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리뷰 | NOON VR+, 키덜트를 위한 VR 입문기
글 : DP컨텐츠팀
VR 시대의 도래
거창하게 제4차 산업혁명이나 인더스트리4.0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지금 기술적으로 큰 변혁기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느끼고 있다. 화상 통화는 이제 신기한 일도 아니며, 3D 프린터가 의치와 의족을 찍어내고, 알파고가 프로기사들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도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가정용 로봇이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VR 역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나갈 놀라운 기술적 변혁 중 하나이며 현재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디피는 영상과 음향에 민감한 커뮤니티 특성상 조만간 VR과 관련한 정보 수요가 급증하리라 예상한다. 컨슈머 VR의 태동은 게임이었지만, 영화와 뮤직 콘서트에도 VR이 활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다루는 섹스 산업과도 연결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시점에서 디피의 주구성원인 아재들이 VR에 가진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단언컨대 처음 VR을 접한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신기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 현실과 똑같이 고개의 방향에 따라 해당 영상이 재생이 되기 때문에 신기할 뿐만 아니라 몰입감이 대단하다.
만약 영상의 해상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지면 시각적으로는 현실과 큰 차이 없으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VR의 움직임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 단계로 영상의 해상도를 따지게 되며, 그 다음 단계로는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가 충분한지 찾아보게 된다.
본 리뷰는 NOON VR+에 대한 소개/활용을 중심으로 하되, 필요하다면 VR과 관련한 좀 더 넓은 정보를 부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VR과 관련된 용어의 구별부터 정리하기로 하자.
VR, AR, MR의 차이점
진화 중인 기술이라 용어의 구분이 다소 불분명한 지점이 있으나 핵심 개념만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VR (Virtual Reality)
말 그대로 가상현실이며, 실제 현실을 촬영한 360도/180도 비디오 VR과 컴퓨터로 실시간 렌더링되는 CG VR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VR 영상은 360도 비디오 VR인 경우가 많으며 작년에 출시된 PS VR은 굳이 분류하자면 CG VR이다.
AR (Augmented Reality)
증강 현실이란 의미로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현실 화면 위에 그래프, CG 등이 오버레이되어 보여진다. 구글 글래스가 대표적인 제품이 될 뻔했으나 최종 출시가 무산되는 바람에 우리들이 실제 접할 수는 없었다.
MR (Mixed Reality)
AR과 혼용되는 경우가 많고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상황은 아니지만, AR과 가장 큰 차이점은 MR에서는 현실 화면과 오버레이된 CG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AR에서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수준이지 상호작용까지 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있는데 아마도 얼마지나지 않으면 AR이 MR이라는 용어까지 흡수하는 개념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MR의 예를 들자면 외과의사가 MR 기기를 마운트하고 환자 심장을 쳐다봤을 때 심장박동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VR을 즐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VR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몰입하기 위해 두 눈을 디스플레이 패널로 덮어야 하는데, 이를 구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머리에 뭔가를 뒤집어쓰는 것이다.
머리에 쓰는 뭔가를 HMD (Head Mount Display)라고 부른다.
HMD를 눈 바로 앞에 있는 TV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도, 재생기가 내장되어 있지도 않다. 외부에서 VR 영상 소스를 재생할 수 있는 별도의 재생기가 필요하다.
재생기는 PC가 대표적이며, PS4 등 컴퓨팅이 가능한 게임기도 재생기로 활용될 수 있다. 유명한 제품으로는 오큘러스사의 리프트, HTC의 바이브 등이 있다.
VR의 장점을 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와 같은 고급형 HMD의 단점은 역시 가격이다. 가격이 고가인 이유는 HMD 내에 자체 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되어야 함은 물론 광학 렌즈, 자이로 센서, 오디오 기능 등을 모두 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현존 최고의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부분을 인정하더라도 HMD는 비싸게 느껴지는데 주된 이유는 아무래도 VR 관련 기술이 한창 발전 중인 단계라, 제품의 성숙도가 충분한지를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VR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들에게 주어졌다. 스마트폰 자체에 디스플레이 패널과 자이로 센서, 헤드폰 단자, 스피커 등을 이미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기만 하면 바로 HMD로 변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고급화되면서 비싼 HMD 없이도 일반적인 수준의 VR은 쉽게 구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 외에 추가로 필요한 오직 한 가지는 머리에 고정시킬 수 있는 헤드셋이다.
