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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게]  [블랙스톤] 명성대로 좋은! 악명대로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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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8 13:08:15

쉽게 접하기 힘든 럭셔리 골프클럽을 이야기할 때
늘 손꼽히는 곳 중 하나, 이천 '블랙스톤'을 다녀왔습니다.
이천과 제주 모두 완전 초보일 때 가보긴 했어요.
그렇잖아도 어려운 골프장이니 스코어야 당근 폭망. ㅋ
(제주 '블랙스톤' 후기 http://gilnoodle.blog.me/220138308984)

  

"자재에 들어가는 돈은 절대 아끼지 않겠다!"
는 오너의 의지가 한눈에 보이는 클럽하우스. ^^
반도체 회사 '대원산업'에서 만든 골프장입니다.

  


스타트 포인트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
섬세하게 관리된 조경까지... 멋집니다. 멋져요!!!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밤이 되면 이런 느낌이네요.
제주 '블랙스톤'은 더욱 그러합니다만...
두 곳 모두 풀과 나무들이 엄청 많습니다.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 골프장을 만들었어요.

  


높은 천정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내부.
처음 들어서면 압도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면서 (속으로) '우와~~~'... ㅋ

  


한쪽엔 골프샵과 갤러리도 있네요.

  


정기적으로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지금은 박종하 작가의 "자연을 따라서(Following Nature)".

  


휴식 공간도 감각적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라커룸으로 들어갑니다. 전엔 1층을 배정받았는데
처음으로 2층으로 올라가보네요. 라커룸이 2층에도 있습니다.

  


라커 키도 보기 드문 형태.
빨간 원형 부분을 손잡이에 대고 누르면 잠기고 열립니다.

  


화장실의 '티 테이블'이 재밌어서 한 컷.
뻔한 탁자 놔두는 것보다 훨씬 센스 있고 좋네요.

  


레스토랑 역시 엄청나게 높은 천정과 통창으로 환합니다.

  

올갱이아욱국으로 간단하게 속을 풀어주고...

  


스타트 하우스로 나갑니다. 7시 24분 티오프.

  


그린 스피드는 2.7로 조금 느린 편이었는데
그린이 워낙 어렵고 핀 위치가 난해해서
더 빨랐으면 엄청났을 거예요. 차라리 느린 게 낫다는. ㅎㅎ

  


연습그린 울타리에 걸린 '블랙스톤' 휘장.

  


동북서 3가지 코스27홀 회원제.
저희는 전반 동코스, 후반 북코스로 플레이.
코스 안내 표지 역시 예사롭지 않은 감각.

  


동코스 1번 홀 430미터 Par 5.
짧은 롱홀이지만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좌우로 벙커가 포진해 있어 쉽지 않습니다.
(사실 '블랙스톤'의 모든 홀이 이렇습니다 -.-)

  


첫홀이지만 티샷, 세컨샷 무난하게 해내서 왔네요.
115미터 9번 아이언 서드샷이 길어서 그린 뒤 벙커에 빠집니다.
2단그린 14미터 퍼팅을 1미터까지 잘 붙이고서 그걸 못 넣네요.
4온 3펏, 더블.

  


2번 홀 340미터 Par 4.
티샷이 살짝 슬라이스가 나서 우측 벙커 앞에 떨어졌어요.
6번 아이언으로 2온 노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탑볼이 나면서
벙커 턱에 맞고 뒤로 튀어 벙커에 빠집니다. 아이고...
벙커 탈출 후 네번째 샷이 열리면서 우측 러프로 들어가네요.
'블랙스톤'의 러프는 유명하죠. 들어가면 쉽게 못 나옵니다. ㅋ
6온 2펏, 양파!!!! 그리 어렵지 않은 홀에서 왕창 까먹네요. -.-

  


3번 홀 350미터 Par 4.
입구는 좁아보이지만 페어웨이는 그럭저럭 공간이 있습니다.
티샷이 약간 당겨져서 날아가네요.

  


핀까지 해저드 넘겨서 155미터.
6번 아이언이 잘 맞았는데 그린 앞 턱에 맞더니 오른쪽으로 튀네요.
'블랙스톤'의 러프는 한번에 빠져나올 수 없다고 말씀드렸죠? -.-
4온 2펏, 더블.

  


4번 홀 125미터 Par 3.
오르막 홀인데다 짧으면 벙커에 빠지게 됩니다.
9번 아이언으로 풀스윙!

