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타구사고] 티샷한 공에 맞았습니다. ㅠㅠ
오늘 BA"머시기"CC에 라운딩을 갔습니다.
2004년 백X"머시기"CC 였을때 가본 이후로 처음 간건데 코스를 다섯개로 증설했더군요.
좀 무리해서 증설한듯 홀과 옆홀 사이가 너무 가까와 불안불안합니다. 나무도 듬성듬성..
B 코스 1번 파4홀에서 티옵했는데 세컨샷을 철푸덕해서 쓰리온을 했습니다.
핀에서 3.5m 정도 남아 그린에서 쭈그리고 파펏할 공을 정렬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 왼쪽에서 퍽 소리가 나며 통증이 느껴집니다.
제가 너무 아파 그대로 앞으로 엎어지니 캐디를 포함한 그린에 있던 사람이 다 깜짝 놀랐습니다.
뒷팀은 아직 세컨샷 위치에도 없어 뒷팀이 친건 아니고.. 맞힌볼이 나이키SQ 볼이라 무전으로 확인해보니 이 홀과 나란히 가는 L 코스 1번홀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서 제가 그공을 노바운드, 다이렉트로 맞은거더군요.
경기과에서 오고 티샷한 골퍼와 그팀 캐디도 사과한다고 그린으로 왔습니다.
티샷한 골퍼한테는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으니 걱정마시라 그랬는데 경기과 직원이란 사람이 괜찮냐고 물어보고 파스 뿌려주겠다고 하더니 골프장에서 어떻게 대응하겠다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치신분 전화번호 받으셨냐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팀 캐디에게 친 골퍼 전화번호 받으라 했습니다.
첫홀부터 저희팀 분위기 깰수는 없고 스윙할 정도는 되어서 전반을 그럭저럭 치고 후반이 세팀 대기라 그늘집에 갔습니다.
그늘집에 아까 그 경기과직원이 또 찾아왔는데 전화번호 받으셨냐고 또 물어봅니다. 저희 일행이 버럭했습니다. "사람이 공에 맞았는데 어떻게 하겠다가 아니라 친 사람 전화번호 받았냐고만 계속 물어보면 되겠어요! 저희보고 직접 전화하라는 말입니까" 경기과직원 왈 "뭔가 오해하신거 같은데 그런 의도로 한 얘기는 아닙니다"
아까 그 골퍼는 메모지에 자기 핸펀 번호 적어 갖고 왔더군요.
라운딩 끝나고 경기과 직원을 호출했더니 과장이 사무실로 들어오라 합니다. 7시4X분 타구사고는 보고가 됐는데(저희말고 또...) 저희 사고(7:33 T/O)는 보고된게 없다 하더군요.
병원가서 꼭 진료받고 연락을 주면 골프장에서 가입한 보험으로 처리하겠다 뭐 그러는데 제가 작은 의원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병원가면 뭘할지 뻔히 알고.. 진상짓 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지라 내일 상태봐서 결정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골프를 15년째 치고 있는데 타구사고를 제가 직접 당할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것도 티샷한 공을 다이렉트로...ㅋㅋ
어쨌든 이 골프장 경기과의 초반 대응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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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날뻔 하셨네요. 등이 아니라 머리라도 맞으셨으면... -.- 비에이비스타인가요? 안 가본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