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휘닉스스프링스] 108개 벙커와의 혈투! - 2부
어프로치가 많이 컸어요.
게다가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라이.
내리막에 소심해졌나요? 언덕을 살짝 넘기곤 멈춥니다.
3온 3펏, 더블.
7번 홀 450미터 Par 5. 핸디캡 2번 홀.
세컨 우드는 탑볼, 서드 아이언은 뒤땅...
그래도 4온은 했습니다만 20미터 내리막 퍼팅을 남겨두네요.
주루룩 오버나며 지나가버려 3펏, 더블.
8번 홀 125미터 Par 3.
'휘닉스스프링스'의 시그너처 홀입니다.
보기만 해도 숨막힐 듯 아름다운 아일랜드 홀.
초록이 제대로 올라오면 정말 기가 막힐 것 같아요.
9번 아이언샷이 거리는 맞았는데 당겨졌습니다. 벙커.
60도 웨지샷이 짧았네요. 다시 벙커. 이번엔 탈출 성공.
5미터 퍼팅이 살짝 빗나갑니다. 3온 2펏, 더블.
9번 홀 300미터 Par 4.
티샷 똥볼이 나면서 오르막 170미터가 남습니다.
5번 우드가 잘 맞았는데 그린에서 런이 생기더니 뒤 벙커에 빠지네요. -.-
그동안 정체 모를 유틸리티를 사용했는데 영 안 맞았어요.
어느날 집에 있던 테일러메이드 R11 5번 우드를 '스포피아'에 가져와서 한번 쳐봤는데...
어라? 우드가 이렇게 쉬운 거였나? 마구 잘 맞는 겁니다. ^^;;
그래서 이날 처음으로 필드에서 우드샷을 해봤어요. 앞으로 애용할 듯.
졸리 님도 같은 벙커에 빠지셨는데 이걸 핀에 붙이셨습니다.
모두들 감탄한 샷. 평지 벙커라 쉽지 않은데 환상적으로 띄우셨어요.
저도 붙이진 못했지만 2펏으로 설겆이, 보기. 전반 스코어 49.
간신히 50개는 안 넘겼네요. 하지만 전반은 쉬운 코스였다는 거. ㅋ
닭강정에 막걸리 마시면서 으쌰으쌰!
이때까지도 후반에 어떤 악몽이 펼쳐질지 몰랐죠. ^^
마운틴 코스 1번 홀 280미터 Par 4.
거리는 짧지만 오르막이 심하고 특히 그린이 완전 포대그린입니다. 게다가 앞핀.
어프로치가 엣지에 올라갔는데... 어라? 다시 굴러내려오더니 왼쪽으로 휘어져 벙커로. -.-
벙커 각도가 상당히 높았어요. 벙커샷만 3번. 5온 2펏, 트리플. 악몽의 시작.
2번 홀 340미터 Par 4.
그린이 안 보입니다? 왼쪽으로 완전히 꺾여져 있다네요. ㄱ자 모양의 홀.
첫 홀의 충격이 컸을까요? 갑자기 스윙이 엉망이 됩니다. 뒤땅 연속.
75미터 어프로치는 괜찮았어요. 핀 앞 벙커를 잘 넘겨 4온.
핀까지 10여 미터. 계속 오르막이라길래 과감하게 쳤는데 잉?
초반에만 오르막이고 이후부터는 내리막이네요? 핀 지나니 완전 내리막.
결국 다시 러프로 빠집니다. 으아아아~~~ 양파!!!!
3번 홀 440미터 Par 5.
드라이버는 잘 맞았는데 세컨샷이 훅 라이였습니다.
왠지 말릴 것 같아 다시 어드레스 할까 하다 그냥 쳤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걸까요? ^^
그대로 말려서 날아갑니다. 세컨 OB. T.T
5온 3펏, 트리플.
4번 홀 290미터 Par 4. 우측 도그랙 홀.
그래! 질러가자! 일부러 슬라이스를 냈습니다.
어이쿠! 아슬아슬했네요.
55미터 어프로치. 핀 앞의 벙커 땜에 왼쪽으로 온.
10미터 내리막 퍼팅을 쫄아서 3번 칩니다.
2온 3펏, 보기.
5번 홀 140미터 Par 3.
7번 아이언이 살짝 탑핑성으로 맞았지만 온그린.
8미터 퍼팅이 빗나갑니다. 두번째 파.
6번 홀 490미터 Par 5. 핸디캡 1번 홀.
롱홀이지만 마음대로 드라이버를 날릴 수가 없습니다.
티샷이 떨어질 자리엔 온통 벙커들이...
슬라이스, 생크가 이어지면서 엣지에 5온.
다행히 어프로치가 3미터로 붙고 퍼팅도 들어가서 더블.
7번 홀 320미터 Par 4.
슬슬 체력이 떨어져갑니다. 세컨샷이 열려서 4온.
내리막 라이도 심해 3펏까지... 트리플.
8번 홀 155미터 Par 3.
6번 아이언으로 온그린은 했는데 좀 길었네요.
옆라이가 생각보다 심합니다. 3펏, 보기.
9번 홀 360미터 Par 4.
티샷이 슬라이스 났지만 카트로드 옆에 살아 있네요.
그런데 세컨샷이 당겨집니다. 벙커에 빠졌어요.
110미터 피칭으로 풀스윙~
온그린은 됐습니다만 많이 오버됐네요.
홀은 10시 방향. 볼록 솟은 언덕으로 태워야 하네요.
최대한 우측으로 밀었지만 그래도 왼쪽으로 많이 휘면서 꺾입니다.
주르륵~ 내리막... 3펏, 더블.
후반 54, 토털 스코어 103으로 마무리.
다시 백돌이가 됐습니다만 뿌듯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ㅋ
이 어려운 데서 103개면 잘 쳤다는 생각뿐... 그만큼 난해해요.
나중에 알아보니 벙커가 108개라고 합니다. 헐... -.-
코스 구성도 흥미진진하고 조경이나 잔디 관리는 수준급입니다.
분명 좋은 골프장이에요. 그러나 좋은 만큼 어려운 구장이기도 합니다.
다다음주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
휘닉스스프링스CC 회원제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633 (공원로 174-26)
031-630-7000
www.phoenixsprings.co.kr
P.S. 1
웬만하면 캐디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데 이날은 좀 심했어요.
라이도 반대로 봐... 클럽도 다른 사람 거랑 바꿔줘...
한두 번이면 웃고 넘기는데 계속 그러니 신경 쓰이더라구요.
심지어 티샷할 때 볼도 안 쳐다봅니다. 클럽 챙기거나 다른 거 하느라 바빠요.
볼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캐디가 몰라요. 아예 말을 안 해줍니다. ㅎㅎ
사람은 착하신 것 같아 다들 현장에서 말은 안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캐디 일을 하신 지가 얼마 안된 건지... 여러 면에서 너무 부족했어요.
늘 '매우 잘함'에 평가카드를 넣는데 이날은 '잘함'에 넣는 걸로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ㅋ
P.S. 2
아는 후배가 회원권이 있어서 부킹을 해줬어요.
개인적으로 연락되는 졸리 님께 말씀드렸더니
카페인중독 님, 콜롬보 님을 초대하셔서
엉겁결에 '간이 PGA(?)'로 다녀왔습니다. ^^
코스가 어려워서 다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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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가본 골프장인데 두번다 100개 넘게 쳤습니다. ㅠㅠ 경치는 참 좋은데... 가드벙커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벙커도 깊어서 긴채 잡으면 영락없이 벙커턱에 걸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