  


약간 당겨졌네요. 그래도 온그린 했으니 다행.
내리막 2단그린이었지만 핀에 잘 붙였습니다. 컨시드.
1온 2펏, 첫번째 파!

  

5번 홀 270미터 Par 4.
티샷이 떨어질 지점의 페어웨이가 너무 좁아보이네요.
그래도 방향성 좋은 나이키 베이퍼 스피드 덕분에 잘 갔습니다. ^^

 

왼쪽은 모두 벙커, 오른쪽은 언덕...
그린은 또 왜 저렇게 좁아 보이는지... 어렵네요. ^^;;
과감하게 핀을 노린 95미터 F(A)웨지가 너무 잘 맞았습니다. 오버. ㅋ
두번째 어프로치도 짧아서 엣지에 못 미치고... 결국 4온.
다행히 5미터 퍼팅이 땡그랑~ 들어가주네요.
4온 1펏, 보기.

  


6번 홀 345미터 Par 4.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진 도그렉 홀입니다.
마음 편하게 툭! 치니 페이드로 날아가네요.

  

핀까지 145미터.
직접 공략하다간 벙커나 해저드에 빠질 것 같아요.
8번으로 안전하게 왼쪽으로 보내 어프로치에서 붙이는 걸로~
이런 선택을 해야 할 홀들이 제법 나오더군요.
쪼잔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3온 2펏, 보기.

  


7번 홀 180미터 Par 3.
긴 파 3 홀입니다. 5번 우드가 잘~ 맞아야 하는 거리.
부담감 때문에 힘이 들어가네요. 삑사리 나면서 바로 앞에 톡~ ㅋ
85미터 샌드웨지가 잘 찍혔는데 헤드가 조금 열려서 우측 러프로.
3온 2펏, 더블.

  


8번 홀 350미터 Par 4.
역시나 페어웨이가 좁아보여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홀입니다.
그래도 티샷은 잘 맞아서 가운데로 날아가네요. ^^

  


핀까지 175미터. 그러나 핀은 그린 왼쪽 끝.
그리고 그 앞에는 벙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
6번 홀과 마찬가지의 선택을 했습니다.
8번 아이언으로 우측으로 잘라가기!

  


딱 의도한 위치까지 잘 보냈네요. 
샌드웨지 어프로치샷이 3미터에 붙었는데
퍼팅이 볼 한 개만큼 짧았습니다. 아까비...
3온 2펏, 보기.

  


9번 홀 480미터 Par 5.
우측으로 휘어진 도그렉 홀인데...
최단코스 쪽으로는 벙커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습니다.

  


벙커에 쫄아서 당겨졌네요. ㅋ
핀까지 300미터. 5번우드 세컨샷이 잘 맞아 날아갑니다.

  


140미터 7번 아이언이 열려서 우측 러프로...
도저히 나올 수 있는 러프가 아니네요. 벌타 먹고 드롭.
5온 1펏, 보기. 전반 스코어 50.
'블랙스톤'인 걸 감안하면 그나마 선방? ^^;;

  


10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서
잠깐 쉬다 다시 후반 플레이 시작.
동코스도 어려웠는데 북코스는 더 어렵다고
캐디 분이 미리 겁을 주십니다. ㅋㅋ

 

북코스 1번 홀 480미터 Par 5.
왼쪽으로 많이 휘어진 도그렉 홀입니다.
티박스에서 그린이 전혀 안 보여요.

  

세컨샷 지점에 와서도 간신히 끝자락만 보이네요.
5번우드 세컨샷도 잘 맞아 날아갑니다.
요즘 우드 치는 데 재미 들렸어요. ㅎㅎ

  


140미터 6번 아이언이 당겨져서 왼쪽 벙커에 빠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워낙 경사가 급한 벙커였어요.
벙커샷이 짧아서 언덕을 못 넘고 러프에 걸립니다.
러프가 억세서 어프로치도 또 짧네요.
결국 6온 2펏, 트리플. 3온이 졸지에 6온으로 바뀌네요. -.-

  


2번 홀 350미터 Par 4.
티박스에서 마음 편히 칠 수 있는 홀이 없어요. ㅎㅎ

  


드라이버가 빗맞아 많이 짧고 세컨샷도 뒤땅을 냈습니다.
100미터 F(A)웨지샷이 약간 당겨져서 온그린.

