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다녀왔던 이천 '휘닉스스프링스'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남이천 IC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한국잔디 관리도 훌륭하고,
보광휘닉스그룹의 회원제 골프장인만큼 조경이나 그린 상태도 수준급...
무엇보다 회원권이 있는 후배의 도움으로 1인당 5~6만 원으로 다녀올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골프장이 없다!...는 마음이 듭니다. ^^

물론 코스는 쉽지 않습니다. 사진의 홀이 레이크코스 마지막 9번 홀인데
보시는 것처럼 18홀 내내 그린 주변엔 벙커들이 난무합니다.
페어웨이에도 벙커가 많고요, 18홀 총 108개의 벙커가 있습니다. 엄청나죠. ㅎㅎ
지난 번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엔 홀마다 사진을 찍진 않았어요.
자세한 코스를 보시려면 예전 라운드 후기를 참조하세요.
("108개 벙커와의 혈투!" http://gilnoodle.blog.me/220678014543)

두번째 라운드라 확실히 익숙해지긴 하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어렵지만... ^^
티박스가 보광휘닉스그룹의 CI에서 따온 것도 이번에서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108개의 벙커 외에 홀마다 수많은 불상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티박스 주변에선 티샷 잘하나, 그린 주변에선 퍼팅 잘하나 지켜보고 있더라구요. ㅋ

첫 라운드 때는 도대체 어디로 공략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니
이번엔 대충 포인트를 짚어서 그쪽으로 티샷을 날려보냈습니다.
'휘닉스스프링스'가 전장이 긴 골프장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확히 갖다놓아야 할 장소에 보내지 못하면 홀 플레이가 꼬여요.

예를 들어 ㄱ자로 꺾인 후반 마운틴코스 2번 홀(Par 4)의 경우,
눈으로 보기엔 왼쪽으로 가로지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그것보단 돌아가더라도 오른쪽으로 쳐서 IP 깃발 근처에 갖다놓으면
세컨샷이 훨씬 편해집니다. 2온이 안되더라도 무조건 3온이 가능해요.
하지만 질러가겠다고 왼쪽을 공략하면 깊은 벙커와 솟은 언덕을 마주하게 됩니다.
첫 라운드에서 제가 이렇게 공략했다가... 양파를 먹었죠. ㅋㅋ

코스가 어느 정도 숙지된 상태라서 아이언샷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전반적으로 세컨샷 그리고 어프로치샷은 만족스러웠어요.
가끔 당겨지는 샷이 나오긴 했지만 그건 뭐...
고수 분들도 실수하는 거니 저같은 백돌이야 받아들여야죠. ㅎㅎ

이번에도 역시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의 벙커에도 숱하게 빠졌는데
아예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벙커탈출 모드로 켜놓고 플레이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벙커샷 연습 실컷 했네요. 이젠 웬만하면 한 번에 나와집니다. ^^

아이언, 어프로치, 퍼팅 모두 괜찮았지만, 드라이버가 아쉬웠어요.
요즘 연습장에서도 이상하게 2시 방향으로 살짝 슬라이스가 나는데
필드에서도 그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네요. 일관되게 그렇게 날아갑니다.
그래서 아예 11시 방향으로 에이밍하고 티샷을 했어요.
그러면 페어웨이 우측에 늘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스코어는... 전반 49, 후반 49, 토털 스코어 98로 깨백!
'휘닉스스프링스'에서 깨백이면 대만족입니다. 10개는 더 나온다고 하니까요.
전반 7홀까지 보기 플레이였는데... 그걸 의식하는 순간
8, 9홀 내리 트리플을 기록하더군요. 그것만 아니었으면 라베하는 건데...
'휘닉스스프링스', 어렵지만 계속 오고 싶은 이상한 매력의 골프장입니다. ^^

휘닉스스프링스CC 회원제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633 (공원로 174-26)
031-630-7000
www.phoenixsprings.co.kr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