스마트폰 외에 추가로 필요한 것은 움직이지 않도록 머리에 고정시킬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프레임, 그리고 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바로 두 눈 앞에 위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돋보기 역할을 하는 기초 광학계가 필요하며 이를 보통 VR 헤드셋이라 칭한다.
헤드셋의 가격은 불과 몇 천원에서 시작하며 10만원에 근접하는 제품도 있으나, 보통은 몇 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손쉽게 VR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 작은 투자로써 얻을 수 있는 직접 경험으로서 VR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다. 오늘 소개할 NOON VR+도 바로 이런 VR 헤드셋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VR 헤드셋 가격은 몇 천원에서 몇 만원 사이
가격 차이가 왜 이렇게날까? 글 맨 위에 있는 사진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헤드셋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구글 카드보드'이다. VR 헤드셋은 볼록 렌즈와 이를 지탱해줄 수 있는 프레임만 있으면 되므로 구글은 극단적으로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골판지로 프레임을 만들었다.
물론 싼게 비지떡이다. 이런 초저가형의 단점은 1차적으로 형편 없는 내구성이지만, 이 외에도 수평이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양안의 밸런스가 흐트러질 경우 제대로 VR을 즐기기 힘들 수 있다. 또 눈 주변부의 차광도 힘들며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이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쨌든 중국산의 경우 몇 천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잠깐 경험하기 위한 용도로서는 나쁘지 않다.
저가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나온 제품들은 내구성 보강을 위해 프레임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했다. 또한 별도의 콘트롤러가 없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헤드 모션 콘트롤이라는 방식, 즉 화면상의 초점을 머리를 움직여 버튼 위에 맞추면 자동적으로 재생되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사용이 편리하다.
이 때문에 각 회사 별로 전용 앱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VR 컨텐츠가 질보다는 양이므로 VR 컨텐츠도 직접 제작하여 앱을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 (저가형 VR 헤드셋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각 제품별 가격의 차이는 단순 하드웨어 단가뿐만 아니라 독점적으로 개발한 앱과 부대 소프트웨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VR 컨텐츠 등을 포함한 가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NOON VR+는 시장에서 대략 4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헤드셋 류 중에는 고가(?)에 속하지만 이 수준에 걸맞은 전용앱과 VR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OON VR+는 올해 발표된 신제품인데, 지난해까지 판매된 구모델인 NOON VR은 북미에서만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라 상대적으로 저가형에 비해 신뢰도는 높다 할 수 있다.
홍보 사진을 보면 다소 놀라운데 그래미 어워드 등에서 소위 말하는 셀럽들을 동원하여 홍보하고 있다. 위 사진을 보고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졌는데, 모회사는 에프엑스기어(FXGear)라는 법인으로 2004년 한국에서 설립되었다고 한다. 위 셀럽 마케팅은 미주 법인을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회사 인원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VR, AR과 관련된 기술 및 관련 상품을 개발 중이다. 원천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제조뿐만 아니라 향후 VR 컨텐츠를 꾸준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NOON VR+의 외관
앞서 언급한대로 이 제품은 작년까지 판매된 NOON VR의 새로운 버전이다. NOON VR은 지난해까지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가격이 경쟁제품들에 비해 높고, 5.5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된 몇몇 스마트폰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이 부분들을 보완하여 새롭게 플러스 버전을 출시했다.
포장 박스와 구성품. 구성품은 본체, 헤드 밴드, 먼지 닦이, 간단한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하드웨어적인 만듦새 자체는 특별히 고급스럽지는 않으나 해당 가격대에서 무난하게 인정할만한 수준이다. NOON VR의 첫 번째 버전과 비교해 보니 가장 큰 차이점은 폰커버가 붙박이로 되어 있다는 점이고, 스마트폰을 헤드셋에 고정하는 고무 밴드가 좀 더 타이트해졌다. 좀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은 있으나 전용 앱이 아니라 유튜브 등을 이용해 컨텐츠를 감상할 경우에는 스마트폰을 고무 밴드로 풀렀다 죄었다 해야하는데 - 일반적 크기의 스마트폰에서는 전혀 상관없지만 - 보호케이스까지 장착한 아이폰 7 플러스 정도의 크기에서는 이 과정이 약간 불편할 수 있는 수준의 강도이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헤드셋과 관련하여 안경을 쓰고도 사용할 수 있는지 늘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안경을 벗어야 착용이 가능한데, 위에 보이는 휠을 돌려 볼록 렌즈의 촛점을 조정할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력 때문에 불편함을 겪지는 않는다. 사진 우측에 살짝 보이는 번호는 전용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액티베이션 코드이다. (제품을 보면 바로 보이는데, 매뉴얼에서 찾느라 몇 분 고생했음.)
