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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리뷰 
리뷰 | 기생수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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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5:39:09
역시 한 편으론 원작과 애니메이션 팬의 입장에서 원작이 가졌던 임팩트와 같은 커다란 기대보다는, 실사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점들을 해소시켜주는 차원으로 본다면 만족할 만한 점들도 적지 않은 영화이기도 했다. 또한 만약 실사 영화를 통해 처음 '기생수'를 접하게 된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차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글 : 아쉬타카 (www.realfolkblues.co.kr)


# 현실로 기생수를 이끌어 낸 실사판 기생수

이와아키 히토시의 원작 만화 '기생수'는 1988년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메시지와 바디 스내쳐 장르 만의 기괴함과 역동성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작품이었다. '기생수'는 기본적으로 신체 강탈자와 인간과의 대결이 주제가 되는 바디 스내쳐 물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일반적인 바디 스내쳐 물과는 달리 미지의 존재가 신체 강탈을 시도했지만 인간의 뇌를 장악하는 것에는 실패한 채 오른쪽 팔에 기생하는 형태로 남게 된 이즈미 신이치+오른쪽이의 불완전한 캐릭터가 중심이 되면서 전혀 다른, 아니 훨씬 더 흥미롭고 깊이 있는 메시지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너무 쉽게 간과하곤 하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에 대해 '기생수'는 마치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의 충격과 함께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공존해야 한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라는 주장마저 결국 인간을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이 아닌가 하는. 
 
인간과 다른 종들을 포함한 자연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지구를 이루는 수많은 종들 중 하나로 인간을 바라보았을 때 과연, 자연에 그리고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 즉, 처음 '기생수'라는 작품을 보게 되면 대부분의 관객들은 인간의 신체에 기생한 알 수 없는 생물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표면적 공포의 대상인 페러사이트가 아니라 인간이야말로 기생수가 아니겠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블루레이로 국내 출시된 실사 영화가 제작되기에 앞서 '기생수'는 매드하우스를 통해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24화로 방영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챔프와 애니박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기생수'를 처음 접하게 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TV 애니메이션 역시 실사 영화와 마찬가지로 원작과 내용상 조금 다른 점들이 존재하는데 그로 인해 역시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의 이야기를 현대를 배경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일본 현지는 물론 중국 및 서양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원작이 워낙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또한 실사 영화로서의 가능성이 크게 기대되는 작품이었기에 실사화 프로젝트는 사실 지금보다 훨씬 이전인 2005년, 그것도 할리우드에서 먼저 들려왔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이 없이 할리우드에서의 영화화는 무산이 되었고, 결국 토호에서 판권을 확보해 지금의 2부작 '기생수'가 탄생하게 되었다. 

 


원작의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이야기를 부각할 것인가에 대한 측면에서 '기생수 part 1'과 'part 2'는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모두 존재한다. 먼저 영화 '기생수'가 원작과 비교해 배제하거나 축소한 캐릭터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는 기생생물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던 카나라는 캐릭터다. 카나의 이야기는 원작에서 초중반까지 신이치의 이야기에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카나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배제했다. 
 
또한 신이치의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도 배제가 되었는데 원작의 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총 2부작의 영화화라는 측면에서는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해 가능한 부분이기도하다. 왜냐하면 카나와 신이치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짧은 분량으로는 다 소화시킬 수 없는 큰 줄기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어설프게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서두에 언급한 선택의 문제로서 배제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적인 측면 외에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바로 CG와 관련된 부분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의 몸에 기생한 페러사이트의 기괴함과 변화무쌍한 촉수의 움직임 모두 자연스럽고 이질감 없이 표현해 냈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실사 버전 '기생수'의 승패 여부는 오른쪽이를 비롯한 기생생물의 CG 완성도라고 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만약 오른쪽이의 CG가 자연스럽지 못할 경우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개에 처음부터 실패할 수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애니메이션 '기생수'를 통해 일종의 1차 시각화를 경험한 팬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이 부분이 걱정되는 측면이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매끄럽고 또 공포스럽게 표현하는 데에 성공한 점은 실사판 '기생수'의 의미를 부각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 블루레이 패키지 소개

더 블루 컬렉션으로 발매된 '기생수 part 1, 2' 블루레이는 1편과 2편 모두 각각 렌티큘러 버전과 풀슬립 버전의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알라딘에서만 독점으로 판매된다. 두 패키지 모두 수록 물로는 36페이지 분량의 소책자와 오리지널 포스터 그리고 이를 수록할 수 있는 별도의 홀더를 제공한다. 

