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의 2003년식 SM 525V를 제가 운전해서 갔네요.
13년된 차이지만 여전히 좋습니다. 이때 SM5는 정말 명기.
지금 기준으로 따지자면 출력이나 연비나 모두 부족한 점이 있지만
탄탄한 하체와 안정적인 핸들링만큼은 충분히 견줄 만합니다.
중거리 육상선수 같은 느낌이에요.

참고로, 저 자리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아닙니다.
원래 저 일대가 장애인 주차장이었는데 3칸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장애인 표시를 회색으로 지워서 일반 주차장으로 사용해요.
언뜻 보면 입구에 장애인 표시가 있어서 단골들만 애용하는 구역이랄까... ^^

11시 38분 티오프.
두 분은 아점을 드시고 오셔서 저만 냉면 한 그릇 후루룩~
골프장 레스토랑에 제면기가 있을 리 없죠. 감안하고 드시면 됩니다. ^^

그린 스피드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원래 '포레스트힐' 그린이 빠르지 않은데다
일요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로 상태가 좋지 못했어요.

힐코스 1번 홀 290미터 Par 4.
주중이라 오늘은 서브그린을 사용하네요. 좌그린입니다.

티샷이 살짝 당겨져서 페어웨이 왼쪽 벙커 쪽으로 갔습니다.
언덕에 떨어졌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2온은 불가능.
일단 탈출한 후 100미터 피칭으로 3온 성공.
옆라이 6미터 퍼팅이 빗나가네요. 3온 2펏, 보기.
스윙의 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

2번 홀 360미터 Par 4.
제법 긴 우 도그렉 홀입니다.
드라이버가 슬라이스 대신 11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왜 이러죠? ^^
6번 아이언 세컨샷이 삑사리 나서 180미터 5번 우드로 온그린.
가보니 1.5미터로 잘 붙여놨는데... 내리막을 의식했는지 퍼팅이 짧습니다.
3온 2펏, 보기.

3번 홀 145미터 Par 3.
살짝 맞바람이 부는데 6번 아이언으로 툭~

방향은 틀리고 거리만 딱 맞은, '거만한 샷' 나왔습니다. ^^
15미터 넘는 옆라이 오르막. 역시나 퍼팅이 짧아요. 30% 정도 덜 구릅니다.
1온 3펏, 보기.

4번 홀 340미터 Par 4.
세 홀 연속 보기. 스윙이 좀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힘이 들어가네요. 슬라이스~ 오른쪽 언덕에 떨어졌습니다.
2온 불가능. 레이업 후 40미터 어프로치에서 탑볼과 뒤땅이 이어집니다.
방심하니 한순간에 무너지네요. ㅋ 5온 2펏, 트리플.

5번 홀 380미터 Par 4.
제법 긴 미들홀입니다. 중간에 해저드까지 있어 2온이 쉽지 않아요.
해저드까지 240미터. 위로 올라올수록 맞바람이 심해집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지만 210미터 남은 상황.
5번 우드로 해저드 무난히 넘기고
85미터 샌드웨지가 끝내주게 잘 맞았습니다.
제대로 볼 뒤를 팍! 찍어서 띄웠어요.

핀 4미터에 붙었는데 거기서 3펏을 하네요. 돌아버리겠습니다. ㅋ
잘 구르는 그린에 익숙해지다보니 퍼팅 감각이 마구 헛갈려요.
3온 3펏, 더블보기.

6번 홀 430미터 Par 5.
그리 길지 않은 롱홀이지만 마찬가지로 중간에 해저드가 있어요.
티샷이 헤드 밑둥에 맞아 왼쪽 언덕 아래에 떨어집니다.
해저드 넘기려면 캐리로 150미터. 이젠 충분히 자신 있죠.
5번 우드로 가볍게 넘겼습니다만 105미터 피칭웨지가 뒤땅.
어프로치도 연속으로 뒤땅이 납니다. 먼 거리 잘 와놓고 망치네요.
어이쿠... 7온 1펏, 트리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