  


깃대 오른쪽의 어마무시한 언덕 보이시죠?
'블랙스톤'의 모든 그린들이 저런 식입니다. 2단 심지어 3단까지.
형태도 솥뚜껑 그린에... 반대로 가운데가 옴폭한 그린도 있고요.
잘 올려놓고 10미터를 짤짤짤순이로 끊어갑니다. 에잉. -.-
3온 3펏, 더블.

  


3번 홀 130미터 Par 3.
8번 아이언으로 무난히 올릴 거라 생각했는데...
백스윙이 덜 되면서 왼쪽으로 당겨졌습니다.

  


언덕 넘긴 후 내리막의 난해한 20미터 어프로치.
운 좋게 이걸 핀 1미터로 붙이네요. ㅎㅎ
대신 퍼팅의 행운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볼 반 개 짧게 멈춤. ㅋ
2온 2펏, 보기.

  


4번 홀 340미터 Par 4.
페어웨이 풍경 참 사악합니다. ㅋㅋ

  


티샷이 약간 짧았어요. 게다가 핀은 그린 왼쪽 끝.
해저드 넘겨 180 캐리가 필요한 거리입니다. 도저히 무리.
전반에서처럼 그린 우측으로 끊어가는 안전한 선택.

  


7번 아이언으로 엣지까지 잘 보냈어요.
어프로치가 짧으면 가운데 움푹 패인 공간에 떨어집니다.
차라리 긴 게 나아요. 뒤쪽 엣지 근처까지 굴러갑니다.
3온 2펏, 보기.

  


5번 홀 480미터 Par 5.
티샷이 당겨져 왼쪽 러프에 떨어졌습니다.
6번 아이언으로 페어웨이 중앙 벙커 앞까지 잘 보냈어요.

  

핀까지 160. 온그린 노리면 뭐다? ㅋ
6번 아이언이 탑볼나네요. 이어서 85미터 샌드웨지 뒤땅 콤보. -.-
5온 2펏, 더블.

  

6번 홀 300미터 Par 4.
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가 무척 좁은 홀입니다.
우드를 칠까 하다 드라이버로 힘 빼고 정확하게 툭!

  


솥뚜껑 그린에 앞핀이라 긴 것보단 짧은 게 낫다고 합니다.
캐디 분 말씀은 또 잘 들어요. ㅎㅎ
140미터 7번 아이언이 조금 짧아서 그린 앞 러프에 떨어집니다.
15미터 어프로치가 핀에 붙네요. 컨시드~
3온 1펏, 두번째 파!

  


7번 홀 170미터 Par 3.
짧으면 퐁당이죠. 무조건 긴 게 좋습니다.
5번 우드가 조금 당겨지며 날아갑니다.

  


거리는 맞는데 방향은 틀린, 거만한 샷.
어프로치 후 4미터 퍼팅이 조금 짧았습니다.
2온 2펏, 보기.

  


8번 홀 350미터 Par 4.
티박스에서 보이진 않지만 페어웨이 우측에 공간이 있습니다.
좌측 해저드를 의식했나봐요. 티샷이 슬라이스~

  


벙커 바로 너머 앞핀입니다. 캐리로 180은 도저히 무리.
우측으로 끊어가는 안전한 선택.

  


90미터 샌드웨지. 짦으면 벙커...
차라리 길게 쳐서 어프로치로 붙이는 게 낫죠.
계획대로 친 후 어프로치 4미터에 붙이고 퍼팅까지 땡그랑~
4온 1펏, 보기.

  


9번 홀 350미터 Par 4.
18홀 내내 집중해서 치다보니 체력이 다 된 걸까요?
티샷이 방향은 맞습니다만 거리가 많이 짧게 날아갑니다.

  


180미터 5번 우드가 잘 맞았습니다. 올라가나...?

  


오르막이라 조금 짧았네요.
앞핀인 걸 감안하다보니 어프로치가 또 짧았습니다.
4온 1펏, 보기.
후반 48, 전반 50. 토털 스코어 98.
이천 '블랙스톤'에서 깨백이면 대만족입니다.
게다가 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은 원볼 플레이까지... ㅎㅎ

  


'블랙스톤'... 명성대로 좋은 곳이며 악명대로 어렵습니다. ㅋ
18홀 중 단 한 홀도 무난하게 칠 수 있는 홀이 없어요.
게다가 페어웨이 언둘레이션 심하죠, 벙커 & 해저드 많죠, 러프 깊죠,
원그린은 또 왜 그렇게 넓으며... 2단 3단에... 솟았다 꺼졌다...
아마 골프를 치면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어려움은 다 모인 듯한 곳입니다.
하지만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 전투욕이 불타올라요.
그만큼 잘 만들어져 있는, 재미있는 골프장입니다. 추천.