 


책자에는 기본적인 작품 소개와 함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간단한 소개 그리고 작품에 대한 리뷰글이 각각 수록되었다. 이런 내용들과 함께 영화의 주요 스틸들이 여러 장면 수록되었는데 하나 아쉬운 점은 선택된 스틸컷들이 너무 어두운 장면들이 많아 인쇄물로 즐기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 VIDEO & AUDIO

16:9 화면비의 1080p 화질은 일본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수다고 평할 수 있겠다. DVD 시절부터 블루레이에 이르기까지 일본 영화들은 일부 작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화질 면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출시되는 경향 때문이기도 함), '기생수'는 확실히 기존의 일본 영화들과는 때깔을 달리하는 선명하고 암부의 표현력도 우수한, 매우 블루레이다운 화질을 담아내고 있다.

 

 

 

 
(이상 ‘기생수 part 1’ / 클릭 To 확대)

'기생수'의 영상을 크게 나눠 보자면 블루 계열의 색감이 강한 실내 장면들과 옐로우 색감이 강한 야외 장면들, 그리고 어두운 장면들로 볼 수 있을 텐데, 각각의 색감과 장점을 잘 표현해 내는 화질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량이 많은 장면들에서도 디테일이 손실되지 않는 높은 표현력을 보여주며, 세트가 아닌 로케이션 장면에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우수한 디테일을 보여준다. 
 
특히 암부 표현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서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두운 장면에서도 아쉬운 점들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오히려 우수한 블루레이 화질로 시청하게 되었을 때 도드라지는 실사 촬영과 CG와의 이질감 부분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렌더링이 된 경우라, 기생생물과의 액션 장면들도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이상 ‘기생수 part 2’)

DTS-HD MA 5.1 채널의 사운드는 페러사이트와 신이치+오른쪽이의 대결 장면에서 특히 만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기생수' 사운드 만의 특징이라면 이 대결 장면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소리들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촉수로 변해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페러사이트의 움직임과 칼날 과도 같은 날카로운 부분이 서로 부딪힐 때 발생하는 사운드들은, 화려한 공간감과 동시에 금속성의 날카로운 소리를 모두 선명하게 들려준다.

 

 


또한 비장한 스코어의 무게감도 극장에서 느꼈던 것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중량감을 담고 있으며, 오른쪽이의 목소리 전달도 선명하게 들려준다 (이 목소리의 선호도와는 별개로 사운드 측면의 전달력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화질과 사운드 모두 AV적으로는 아주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수록하고 있다.

# SPECIAL FEATURES

Part 1과 Part 2로 각각 나뉘어 발매한 '기생수' 블루레이는 각기 다른 부가영상이 수록되었다. 먼저 '기생수 part 1'에 수록된 부가영상을 살펴보자면 '메이킹 촬영 편, VFX 편'이 가장 기본적인 제작 다큐영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 영화의 소개 혹은 홍보 영상을 자주 접해본 이들이라면 익숙한 방식의 영상일 텐데, 조금은 낯가지러운 홍보성 문구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비교적 상세한 촬영 장면들과 적지 않은 배우 인터뷰 영상들로 채워져 있어 끝까지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VFX편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페러사이트의 표현과 CG를 통한 후반 작업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후반 작업 과정도 흥미로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생생물들을 가정하며 촬영했던 배우들의 촬영 장면을 엿볼 수 있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 오른쪽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아베 사다오의 경우 단순히 목소리 연기 만을 맡은 것이 아니라 모션 캡처를 통해 움직임 역시 일부 연기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 '도쿄 국제영화제 영상'에서는 작품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진지한 대답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감독, 배우 인터뷰'에서는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과 주연을 맡은 소메타니 쇼타, 하시모토 아이가 등장해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여기서도 제법 흥미로운 뒷 이야기나 작품과 관련한 중요한 얘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다.

