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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10월 PGA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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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10-20 08:36:45

PGA 룰에 따라...사진은 생략합니다. ^^

 

카페인 중독님이 남서울CC를 예약하시어

정말 오랜만에 남서울 구경을 하였습니다.

정말... 여유있는 사람들은 좋겠구나 싶었는데

우리집 아파트 주차장에서 골프장 클럽하우스까지

15분밖에 안 걸렸어요. 진짜 연습장 가는 느낌?

가까운 골프장 찾는 이유가 있구나 했어요.

 

아침에 고속도로에서는 진짜 안개도 없었는데

골프장 입구에 오니까 안개가 자욱...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안개 발생장치라도 있는지...

전반 내내 구름도 있고 안개도 약간 낀 상태에서

음산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골프를 했어요.

(우리팀 캐디 표현이었어요. 날씨가 이상하니까

해저드도 음산해 보인다고...)

그런데 후반에는 해가 뜨고 날이 더워서

반팔 차림으로 운동해도 괜찮았었습니다.

 

코스는 이미 아는 분들 아시는 바와 같이 오래된

코스라서 나무도 크고 숲도 많고 아주 까다롭지는 않지만

대개 파4 홀이 350미터 전후라서 드라이버를 200미터

못 넘기면 투온이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리고 파3도 어지간하면 다 150-170미터 정도...

그렇다고 200미터 못 넘으면 다 계곡에 빠지는 코스는

아니라서 굴려 가도 그린에만 올리면 되는 곳입니다.

또 상당수 그린이 포대그린이거나 오르막 위에 있어서

짧은 샷이 굴러서 올라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게다가 그린 빠르기는 2.8이라서 빠르지는 않은데

런은 많은 그린...

세컨샷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굴러서 나가기도 잘하고

심한 내리막이 아닌데도 엄청 굴러갑니다.

빠르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잘 구른다는 건 관리가

잘 된다는 이야기겠지요?

보통 서울 근교 코스들이 어르신들이나 여성들이

많이 와서 거리도 짧게 디자인하고 그린도 쉽게 하는데

남서울은 정식 대회도 하는 코스입니다.

아마 여자 대회는 화이트티에서 같이 할 겁니다.

어제도 주니어 선수들이 많이 와있었어요.

 

서울 근교 코스들의 또다른 특징은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거...

유명 회사 회장 부회장들, 정치인들, 연예인들...

어제도 클럽하우스에서 옛날 아이돌 장**군을 봤고

우리팀 캐디로부터 여러 연예인 이야기도 들었어요.

오후에는 모 카드사에서 중견기업 CEO초청 골프대회도

해서 얼굴 알만한 분들도 몇분 멀리서 봤어요.

 

우리같은 PGA 멤버들이야 주머니 사정이 

아주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비용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가끔은 좋은 코스에서 한번씩 운동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카페인중독님 빨랫줄 샷도 보아서 반가왔고

마눌짱님 스윙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마에스트로님은 지금은 좀 힘들지만 스팟에 공이

잘 맞기 때문에 좀만 지나면 잘 치실 것 같았어요.

저는...파는 세개 했지만 양파도 두개 했고

(스코어카드에는 캐디의 실수로 기록이 안 남았지만)

벙커에서 너무 헤맸던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과 함께 운동해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집에 일이 생겨서 끝나자마자 바쁘게 떠나야했는데

다음에는 점심이라도 같이 하고 헤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ps...어제 드디어 베이퍼 미셸위 드라이버 개시를 했습니다.

똑바로 잘 가기는하는데...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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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5-10-15 13:08:42

저도 가까운 필드 가보고 싶네요. 그린 빠르기 2.8은 무슨 의미인가요? 그런 수치가 있군요. 마치 카메라 조리개값 2.0처럼요?

WR
2015-10-15 14:24:33

스팀프미터라는 측정 장비로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정한 길이의 나무통를 일정한 기울기로 기울여서 공을 그린에 굴려 굴러간 거리를 측정합니다. 원래는 피트로 측정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터로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골프장들이 매번 제대로 측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섯 단계 정도의 수치를 정해놓고 숫자를 표시합니다. 보통 골프장 가면 연습 그린 근처에 그린 빠르기 표시가 있습니다.

