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신라cc] 사진없는 후기
지난 주에 신라cc를 다녀왔습니다. 계절 좋은 5월에 한번이라도 나가야지 싶어서 기회 있을 때 좀 무리해서 나갔습니다. 신라cc는 20년 이상된 골프장인데 지난해에 퍼블릭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원래는 비회원이 20만원이 넘는 비싼 그린피를 받는 곳이었는데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평일 10만원대로 가능하고 올 봄에는 할인도 해줘서 10만원 이하 그린피로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골프장 입구는 1km정도 진입로가 벚꽃 터널을 이루어서 이른 봄에는 장관을 만들고 여름에는 시원해요. 주차장과 클럽 하우스는 다소 낡은 티가 나고 불편한 면도 있지만 필드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신라의 단점이라면 그린 난이도가 좀 있어서 그린 빠르기를 3 이하로 맞추는 경향이 있어서 퍼팅 감각이 흐트러지기도 해요. 제가 간 날도 그린은 부드러운데 빠르기는 약간 빠르고 곳곳에 모래 작업을 해서 그린 빠르기 감을 못 잡았어요. 그렇지만... 고수들은 절대 그린 탓 안하죠. 붙이면 되지... 한마디만 하더라구요. 전 그날 초반에 이상한 분위기가 있어서 시작 후 6개홀 연속 파를 기록했어요. 넉넉한 컨시드 덕일 수도 있었는데 전 칩인파도 하고 깃대 30cm 이내에 다 붙어서 컨시드 덕도 못보았는데 6홀 파를 기록했어요. 그렇지만 역시나 핸디는 어디 안 간다는 진리가... 6연속 파 후 3연속 트리플로 전반 45 마무리... 후반에는 5개홀 연속 보기 후 4홀 연속 더블보기로 마무리해서 결국 93으로 끝. 정말 욕심이 생기는 순간 바로 샷이 흔들리는게 골프인가봅니다. 90을 깨는 것은 다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언제쯤 다시 80대 진입을 할지... 신라cc의 최대 단점은 고속도로에서 나와 거리가 좀 멀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 가까운 골프장들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인기가 좀 떨어진 듯 하지만 시간 넉넉히 잡고 가면 좋은 곳입니다. 파3는 대체로 150미터 이상이고 파4는 짧지 않아 350-400 정도 나오며 페어웨이들도 좁지 않은 편입니다. 도그렉 홀도 여럿 있지만 크게 문제있는 홀은 없으며 억지로 만든 코스가 없어요. 해저드나 벙커가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일까요... 그린 옆 벙커 몇개는 좀 깊은 것도 있었지만 큰 문제 없었어요. 중간에 가다보면 옛날에 무인카트 시절에 사용하던 컨베이어 벨트 에스컬레이터가 보이기도 해요. 화려하진 않지만 코스 상으로는 장점이 많은 골프장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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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골프가 희한한거 같아요 전반이 잘 되면 후반이 안되고 전반이 안되서 욕심버리면 후반에 잘 맞고 전후반 다 잘되는 그날이 언젠가는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