  

라운드를 마치고 나니 더위로 숨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켜놓은 레스토랑 단체룸으로 일착! ^^

  

천정 조명도 멋지네요.

  


매콤한 더덕삼겹살두루치기.
밥그릇이 그냥 술술 비워지네요. ^^
아침에 먹었던 올갱이아욱국도 그렇고...
식사 메뉴 역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즐거운 라운드 후 주차장 빠져나오면서...
골프장에서 좀체 보기 힘든 '포람페'여서 찍어봤습니다. ㅋ
(포르쉐 911 카레라 S, 람보르기니 우라칸, 페라리 F430 스파이더)

  


블랙스톤이천GC 회원제 / 양잔디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리 41-2 (장여로 459-160)
031-643-2000
www.blackstoneresort.com/ic/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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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18 13:06:12

저도 일요일에 다녀왔는데 두자리수를 지킨것에 만족하는 수준의 스코어..ㅠ.ㅠ
처음 갔을때는 뭐 좀 까다롭지만 크게 어려운거 모르겠는데 했는데
실력이 조금씩 나아질수록 이거 진짜 어렵구나 느끼게 해 주더라구요..

WR
2016-07-18 13:09:28

저는 주중이라 핀 위치가 대박이었습니다. 골탕먹이려 작정한 듯... ㅋ

2016-07-18 17:46:52

지난 6월 말에 이 골프장에서 던롭이 주최하는 부자(그 부자 말고, 아버지와 아들 ^^)골프대회가 있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처남이 다녀왔는데 그 부자가 모두 싱글인데 다녀와서는 시설좋다는 말과 10만원 참가비내고 30만원어치 선물과 식사대접을 받았다는 말만 하고 점수는 얘기하지 않더군요.. 정말 어려운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장인어른께서 그 부자골프대회를 다녀오시는 것을 보고는 참 부러웠습니다.

저도 나이먹어서 제 아들과 그런 대회를 자랑스럽게 참여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더 노력해야, 아니 아주 많이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광고용 사진말고 실제 플레이어의 사진을 보니 더더욱이 코스 어렵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6-07-18 17:49:13

아... 저도 그 대회 소식은 들었습니다. 아이디어 참 좋다고 생각했었어요. ^^

2016-07-18 17:53:00

그게 외국의 어떤 대회를 본따서 한 거라고 처남이 막 설명해 줬는데, 배아파서 대충 귓등으로 들었더니 바로 잊었습니다.. 히힝~!

2016-07-18 19:56:17

원래 아일랜드에 아버지-아들 초청 대회가 유명한데 미국 pga 투어에도 pnc challenge 대회가 열립니다

2016-07-18 18:25:57

저도 참가신청하려고 문의해봤는데 장인-사위는 안받는다더군요.  쩝 

(아버지는 골프를 안치시는 관계로.. )

 

다른 브랜드에서 장인-사위 나 장모-사위 골프대회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2016-07-19 09:57:55

훼밀리 골프 챌린지 대회도 있던데요..

이것도 또 장인어른이 신청하셨다고.. 저는 백돌이라, '자네도 할텐가'하고 물어보시는데 정중히 그날 엄청 바빠서 죄송하게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포스터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들어가지 않아서 링크만 올려놓습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566741&memberNo=10791875&vType=VERTICAL

2016-07-18 20:07:38

후기 잘 보았습니다… 골프장 사진보다 포람레 가 눈에 확 들어오는 ㅠ ㅠ 차 바꿀 때가 된건가요? ㅋ

WR
2016-07-19 12:45:17

빙고! 그래서 바로 계약서 쓰신다는 거죠? ㅋㅋ

2016-07-19 19:43:28

 선자님 말씀대로 페어웨이 그린 모두 정말 사악하네요. 그런곳에서 두 자릿수면 정말 잘 하신거네요.

WR
2016-07-20 00:32:32

최대한 쪼잔하게 친 게 유효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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