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7011은 자사 고유의 음질 향상 기술을 통해 타사 대비 우수한 음악 재생 능력을 보여주며, 영화 재생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DTS:X 7.2.4채널 풀 스펙을 지원하여 영화 감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새롭게 추가된 HEOS는 AV 리시버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글, 사진 | 정영한(unleash@edged.co.kr)

HE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마란츠 SR7011

마란츠의 SR7011은 지난 2015년 9월에 출시한 SR7010의 후속 기종으로서 내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업데이트하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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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돌비 애트모스, DTS:X의 이슈가 지나간 이후, AV 기기 제조사들은 새로운 키워드로 멀티룸과 앱을 연동한 ‘원 앱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미 야마하는 자사의 고유 플랫폼인 ‘뮤직캐스트’를 선보인바 있으며, 이후 데논이 ‘HEOS’라는 자사 고유의 방식을 만들고, 데논과 마란츠의 AV 기기에 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중이다.

▲ HEOS는 데논이 만들었으며 데논과 마란츠 기기에 탑재한다

HEOS는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기기들을 연계하는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이다. 기본적인 작동과 사용법은 먼저 선보인 야마하의 ‘뮤직캐스트’와 유사하다.

HEOS 역시 홈 네트워크에 기반하여 네트워크 내에 연결된 AV 기기, 즉 AV 리시버, 와이파이 스피커 등을 앱 하나를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각 룸에서 각기 다른 음원을 재생하거나 동일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야마하의 뮤직캐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외의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를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포티파이(Spotify), 타이달(Tidal)을 비롯하여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 HEOS는 홈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조작하고 소스를 공유할 수 있다

SR7011은 이렇듯 새롭게 HEOS를 탑재하고 있지만, 정작 하드웨어 부분은 전작인 SR7010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거의 매년 혹은 2년만에 업그레이드 되는 하드웨어의 이슈가 AV 시장에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큰 기능적 변화가 없음에도 무리하게 하드웨어를 변경하는 것은 시장성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듯 하다.

다만 SR7011은 2016년 12월에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이미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와 DTS:X를 지원하고 있으며, 유료 업데이트인 오로 3D(Auro 3D) 업그레이드 서비스 역시 지원하고 있다.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과 기능 - 9.2채널, 4K/60p, BT.2020, HDR 영상 패스스루 지원

SR7011은 마란츠의 중급형 AV 리시버로 디자인을 비롯하여 하드웨어 사양은 전작과 동일하다. 고유의 블랙컬러 마감에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은 마란츠 AV 리시버의 사운드 성향을 설명해주고 있다. 마란츠 역시 상위기종과 상당부분 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는데 분리형 AV 프로세서인 AV8802A와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한다.

▼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의 SR7011 / 중앙에는 원형 상태표시창이 위치한다

전면에는 원형 상태표시창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대형 메인 상태표시창은 전면 커버 안에 숨겨져 있다. 패널 안에 상태표시창을 감춰 깔끔함과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패널 안에는 상태표시창 외에도 각종 조작버튼 등이 위치하여 전면에는 전원버튼, 소스 셀렉터, 볼륨 노브만이 노출되어 있다.

▲ 대형 상태표시창은 전면 패널 안에 위치한다

▲ 패널 안쪽에는 각종 조작버튼과 상태표시창이 있다

▲ 패널 안에 있는 헤드폰, 셋업 마이크, USB, HDMI 단자

▲ AUX 비디오/오디오 입력단자를 제공한다

▲ 중앙에 있는 원형 상태표시창은 최소한의 정보만 보여준다

▲ 좌측에는 전원버튼과 입력 셀렉터가 있다

▲ 우측에 있는 볼륨 노브

▲ HEOS를 비롯한 각종 기능 지원 로고들

후면 단자부에는 다양한 비디오/오디오 입출력단자를 제공한다. SR7011은 9채널 앰프를 탑재하고 있지만, 스피커의 사용 유무를 선택할 수 있으며 11채널 분의 스피커 터미널을 제공한다. 또한 7.1채널 아날로그 입력 및 11.2채널 프리아웃, Zone 2/3 프리아웃 등을 제공한다. HDMI 입력은 8개(1개 전면 패널), 출력은 3개를 제공한다.

HDMI는 HDCP 2.2 및 4K/60p, BT.2020, HDR 영상의 패스스루를 지원하고 있다. 후면 입출력 단자의 구성역시 전작인 SR7010과 동일하다.

▲ SR7011 후면 단자부

▲ HDMI는 입력 8개(1개는 전면패널), 출력 3개를 제공한다.

▲ 컴포지트, 컴포넌트 등 아날로그 비디오입력을 제공한다.

