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포르쉐 골프컵] 홀인원은 어디 가고 108 번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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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17:19:27
어제 남이천 '사우스스프링스'에서 열린
"2016 포르쉐 골프컵"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사우스스프링스'는 예전 '휘닉스스프링스'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며 바뀐 이름입니다.
108개의 벙커가 있는 어렵기로 유명한 곳이죠.
('휘닉스스프링스' 라운드 후기 http://gilnoodle.blog.me/220678014543)
남해 '힐튼'과 남이천 '사우스스프링스'에서의 2회의 예선,
21일 이천 '블랙스톤'에서의 본선을 거쳐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참가자들을 선발합니다.
예선은 참가비가 있었지만 본선과 세계대회는 모두 공짜~
경기위원장은 박시현 프로께서 맡으셨어요.
전날 태안 '골든베이'에서 "한화금융클래식" 대회를 마치고
많이 피곤하셨을텐데 아침 일찍부터 나와 계셨습니다.
경기 후 만찬 때 원포인트 레슨도 해주셨어요.
제가 속한 17조는 레이크 9번 홀부터 플레이.
홀인원이 걸린 레이크 8번 홀이 마지막 홀이 되네요.
그때쯤이면 힘이 빠져 가능성이 높다며 다들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
한여름 느린 그린만 경험하다 조금 빠른 그린을 만나니 퍼팅이 기네요.
그 바람에 첫홀은 더블보기. 이후 마운틴 1번 홀 파, 2번 홀 보기.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Par 5 3번 홀에서 드라이버가 당겨져 오비가 나더니
그 후로 계속 드라이버 스윙이 어색해집니다.
요즘 티샷은 안정적이었는데 갑자기 스윙 느낌이 이상해지며
당겨졌다 밀렸다... 똥볼이었다 탑볼이었다... 제멋대로입니다.
롱홀 양파(T.T)를 시작으로 사진의 7번 홀까지 트리플을 4개나 하며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 마운틴 코스 스코어 57! OZL
그늘집에서 시원한 메밀국수 먹으며 정신 차리려 했습니다만
후반 레이크 코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라이버 샷이 헤맵니다.
쿼드러플보기까지 나오면서 후반도 계속 무너지네요.
마지막 두 미들홀에 와서야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습니다.
전반 57, 후반 51, 토털 스코어 108. -.-
108 벙커로 유명한 곳에서 제대로 108 번뇌에 빠졌네요. ^^;;
'사우스스프링스'의 시그너처 홀이죠.
레이크 코스 8번 홀 135미터 Par 3.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노렸습니다만
살짝 당겨지면서 왼쪽으로 온그린. 파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홀인원은 아무도 못해서 마칸 S 디젤은 다시 포르쉐코리아의 품으로. ㅎㅎ
제대로 된 드라이버 스윙을 못해 아쉬웠던 대회였습니다.
대회 룰이라 OB티 없이 다시 티샷을 해야 하니 드라이버가 정말 중요한데 말이죠.
네번째 홀부터 갑자기 스윙 템포가 무너지면서 100개를 훌쩍 넘겨버렸네요. -.-
동반자 분들이 워낙 장타자라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걸까요?
(두 분은 샤프트 강도가 X더군요. 250미터 이상 날리십니다. 후덜덜...)
아니면 수상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대회라서 긴장한 걸까요?
꾸준히 연습해서 내년 대회에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
(두 분은 샤프트 강도가 X더군요. 250미터 이상 날리십니다. 후덜덜...)
아니면 수상은 생각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대회라서 긴장한 걸까요?
꾸준히 연습해서 내년 대회에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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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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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ㅠㅠ 135미터....저도 8번아이언으로 딱 그만큼 보내는데요.
홀인원을 기도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다음기회에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