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아직은 그린이 얼어있네요
어제 지난해 10월 이후로 4개월만에 라운딩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경 티오프였는데 전반 6개홀 정도는 그린이 얼어 튀더군요 첫 홀에 세컨 샷을 그린에 떨어뜨렸는데, 튀어 오르는 높이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가 보니 그린 뒤쪽 러프 멀리 가 있더라는... 두 번째 홀은 세컨샷을 좀 짧게 한다고 했더니 그린 앞 러프에 떨어졌는데, 이게 또 좌측으로 지 맘대로 튀네요. @.@ 초반에 드라이버하고 세컨샷이 이렇게 안정되게 간 적이 없는데 뜻하지 않게 튀니 정말 멘붕이더라는... 어프로치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정말 6홀까지는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7번홀부터 좀 나아졌습니다만 이 때는 이미 발란스가 무너져 버렸는 지 파 온이 잘 안되더군요. ㅠ.ㅠ 겨울 골프는 저같은 초보에게는 이 그린 어는 게 아직 극복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골프는 다른 운동들에 비해서 (금전적인)내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전 내기룰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내기를 하자면 가능한 수준을 좀 줄이려고 합니다만 이게 잘 안통하네요. 2대2로 합산하여 게임비 내기에다 또 개인으로는 타당 얼마 이렇게 결정이 되어 진행되었는데, 하수다보니 핸디를 받아도 언제 다 털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담이 좀 되더군요. 어제 라운딩은 결론적으로 게임은 제가 속한 팀이 이기고 저는 핸디 받은 거에 더 따게 되어 진 팀 부담 좀 덜어주느라 캐디피를 제가 선뜻 내 주기도 했습니다만, 부담 안되는 선, 기분 좋게 좀 가볍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어요. 즐기려다 빈정상할 수도 있겠고... 한 가지 기분 좋은 건 짧은 파3 홀에서 맞바람이 세게 불어 한클럽 긴 것을 선택해서 탄도를 낮게 펀치샷으로 컨트롤샷해야지 하며 쳤던 것이 의도한대로 핀 2.5미터 죄측에 그대로 떨어져 멈춰서 버디를 낚았던 것이네요. 초보에게 있어선 본대로 플레이가 되는 경우가 잘 없다보니 이런게 참 기분 좋습니다^^ 지난 4개월전 깨백 이후 라운딩인데 98타로 기간은 좀 길지만 두 번 연속 100타 이내였다는 것도 기분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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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 얼어있었기 때문에 얼음이 없어도 그린은 단단한 상태일 겁니다. 그렇지만 지난 겨울이 아주 맹추위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곧 풀릴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잔디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페어웨이 상태도 안 좋고 그린에는 새로 흙도 뿌리고 잔디 내리도록 작업도 많이 해서 안 좋을 겁니다. 그린이 단단한데도 100타 안에 들어오셨다니 안정적인 스코어를 만드신 것 같습니다...^^ 내기는 정말...문제가 있어요. 핸디 주는 거는 수학적으로 보았을 때 전혀 배려가 아니거든요. 가벼운 내기 정도는 게임을 재미있게 해주지만 과도한 내기는 스트레스만 쌓이게 만들죠. 선배들은 필드에서 돈 좀 많이 잃어봐야 수업료 낸 효과로 스코어가 좋아진다고들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내기에 관심이 없어서 스코어가 이 모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