 


'기생수 part 2' 부가영상 역시 part 1과 비슷한 구성의 영상들이 수록되었는데, 메이킹과 VFX 관련한 영상들은 좀 더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2편은 2편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인터뷰도 그렇고, 구성 측면에서도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거대한 오른쪽이의 모형을 배경으로 한 '무대인사' 영상도 수록되었는데, 인터뷰의 내용보다는 전체적으로 현장의 분위기, 즉 개봉 당시의 현지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영상이다. 이 밖에 '개봉 기념 특별좌담회'는 일본 영화 팬들이라면 자주 접해보았을 영상으로 '기생수'에 참여한 대부분의 배우가 등장해 긴 시간 유쾌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VFX 비포 애프터 영상집'에서는 CG가 사용된 장면들을 상세하게 단계를 거쳐 소개하고 있으며, '예고편 모음' 역시 수록되어 다양한 버전의 예고 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총 평 
 
실사판 기생수는 원작인 코믹스나 먼저 선보인 애니메이션 버전에 비하자면 확실히 아쉬운 점이 더 많은, 한 편으론 태생적으로 두 편의 영화로 (사실상 긴 러닝 타임의 한 작품으로)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역시 한 편으론 원작과 애니메이션 팬의 입장에서 원작이 가졌던 임팩트와 같은 커다란 기대보다는, 실사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점들을 해소시켜주는 차원으로 본다면 만족할 만한 점들도 적지 않은 영화이기도 했다. 또한 만약 실사 영화를 통해 처음 '기생수'를 접하게 된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차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블루레이의 경우 화질과 사운드 면에서는 모두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담아내고 있어 추천할 만하며, 부가영상 역시 군더더기 없이 적지 않은 분량을 수록하고 있어 준수한 편이다.
 
 
# 평 점
 
  • 작품 - ★★★☆
  • 화질 - ★★★★☆
  • 음질 - ★★★☆
  • 부가영상 - ★★

 

 

# 스 펙

 

기생수 파트 1

  • 화면비:  2.35:1
  • 오디오:  DTS-HD MA 5.1, LPCM 2.0
  • 자막:  한국어, 일어, 영어
  • 디스크:  BD 2 디스크
  • 스페셜피처 (90분):
  • 메이킹 촬영편, VFX편
  • 감독, 배우 인터뷰
  • 도쿄 국제영화제 영상
  • 예고편 모음


기생수 파트 2

  • 화면비:  2.35:1
  • 오디오:  DTS-HD MA 5.1, LPCM 2.0
  • 자막:  한국어, 일어, 영어
  • 디스크:  BD 2 디스크
  • 스페셜피처 (152분):

1.  메이킹 촬영편, VFX편

2.  VFX 비포 애프터 영상집

3.  무대인사 모음

4.  개봉기념 특별 좌담회

5.  예고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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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6-12-23 16:18:20

만화나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 한 일본 영화 중에선 최고의 퀄리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상하게 일본의 애니 실사 영화들은 cg로 떡칠을 해서 화면도 다 뭉개고 현실감도 없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2016-12-23 19:39:51

바람의 검심도 3부작중 1부는 수작이었어요. 2,3부는 지나치게 스케일을 키운 게 패착이 된 것 같더군요.

2016-12-23 16:56:12

원작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는 3부작으로 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개가 뚝뚝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2016-12-23 17:25:46

 전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일본 특유의 과장됨이 

2
2016-12-23 18:14:42

전반적으로 이정도면 무난하게 영화화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만화 원작 일본 영화들이 코스프레에 집착할때
버릴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취할것만 취하니.. 
이야기의 흐름도 빨라지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2016-12-23 19:59:33

생각보다 재미집니다 그리고 원작의 미니멀리즘한 화풍(?)을 영상으로도 느낄 수 있었어요

2016-12-24 13:29:53

아... 맞다.. 나의 아오시만 요래 변했는데.. 


스미레짱은 그래도... 아직 봐 줄만 합니다. 

Updated at 2016-12-24 15:07:49

?!?! 저분이 춤추는 대수사선 스미레였나요!!

2016-12-24 15:12:47

네 온다군 입니당

2016-12-25 21:18:51

운영자님 리뷰는 정말 최고에요

근데 일본 실사화 영화가 다그러하듯

정말 최악이었어요

기생수만화를 어릴떄보고 지금 나이 마흔이 되서 이영화를 다시봤는데

캐스팅부터 완전 미스캐스팅이었어요 연기력을 떠나서 저 여자선생은

팜므파탈의 미녀배우가 했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늘 일본 실사화 영화는 최악인거 같습니다.

 

운영자님 리뷰 잘보고있습니다

너무 글잘쓰세요 짱입니다 팬이에요 ㅋㅋ

2016-12-30 08:31:35

스페셜피처가 끌리는 작품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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