욱 절실한 감정으로 다가오고, 결국 핵미사일 발사로 인한 일촉즉발의 위기 부분을 지나 안타까움에 절로 손가락을 물게하는 절정 부분에 이르면 그 유명한 대사 Superman~과 함께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 장면의 감동을 뛰어넘어 얼어붙는 듯한 여운을 남기는 엔딩씬은 더욱 인상적이지만 혹시라도 아직 본 작품을 못본 이들을 위해 자세한 언급은 줄이는게 낫겠다.


 

개인적으로 집에 친척 꼬마아이들이 놀러 올 때면 항상 보여주는 타이틀이 인데 언제나 그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타이틀을 꺼내어 겉표지를 먼저 보여주면 심심한 미국식 그림체에 거의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억지로 앉혀놓고 본 영화를 보여주면 시작한지 10분도 채 안되어 화면을 응시한다. 호갈드와 자이언트가 빚어내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보며 이내 웃음을 터뜨리고 자이언트의 위력에 신기한 눈빛을 보낸다. 자이언트가 고철 자동차에 호갈드를 태워 360도로 회전하며 고공 놀이기구를 재현하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추락하던 자이언트가 발바닥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장면에서는 거의 자지러질 정도로 즐거워 한다.

 

이후 자이언트에 대한 군대의 공격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이들의 표정은 심각해지고 핵미사일이 발사되고 나면 거의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절정의 수퍼맨씬에 이르면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물론 엔딩장면에 대해 다정히 설명해주면 금방 웃음을 되찾지만 말이다. 아이들을 즐겁게 하는 애니메이션은 많지만 그들과 함께 십수번을 반복감상하면서도 볼 때마다 필자의 엉덩이를 바닥에 붙잡아놓는 작품은 흔치 않다. 그런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언 자이언트'이다. 

 



팩샷


 

 

 

 

메뉴 화면


 

 

 

 

 

 

스크린샷 - 본편, 스페셜 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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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9-30 12:30:21

dvd로 처음 보았을 때의 감동이 다시 생각나네요.
또 보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16-09-30 13:12:22

간만에 블루레이 지르려고 했더니.. 우리말더빙이 없네요  ㅜㅜ 아이들때문에 사려고 했는데. DVD에 있는더빙이 없다니....

Updated at 2016-09-30 13:23:28

옛날 용산에 갔다가 정품이 저렴하길래 덜컥 구입을 했죠... 이미 입소문을 통해 들은바가 있어

이 작품에 대해 상당히 궁금하기도 했고 기대치도 상당히 높았구요.... 그런데 그 기대치를

훨씬 훨씬 더 뛰어넘어 버리더군요.. 지금까지본 영화 애니 다 통틀어서 특히 엔딩씬 만큼은

최고라 생각합니다. 

2016-09-30 13:57:28

이건 사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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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5:10:20

글이 제대로 다 올라온 건가요? 화질이나 음질 기타 디스크에 대한 내용이 없네요. 

 

2016-09-30 15:17:58

엔딩 장면 정말 예술 !!!

2016-09-30 16:24:00

 아 꼭 사봐야겠어요! 재밌을거 같아요!

2016-09-30 23:28:09

아직 미시청인 작품으로 dp배너와 타이틀 입소문으로 인한 댓글을 접한게 다였습니다.
전면 이미지만 보고 저는 일본 고전 애니인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군요.의외입니다.
소개글 잘 봤습니다. 구입해볼만 의미있는 애니작품 같네요.
또 한작품 이렇게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09-30 23:48:25

그 동안 눈에 밟히던 애니였는데..
제 마음에 불을 당기는 훌륭한 리뷰입니다.
라따뚜이와 인크레더블을 재미있게 봤는데
본 리뷰를 보니 아이언자이언트도 기대해볼만 한것같네요.^^
저의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1 03:44:55

진짜 감동깊게 봤는데. . 어른을 위한 동화죠. 다시 보고 싶네요.

2016-10-01 22:36:28

 수퍼맨.... ㅠㅠ

2016-10-02 20:44:11

 로봇 애니메이션사의 기념비적인 걸작 중 하나죠.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E.T]의 내러티브를 변형시킨 것이 약간 식상하긴 하지만 냉전시대의 광기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서스펜스를 감동으로 치환시킨 기막힌 연출이 압권입니다. 지금도 그 클라이막스의 슈퍼맨 씬을 보면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2016-12-16 16:27:24

개인적으로는 그야말로 동화였던 이티보다 몇 배 훌륭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내러티브를 따왔다 하더라도 청출어람이죠.

2016-10-06 21:16:42

제목만 들어봤지 실제로는 본적이 없지만, 이번기회에 구매해서 감상해 봐야 겠군요.

2016-10-08 16:55:11

 ㅋ 좋은 작품이죠 브레드 버드가 향후에 이 영화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2016-10-10 21:14:33

내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든 두개의 애니는...

 

토토로와 아이언자이언트

2016-11-22 05:51:19

트랜스포머 보면서 아이언 자이언트 실사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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