▲ 포노 입력을 비롯한 아날로그 오디오 입력단자

▲ 7.1채널 아날로그 입력을 제공한다

▲ 11.2채널의 프리아웃을 제공한다

▲ 9채널 앰프를 탑재했지만, 11채널 스피커 단자를 제공한다

▲ 돌비 애트모스 및 DTS:X를 위한 오버헤드 채널

▲ 와이파이, 블루투스 안테나는 좌우 각 1개씩 총 2개를 지원한다

▲ 광/동축 입력단자는 각각 2개씩 제공한다

▲ SR7011의 리모컨. 중급기답게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 오딧세이 DSX 설정용 마이크. 마이크 스탠드도 별도로 제공된다

새롭게 추가된 HEOS 앱과 마란츠 AVR 앱

SR7011은 전작인 SR7010에 비해 내부적인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HEOS를 제공하여 AV 리시버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에 제공하던 마란츠의 리모트 앱 ‘마란츠 AVR’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HEOS의 탑재와 함께 HEOS 앱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란츠 AVR 앱 초기화면

마란츠 AVR 앱은 기존에 사용하던대로 AV 리시버의 모든 기능을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입력선택, 음장모드 선택, 볼륨 조절,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 등 AV 리시버의 대부분의 기능을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설명서 등도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입력선택

자사의 블루레이 플레이어 역시 앱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커서 모드를 제공한다

세부설정 역시 가능하다

사운드 모드 선택

사용자 설명서 및 팁, AV 리시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제공하는 HEOS 앱을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다만 메인 메뉴의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화면은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어 다소 아쉽다.

HEO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 해야하는데,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 입력, 국가 선택만으로 간편하게 계정을 만들 수 있다. 계정 생성 시 국가 설정에서 한국은 지원하지 않으며, 선택한 나라에서 지원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르게 표시되므로 가장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미국’을 선택하면 된다.

HEOS 앱 초기화면

계정 만들기 과정중 국가선택 화면. 한국은 없다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 한 모습.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HEOS 앱의 입력선택화면.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넷 라디오 tunein 실행모습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 모습

멀티룸 구성 사례

설정마법사를 비롯한 사용자 메뉴

앞에서 언급했 듯이 SR7011에는 전작에는 없던 HEOS 설정이 추가되어 있으며 초보자를 위한 설정 마법사 는 예전과 비슷하다. 연결된 스피커의 선택부터 케이블 연결까지 단계별로 따라하면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메인 메뉴화면. 새롭게 HEOS 관련메뉴가 추가되었다

HEOS 계정 설정 메뉴

설정마법사 메뉴

오버헤드 스피커 설정화면

스피커 설정이 완료된 모습

HEOS 앱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 재생 모습

강력한 구동력과 섬세한 표현력

SR7011은 채널당 200W(6Ω) / 125W(8Ω) 출력의 9채널 앰프를 탑재했다. 이는 경쟁기종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제 블루레이 타이틀을 감상해보면 출력의 부족함은 느끼기 어렵다. 다만 돌비 애트모스, DTS:X의 7.2.4채널 풀 스펙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타브랜드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2채널 앰프를 추가해야 한다.

사운드 테스트를 위해 레퍼런스 블루레이 데모 디스크를 비롯하여, 돌비 애트모스 지원 블루레이 타이틀, 돌비 애트모스 샘플러, DTS:X 샘플러 등을 사용했다. 이미 새로운 사운드 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돌비 애트모스와 DTS:X의 재생능력은 우수했다. 사운드의 이동감, 음장감, 서라운드 효과 등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마란츠의 경우, 다양한 음장모드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장과 서라운드 효과를 재현한다. 일반적인 7.1채널 환경에서도 공간감과 사운드의 이동 등 서라운드 효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음악 재생능력은 마란츠의 하이파이 제품군에 탑재된 HDAM 기술 등을 투입하여 경쟁 기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 탄탄한 구동력에 기반한 데논, 네추럴 사운드를 앞세운 야마하 등의 브랜드와 비교하면 섬세한 표현력이라는 부분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특히 중급형 스피커를 울리는 데도 무리가 없는 강력한 구동력이 인상적이다.

총평 –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운 음질, HEOS로 더 넓어진 활용가능성

SR7011은 마란츠가 새롭게 내놓은 중급형 AV 리시버다. 전작인 SR7010과 하드웨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내부 업데이트를 하여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출력의 개선이나 HEOS를 제외한 다른 기능 등이 추가되지 않아 이미 SR7010을 사용중이라면 업그레이드의 잇점은 제공하지 못한다.

하지만 SR7011은 자사 고유의 음질 향상 기술을 통해 타사 대비 우수한 음악 재생 능력을 보여주며, 영화 재생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돌비 애트모스, DTS:X 7.2.4채널 풀 스펙을 지원하여 영화 감상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새롭게 추가된 HEOS는 AV 리시버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다만, 마란츠가 HEOS 지원 제품을 향후 얼마나 출시하느냐에 따라 HEOS 지원 기기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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