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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리뷰 
블루레이 리뷰 | 아포칼립토, 10년만에 출시되는 논란의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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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07 16:56:19
뒤늦은 출시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논란과 화제성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 자체를 좀 더 진지하게 즐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블루레이로 다시 만나는 '아포칼립토'는 어쩌면 극장에서 보았을 때 보다 더 선명하고 질감 있는 화질과 사운드로 멜 깁슨이 고집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던 마야 문명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낸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멜 깁슨 감독, 논란의 대작

멜 깁슨 감독의 2006년 작 '아포칼립토 (Apocalypto)'는 개봉 당시 확연하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화제작이었다. 
 
당시 멜 깁슨은 2004년 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The Passion of the Christ)'로 인해 이미 엄청난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는데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종교적 논란에 비하자면 '아포칼립토'가 그려낸 마야 문명에 관한 이야기는 그보다는 덜한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 영화에 서두에 '모든 위대한 문명은 외세에 정복당하기 전에 내부로부터 붕괴되었다'라는 윌 듀란트의 말을 인용한 것과 수미상관을 이루는 영화 말미의 한 장면은, 과연 이 영화가 마야 문명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적인 언급 없이 이야기하자면, 영화 말미의 그 장면 이후 주인공과 아내가 나누는 대화로 미뤄 보았을 때 논란과는 별개로 이 영화의 의도는 좀 더 단순하고 명확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정작 음성 해설을 통해 그 마지막 장면에 대해 감독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되면, 세상의 논란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당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이어 연달아 갑론을박을 벌이게 되는 작품이 되기는 했지만 '아포칼립토'가 대작이라는 사실에는 아마 대부분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야 문명을 고증하고 재현하는 데에 있어 감독의 고집스러움은 10년이 넘은 지금 다시 보아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움과 압도됨을 전달할 만큼, 규모에 있어서 대작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당시 이 영화가 화제를 모았던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 대사가 100% 마야어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때문인데, 이 역시 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영어가 아닌 라틴어와 히브리어 등으로 제작되었던 것 이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영미권 관객들에게는 더 그러했을 듯). 

 


마야 문명을 재현해 내기 위해 100% 마야어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수 백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되었고, 이 엑스트라들의 의상, 헤어, 각종 장신구, 문신 등의 분장을 위해 역시 수 백 명에 달하는 분장/의상 팀이 투입되었을 정도로 의상과 장신구 등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표출했던 마야인들을 다양하게 표현해 냈다. 

또한 연기자들 역시 이전에는 대부분 연기 경험이 없던 이들을 캐스팅해 관객 역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마야 문명 시대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했고, 주요 추격 전이 펼쳐지는 울창한 정글 장면은 물론, 도시를 실제 크기로 재현해 낸 로케이션 촬영은 '아포칼립토'를 대작으로 부르기에 충분한 스케일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역시 높은 계단으로 이뤄진 제사단 위에서 벌어지는 인신공양 씬을 들 수 있을 텐데, 이 거대한 제단 역시 실제 크기와 높이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멜 깁슨의 고집스러운 연출 철학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에도 할리우드에는 충분히 이를 구현해 낼 만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존재했는데, 이러한 대규모 세트 제작 외에도 스턴트를 최대한 활용해 액션 장면들을 촬영한 사실에서도 가짜가 아닌 진짜를 최대한 담아내고자 했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바로 그 점이 멜 깁슨의 '아포칼립토'가 예술적으로 의미 있고 영화사적으로 대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한 편으로 '아포칼립토'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추격 영화로서 오락적인 측면에서도 만족할 만한 영화다. 마야어로 이뤄진 대사들이 자막으로 번역되어 제공되기는 하지만, 설령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추격전을 끝까지 숨죽이고 즐길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전개와 이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미술과 음악 등의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Video & Audio

MPEG-4 AVC 코덱의 1080p 블루레이 영상은 10년 전 작품임에도 최신작들과 큰 차이가 없는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아포칼립토'는 '늑대와의 춤을'을 통해 아카데미를 수상하기도 했던 촬영감독 딘 세믈러가 참여하고 있는데, 고증을 통해 재현해낸 마야 문명과 그 속에서 빠르게 펼쳐지는 추격 액션 장면을 더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파나비전 제니시스 카메라 (Panavision Genesis HD Camera)등이 사용되었다.
 