무엇을 어떻게 즐길 수 있나?
이제 스마트폰과 NOON VR+을 활용해서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자. 크게 활용도를 구분하자면 아래와 같다.
1. NOON VR 전용앱을 통한 VR 컨텐츠 감상 (회원들 간에 컨텐츠 공유 가능)
2. 유튜브 혹은 전용 VR 사이트를 통한 컨텐츠 감상
3. NOON VR Remote 기능(PC 미러링)을 통한 일반 영화 감상
+ 소위 말하는 '우동' (VR을 지원하는 성인 컨텐츠) 감상
현시점에서 톡까놓고 말하자면 VR 헤드셋 구입의 최종 목표를 '우동' 감상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 VR 대표 컨텐츠라 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도 반복해서 보면 질리게 되고, VR 컨텐츠 특성상 관음증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자들의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우동'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 현 시점에서 VR과 관련된 호기심 중 일부는 약간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기술적 호기심이라는 점을 미리 밝히며 만약 의도치 않게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사과드린다.)
이 글에서는 우동의 존재 자체를 모른체하기 보다는 우동의 존재를 인정하고 구글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몇 가지 키워드를 제공하는 선에서 마무리할까 한다.
1. NOON VR 전용 앱을 통한 VR 컨텐츠 감상
스마트폰을 활용한 헤드셋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은 아무래도 별도의 콘트롤러가 없기 때문에 컨텐츠를 재생하기 위해서 - 화면 상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 스마트폰을 착탈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재빨리 스마트폰을 부착하여 머리에 써야하는데, 이 작업이 서툴다보면 영상이 짧을 경우 쓰자마자 영상이 종료되어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전용앱은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전용앱은 이와 같이 불편한 부분을 헤드 모션 콘트롤이라는 기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즉 화면의 촛점을 영상의 버튼에 잠시 일치시키면 해당 버튼이 활성화되는 형식이다.
NOON VR+ 전용앱을 이용하면 촛점을 활성화된 버튼 위로 이동시켜 해당 기능을 작동시키는 이른바 헤드 모션 콘트롤이 가능하다.
영상 재생 중에 오버레이 버튼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두 번 톡톡 건드려 주면 된다.
몇번 시도해 보니 사실 톡톡으로는 안되고 툭툭 수준으로 건드려야 했었는데, 좀 더 살펴보니 앱 설정에 탭 강도를 조절하는 메뉴가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정하면 될 것이다.
바로 앞에 있는 미녀와 비록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주변 눈치 보지않고 구석구석 쳐다볼 수 있다. 솔직히 음란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쓸데없이 오래 쳐다보다가 와이프에게 들키면 괜히 등짝 한대 맞을 수 있다.
NOON VR 전용 앱은 크게 자체 컨텐츠와 유저들이 업로드한 컨텐츠를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유저 컨텐츠의 경우에는 아직 많지 않은 편이다. 대신 자체 컨텐츠는 비교적 풍부한 편으로 미녀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위시하여 호러 컨텐츠까지 다양하다.
영상의 플레이 타임은 비교적 짧은데, 영화 수준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VR의 신기함을 만끽할 수 있는 수준이다. 모기업이 VR, AR 전문 업체인만큼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 및 업로드를 기대해 본다.
2. 유튜브 혹은 전용 VR 사이트를 통한 컨텐츠 감상
VR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분들은 '엥? 유튜브에도 VR 컨텐츠가 있나?'하고 놀랄 수도 있겠으나 VR 연관 검색어가 주루륵 나올만큼 다양하다. 단순히 화면을 좌우로 분리한 것에 불과한 'VR 영상'부터 머리를 180도 수준에서 회전하여 감상할 수 있는 VR 180, 상하좌우 모두 지원되는 VR 360도 등 몇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180, 360도 VR은 우측 하단에 카드보드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헤드셋에 장착해서 볼 수 있는 형태의 영상으로 변환되어 출력이 된다.
우주나 심해 등 무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컨텐츠가 몰입감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스타워즈나 상어의 습격 등이 있다. 스타워즈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최근 개봉한 로그원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영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워즈 코스프레 수준의 형편없는 영상도 있으므로 약간의 선구안이 필요하다.