2015-10-19 12:47:03

흠. 그런 빠르기가 표시되어 있었군요. 여태 몰랐습니다.^^;

2015-10-15 14:30:36

월요일 나이키 행사 때는 3.3으로 해놨다더군요. 그때도 엄청 잘 굴렀습니다. ㅎㅎ 함께 못해 아쉽네요. 이놈의 담! -.-

WR
2015-10-15 14:39:43

3.3이면 대회 수준입니다. 이번 주 하나 LPGA 스카이72 그린 스피드가 아마 3.4일겁니다. 마스터즈 오거스타는 그린 빠르기가 4.2 정도로 맞춰서 유리알 그린이라고들 합니다. 제가 지난해에도 스카이72에서 LPGA 대회 직전에 3.2 그린을 보았는데 공이 정말 잘 구릅니다.

2015-10-15 15:37:46

좀 무리해서 스윙을 했더니 오후부터 허리가 뻐근하다가 저녁에 삐끗 ㅜㅜ 고질병이 도졌네요.

WR
2015-10-15 15:53:20

남서울이 은근히 힘들어가게 만들더라구요... 치료 잘 하세요. ^^

2015-10-15 20:21:11

진짜 남서울 정도면 점심 드시고 출근하셔도 될 정도로 가까운데.. PGA 전통에 따라 다들 점심은 생략 ㅋㅋ 남서울은 스코어 생각 안하고 주변 경관 즐기기엔 딱 좋은 곳이에요. 서울 인근에 이만큼 가까우면서 관리 잘되는 곳 찾기 힘들지요. 유일한 단점이 그린피인데, 뭐 그정도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회원들한테도 비싸게 받아요 ㅋㅋ) 머리올리고 얼마 안되어서 한번, 백타 깰때쯤 한번 가보고 좌절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근 2년만에 갔는데, 여전히 어렵긴 어렵네요. 빠르지도 않은 그린에서 퍼팅은 왜 그리 어려운지. 내리막은 한없이 굴러가고, 가을이라 잔디가 물러질 만도 한데, 러프 잔디는 여전히 뻑뻑하고,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이 DP분들과 재미있게 치고, 오전 내내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11월에 대국적으로 다시 한번 뭉쳐보시지요.

WR
2015-10-15 20:35:35

예 가끔은 좋은 골프장 한번씩 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골프장이 좋다는게 클럽하우스 으리으리하게 하는게 아니라 관리를 잘하는 거라는 걸 보여주는 곳이 있는데 남서울도 그런 곳 같아요. 캐디들도 잘하구요. 서울 근교인데 파4도 다들 길고 파3도 길고... 이런 곳이 많지 않죠. 그런데 정말 그린 스피드는 안 빠른 것 같은데도 홀컵 근처에서 다 흘러나가고 그린 올리면 굴러 나가고...대단한 그린이었어요

2015-10-16 11:26:26

늦게 봐서 참석 못한게 아쉽네요 저도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거리인데... ㅎㅎ 딱 한번 PGA 갔는데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내년에는 자주 참석해야겠어요

WR
2015-10-16 15:35:23

예 담에 같이 해요

2015-10-18 07:43:41

PGA 참가글을 작성하려고 했었는데 미루다 보니 댓글조차 늦어졌네요. 처음 뵙는 분들이라 어색하고 낯설었는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늦었지만 큰 인내심(^^)으로 함께 라운드 해주신 콜롬보님, 카페인중독님, 마눌짱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잠시 얼굴만 뵙고 짧은 말씀만 나누었던 악마님, 설심랑님, 안졸리냐졸리님과도 또 뵙고 싶습니다 함께 식사하는줄 알고 인사도 제대로 못한게 아쉽습니다. 샤워하고 탕속에 앉아있는데 아는 얼굴들이 아무도 안들어오시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서둘러 락커로 가서 핸펀을 확인해보니 모두들 인사남기고 떠나셨더라구요 T.T 일찍 끝난 덕분에 저는 '빠지겠다'고 한 1시 미팅에 참석할 수 있었고, 일을 몇개 더 맡게 되었습니다. (책임들 지세욧~! ㅎㅎ ) 그리고 남서울CC는 정~말 좋더군요. 가깝고, 예쁘고~ (조경도 캐디도)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WR
2015-10-18 10:27:16

회사엔 하루 휴가를 냈는데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전화가 계속 오는 바람에 먼저 나갔습니다. 다음엔 좀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야겠어요

2015-10-19 16:58:58

아쉽네요, 그전날 라운딩이 잡혀 연이틀 갈 수없었는데... 11월PGA에는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WR
2015-10-20 08:36:45

다음 달에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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