▼ 아래 스크린샷들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확대됩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이 가장 블루레이 적으로 빛을 발하는 순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신구와 문신 들로 치장한 마야 인들의 묘사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영화에 등장하는 마야 인들은 아주 화려하고 또 모두 다른 패턴의 문신과 장신구, 구슬, 피어싱 등을 하고 있는데, 그을린 피부 위에 화려하게 배치되어 있는 각종 장신구와 분장으로 인한 효과들이 강렬한 색감으로 더 도드라지게 표현된다. 

이 같은 효과는 제사단 위 장면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 장면에서는 특히 조명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각각의 색이 가진 화려함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 및 스턴트 장면에서도 화질상 손실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후반 작업을 통해 진행된 합성 장면이 영상의 칼같은 샤프니스로 인해 오히려 약간의 이질감이 도드라져 보이는 측면이 있다.

 


LPCM 5.1 채널의 사운드는 한 마디로 굉장히 선명하다. 특히 정글의 풀숲을 배경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추격전 가운데서 풀과 나무 가지들이 몸에 부딪혀 나는 작은 소리들은 굉장히 날카로우면서도 투명하게 느껴진다. 인위적인 소리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다양한 자연의 효과음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고집스러움처럼 사운드 역시 마치 날것의 신선함처럼 자연스럽고 숲의 향기가 난다. 다만 초반에 등장하는 일부 폴리 사운드는 다른 소리들과의 분리도가 선명해서 오히려 이질감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아포칼립토'의 음악을 맡은 이는 아쉽게도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 음악의 거장 제임스 호너인데, '브레이브 하트'와 '랜섬' 등에서도 이미 멜 깁슨과 호흡을 맞추었던 제임스 호너는 이번 작품에서 신비로움과 토속적인 느낌이 담겨 있는 스코어를 비롯해 빠른 추격전에 어울리는 긴박한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Special Features

부가영상은 풍성한 편은 아닌데 감독/각본/제작 등을 맡은 멜 깁슨과 각본/공동제작을 맡은 파하드 사피니아가 함께 한 코멘터리는 한 번쯤 들어볼 만하다. 고증에 많은 신경을 쓴 작품인 만큼 그에 대한 장면 장면의 뒷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쉽지 않았던 현장 촬영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주된 부가영상은 약 25분 분량의 제작 다큐 영상이라 할 수 있는데, 영화만큼이나 뒷 이야기가 궁금한 작품이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는 분량과 구성이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제작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몇몇 장면은 당연히(?) CG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실제 세트와 액션 장면이라 놀랍기도 했다. 이 제작 다큐 영상 외에 짧은 삭제 장면이 수록되었다.
 

 

 
 
패키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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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평
 
뒤늦은 출시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논란과 화제성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 자체를 좀 더 진지하게 즐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블루레이로 다시 만나는 '아포칼립토'는 어쩌면 극장에서 보았을 때 보다 더 선명하고 질감 있는 화질과 사운드로 멜 깁슨이 고집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던 마야 문명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낸다. 

 
평 점
 
  • 작품 - ★★★★
  • 화질 - ★★★★☆
  • 사운드 - ★★★★☆
  • 부가영상 - ★★★
 
 
스 펙
 
  • 영상: 1.85:1, 1080p HD AVC
  • 오디오:  Yukatec Maya 5.1 Uncompressed / Yukatec Maya 5.1 Dolby Digital / Commentary by Writer/Director/Producer Mel Gibson And Writer/Co-Producer Farhad Safinia
  • 자막: 한국어, 영어
  • 스페셜피쳐
- Becoming Mayan: Creating Apocalypto
- Deleted Scene (음성해설 멜 깁슨, 파해드 사피니아)
  • 본편 러닝타임: 138분
  • 제작사: 아이브엔터테인먼트 (IVE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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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07 11:26:44

이건 필구네요~

2016-12-07 11:31:39

와오!!!. ㅠㅠ 멋집니다!! 김한민바보! 박해일바보!

2016-12-07 11:45:58

 헐...아포칼립토 정발됩니까? 이런 대박 소식이..ㅜㅜ

 

 

2016-12-07 11:56:42

 와 이거 혼자서 보고 ㄷㄷㄷㄷㄷ 했던기억이...

