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베어즈베스트] 역시나 초보에겐 어려운 구장 - 1부

첫 라운드 '포레스트힐'에서 깨백 & 라베 타이(96)를 기록하고
필 받아서 연이어 '베어즈베스트청라'를 찾았습니다.
요즘 일이 몰려서 후기가 며칠 늦었네요.

언제나처럼 캐디백 싣기 좋게 오른쪽을 비워두고 주차.

청라지구에 있기 때문에 라운드 중 아파트들이 계속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은 것 같진 않아요. 정신이 산만해져서... ^^;;

들깨시래기국(14,000원)으로 간단히 아침.

'베어즈베스트'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전세계 290개 골프장 중 최고의 27홀을 모아서 만든 곳입니다.
처음 생겼을 때 '베어즈베스트'라는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았는데
뜻을 알고나니(베어의 베스트 홀들) 그때부턴 쉽더라구요. ^^
오스트랄아시아, 유럽, 아메리칸 3코스 27홀 퍼블릭.

저희 팀은 전반 아시아, 후반 유럽 코스로 진행.
아시아코스 1번 홀 437미터 Par 5(태국 람차방CC).

곳곳에 벙커들이 보이시죠? '베어즈베스트'가 벙커와 해저드가 많기로 유명한데
세 코스 중에서도 아시아코스가 가장 벙커가 많다고 합니다.
첫 홀 티샷부터 벙커로 들어가더니 벙커샷만 5번 하면서 6온, 쿼드러플보기. T.T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이 날 완전히 모래돌이가 됐다는... -.-

2번 홀 337미터 Par 4(필리핀 셔우드힐스).
왼쪽 해저드에 빠지지 않고 무난히 티샷.
벙커가 무서워서 2온 노리지 않고 끊어갔는데 서드샷이 길어서 오버했네요.
어프로치 하다 탑볼 나면서 다시 벙커로 빠졌습니다. 5온 2펏, 트리플.
이거 이거... 시작이 영 엉망입니다. ^^;;

3번 홀 170미터 Par 3(호주 헤리티지).
6번 아이언샷이 드로가 걸리면서 왼쪽 벙커에 빠집니다.
벙커샷이 언덕 맞고 도로 내려와 다시 벙커샷.
핀 1.5미터에 붙었는데 이걸 못 넣네요. 더블. -.-

4번 홀 300미터 Par 4(중국 스프링시티).
2온이 가능한 짧은 홀인데 하필 드라이버가 슬라이스 나네요.
오른쪽 러프에 떨어져서 140미터 남습니다.

7번 아이언이 조금 짧아서 다시 어프로치.
1미터 살짝 넘게 붙었는데 퍼팅이 또 실패. 보기.
쿼드러플, 트리플, 더블, 보기... 다음은 파? ^^
기대하며 5번 홀로 이동합니다.

5번 홀 283미터 Par 4(중국 파인밸리).
온 사방이 벙커네요. ㅋ 세컨샷이 열리면서 그린 우편 러프에 떨어집니다.
어프로치가 탑볼나며 또다시 벙커로... -.- 4온 2펏, 더블.

6번 홀 362미터 Par 4(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어마어마하게 넓고 긴 벙커가 우측으로 이어지고 그 뒤론 해저드가 있습니다.
티샷이 슬라이스 나며 또 벙커로 들어갑니다. 미쳐버리겠네요. ㅋㅋ
벌써 벙커샷만 10번 이상 친 것 같은데... -.- 3온 2펏, 보기.

7번 홀 135미터 Par 3(뉴질랜드 킨로치).
7번 아이언으로 무난히 올릴 거라 예상했는데 샷이 밀려버렸습니다.
해저드에 퐁당~ 3온 2펏, 더블.
벙커면 벙커, 해저드면 해저드... 골고루 다 찾아들어가네요. -.-

8번 홀 342미터 Par 4(호주 오스트레일리안).
경기가 안 풀리니 힙턴을 하지 않고 힘으로만 치게 됩니다.
역시나 드라이버가 슬라이스. 오른쪽 언덕에 떨어졌는데 볼을 못 찾았어요.
로스트볼 벌타 하나 먹고 4온 2펏, 더블.

9번 홀 480미터 Par 5(말레이시아 숭가이롱).
아시아 코스는 첫 홀과 마지막 홀이 롱 홀입니다.
'포레스트힐'에서 캐리로 150 이상 날리던 유틸리티도
이 날은 안 맞습니다. 연속으로 탑볼 내며 5온 3펏, 트리플.

전반 56으로 마무리. 으악! 갑자기 1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ㅋ
동반자 분들도 모두 50개를 넘겼어요. 다들 멘붕. ^^ 

* 사진이 많아 2부로 나누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