유튜브 외에도 다음과 같은 사이트에서 VR 영상 및 정보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분야 별로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https://littlstar.com/
- 내셔널지오그래픽류의 영상들을 주로 제공한다.
http://www.usatoday.com/vrstories/
- 구글이 제공하는 아트&컬쳐 채널 (안드로이드 앱으로 지원)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oogle.vr.museums&hl=ko
- 일본의 360 채널 (일본은 아마도 360도 VR 방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이다.)
https://www.360ch.tv/
- 역시 일본에서 제공하는 VR 미디어
http://www.moguravr.com/
- NOON VR+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정보 사이트
http://welle.co.kr/feature
3. NOON VR Remote 기능(PC 미러링)을 통한 일반 영화 감상
VR 컨텐츠가 2D 수준의 다양함에는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VR이 아니더라도 몰입감과 편리함이란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영상 컨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PC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미러링하여 비디오과 오디오를 스마트폰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PC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앱에서 아이피를 설정하면 된다.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PC용 NOON VR Remote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한다
스마트폰의 OS를 선택한 후 리모트 실행한다. 여기서 보이는 아이피를 앱에 입력해야 한다.
앱에 있는 NOON VR Remote 항목에 PC에 나타난 IP를 입력해 주면
스마트폰에서 즉시 미러링이 시작된다. PC에 있는 화면과 오디오가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보이므로 동영상을 재생하면 그 역시 그대로 보인다.
해상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몰입도가 높고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예컨대 누워서도 볼 수 있고 소파에 기대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방법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활용법 중 하나다.
PC 재생과 스마트폰 재생 상에 약 2~3초 간의 랙이 있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상에서 비디오/오디오 싱크는 맞기 때문에 오디오를 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실제 테스트 결과 초당데이터전송률이 높으면 스마트폰에서의 재생이 불안했다. 무료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Leawoo Player로 블루레이를 재생하여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보았는데 오디오 씽크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제대로 된 감상이 힘들 정도로 영상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반면 해상도 720P 급이나 그 이하의 MKV나 WMV 등의 영상 파일을 곰플레이어로 재생했을 때는 충분히 편안한 상태에서 감상이 가능했다.
+ 소위 말하는 '우동' (VR을 지원하는 성인 컨텐츠) 감상
온라인에서 어디서 구해요?라는 질문에 번개같이 답해주는 사람을 찾을 수는 없다.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래 3가지 정보만 제공한다.
- 구글에서 VR 우동이라는 검색어를 활용한다.
- 디피 어게에서 VR로 검색해도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http://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adult&sca=&scrap_mode=&sfl=wr_subject&sop=and&stx=vr
- 다음은 어느 고수가 추천하는 VR 커뮤니티다. ▶ http://vroken.com/vr_udong
결 론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헤드셋은 현시점에 접할 수 있는 최고의 VR 경험은 아니다. 오큘러스의 리프트나 HTC의 바이브에 고사양 PC 정도는 갖춰야 현시점에서 최고 VR 기술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VR의 기술이 발전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고가의 VR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과도기적 상황에서 VR을 체험하기 위한 합리적이며 경제적인 선택은 스마트폰용 VR 헤드셋이라 할 수 있다. 유튜브 앱만 재생할 정도의 사양만 갖추면 되므로 스마트폰이 굳이 고사양일 필요는 없으나, 하나의 화면을 두 개로 나누어 활용하는 특성상 해상도는 높을수록 좋다. QHD급인 2560×1440 화소를 지원하면 최상이겠으나 HD나 풀HD급 정도도 괜찮다.
많은 인터넷 사용기에서 소위 말하는 '우동'을 VR의 최대 장점 혹은 목표로 꼽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현재 다양한 컨텐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VR = 우동 이라고 착각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오로라가 360도 펼쳐져있는 노르웨이의 밤하늘이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 내부가 그 어떤 VR 컨텐츠보다 인상 깊었다.
아직 한번도 VR을 접한 적이 없는 분들에게 한번은 꼭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VR 헤드셋 류 중에서는 드물게 AR/VR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제품이므로, VR 입문기로서의 NOON VR+는 저가형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선택이다. 다만 VR과 관련한 컨텐츠는 양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컨텐츠는 부족하다.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전용앱, VR 컨텐츠까지 제작하여 제공하는 회사이므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여 전용앱을 더 풍성하게 채울 양질의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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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VR을 접해보진 못했는데.. 볼때마다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항상 드는 의문점이 있는데, VR처럼 머리에 쓰고 눈에 바짝 붙여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함에 따른 시력저하 같은 문제는 없을까요?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