오랫만에 구입할 타이틀이군요

2016-12-07 12:16:07

아포칼립토가 정발이 되어 블루레이로
볼수있다니,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

2016-12-07 12:34:11

드디어 고대하던 타이틀이 나오네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2016-12-07 12:47:51

 스페셜피쳐를  잘 안보기때문에 북미판으로 만족하지만... 패기지디자인은 구매욕구가 생기정도로

잘 나왔네요

2016-12-07 13:03:39

안그래도 제대로 보지 못한 영화인데 이번에 정발되면 구입해야겠네요~~리뷰 감사합니다~~^^

패키지도 이쁘네요~~~스틸북도 잘 어울릴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덕분에 프리오더 전쟁은 심하진 않겠네요~ㅋ

2016-12-07 13:19:55

필구 타이틀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2016-12-07 13:49:39

오리지널 포스터의 캐릭터가 주인공이 아닌 악역이었다는 충격(?)때문인지 블루레이 아트웍이 꽤 반갑네요. 아마 '최종병기 활'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겁니다... -_-^

Updated at 2016-12-08 14:20:02

잘 만든 영화는 보고 우라까이만 오지게 해도 역량없는 감독이 흥행감독이 될수도 있단 걸 보여준 수작.

2016-12-07 14:43:54

안보고 기다린 보람이 있내요. 정말 블루레이로 보고 팠던 아포칼립토 ! 멜깁슨 감독 작품 이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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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5:00:08

이 작품 만약 지금 재개봉 하면 이럴걸요.

 

" 이거 최종병기 활  배꼈네???"

2016-12-13 18:54:43

앜ㅋㅋㅋㅋㅋㅋ인정

2016-12-07 16:12:31

언제 나오나요? 이번달 출시하는지??

2016-12-07 17:55:50

제목과 내용정도만 알고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압도되네요 꼭 봐야겠어요 

2016-12-07 18:04:45

 북미판에 자막 입혀서 갖고 있는데 스페셜 피처 때문에 고민되네요.

2016-12-07 18:05:39

2007년 세계일주 하던 중 파나마에서 코스타리카 산호세 가는 버스를 탔는데  밤 10시경에 출발한 버스가 다음 날 오후 3시나 되어 도착하는 여정이었죠.

이튿날은 버스에서 낮 내내 이 영화를 세번인가 돌려주더군요.

더빙이 스페인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딱히 대사를 이해 못해도 영화 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더군요 ㅋ

초반 영화의 잔혹함이 계속보고 있기 거북할 정도 였습니다만 마야 유적을 향해 가는 길이라 그래도 눈여겨 봤습니다.

영화 촬영지가 멕시코 베라크루즈란 걸 미리 알았다면 빡빡한 일정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 갔을텐데... ㅎ

2016-12-08 19:26:37

언제 출시되는거죠??

2016-12-09 13:14:37

하루 빨리 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2016-12-11 20:50:22 (210.*.*.213)

족장:   나   이명박 이여!!!!!!

2016-12-12 22:04:56

 이건 정말 기대되네요 ㅎㅎ

2016-12-14 16:23:37

전 DVD가 있으니 패쓰..

2016-12-15 12:26:07

와우!! 당시 케이블만 틀면 나왓을 만큼의 식상한 작품이라 여겼는데

다시금 그 진가를 확인하게 되네요.

애니에 숨은 명작이 아이언 자이언트 가 있다면

실사무비의 걸작은 바로 이작품 이라 생각합니닷^^ 

 

 

2016-12-15 12:25:35

와우!! 당시 케이블만 틀면 나왓을 만큼의 식상한 작품이라 여겼는데

다시금 그 진가를 확인하게 되네요.

애니에 숨은 명작이 아이언 자이언트 가 있다면

실사무비의 걸작은 바로 이작품 이라 생각합니닷^^ 

 

 

2016-12-22 14:14:58

 마지막에 카운터헤드샷 보면 속이 다 시원했는데... ㅎㅎㅎ

2016-12-26 21:05:15

정말 리얼리티한 영화인데 블루레이 화질로 보면 얼마나 생동감 넘치고 재밌을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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