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터키항공 골프컵 4] 블루모스크에서 톱카프궁전까지... 이스탄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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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9 22:18:21
"터키항공 월드골프컵" 대회에 참여한
다음날의 일정은 이스탄불 시티투어였습니다.
사실 웰컴파티가 있던 둘째날 낮에
먼저 이스탄불 시내를 돌아다녔었어요.
웰컴파티는 저녁이었고 낮에는 자유시간이었거든요.
이 사진은 그때 찍은 것입니다. 저 M이 보이면 지하철역.
호텔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탁심(Taksim)'으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승차권이 아닌 토큰으로 타는데
토큰 발매기에 영어가 전혀 없어요. 오직 터키어만.
발매기 앞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어떤 터키 할아버지께서
영어로 물어보며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토큰 발매, 게이트 입장.
이스탄불 거리의 이미지를 한 컷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사진일 겁니다.
이슬람 문화를 상징하는 모스크, 현대 자본주의는 버거킹이 대표로 나섰고요,
그리고 곳곳에 걸린 터키 국기와 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점수레.
고리 모양의 빵(Simitci), 구운 옥수수, 군밤 세 가지가 노점의 주종목입니다.
시에서 관리라도 하는 건지 이스탄불 어느 관광지를 가도 팔고 있더라구요. ㅎㅎ
이스탄불의 명물이죠. 트램(전차)입니다.
탁심은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쯤 됩니다. 그곳을 왕복하는 빨간 트램.
시장과 모스크들이 모여 있는 구시가지에는 좀 더 큰 트램이 다녀요.
이 트램은 나중에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갈라타타워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입니다.
저 다리가 '갈라타다리(Galata Köprüsü)'예요. 걸어서 또는 트램을 타고 건너갑니다.
그러면 모스크(& 성당)들과 바자르(시장)가 있는 구시가지를 돌아볼 수 있어요.
오른쪽 끝에 보이는 두 모스크가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입니다.
저기까지 다 걸어갔으니... 이날 다리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다리를 건너오면 고등어케밥을 파는 배를 제일 먼저 만납니다.
여기는 주방이고요, 손님들은 선착장의 테이블에서 먹습니다.
먹으면 설사한다고 먹지 말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어서 저희도 패스. ^^
블루 모스크로 올라가는 길의 '이집트 바자르(시장)'입니다.
왠지 제이슨 본이 건물 위 유리창을 뚫고 뛰어내릴 듯한 분위기였어요. ㅎㅎ
여기가 진짜 현지인들이 찾는 시장이고요,
언덕 위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는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처럼
짝퉁물건들을 파는, 외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더군요.
20분쯤 걸어 올라가서 드디어 '블루 모스크'와 만났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자미(Sultan Ahmed Jami)'가 정식 이름인데,
모스크 내부 장식이 블루 타일이어서 '블루 모스크'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성당'을 찾았을 때도 느꼈습니다만,
종교가 인간을 얼마나 몰아붙일 수 있는지를 알게 하는 건축물입니다.
대체 그 옛날에 이런 건물을, 순전히 사람의 노동만으로 어떻게 지었을까요?
지금부터는 넷째날의 공식투어 사진들입니다.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사이 광장의 오벨리스크.
원래 이 광장은 말경주 대회장이었다고 하네요.
세 개의 오벨리스크를 돌아서 달리는 경주를 벌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광장 양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관중석이 있었고요.
블루 모스크 북쪽의 '아야 소피아(Aya Sopia)'입니다.
'하기아 소피아(Hagia Sophia)'라고도 불리우죠.
'아야 소피아'는 그리스어 발음입니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
이슬람 사원(모스크)인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동로마제국의 성당이었습니다.
지금은 일체의 종교행위를 금지하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요.
지구상의 모든 모스크들이 메카를 향해 예배를 드리게끔 설계되어 있죠.
'아야 소피아'에는 그 옆 비스듬한 방향으로 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두 곳이 각각 메카와 예루살렘을 향합니다.
이슬람도 기독교도 모두 포용하는 공간이라는 의미.
정면의 창문 위에 보면 마리아와 예수가 그려져 있습니다.
원래 이슬람 모스크에는 인물 장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만큼 여기 '아야 소피아'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천정을 에워싸고 있는 천사들 역시
이슬람 모스크에선 볼 수 없는 것들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 깜짝 놀란 사실은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가 단 5년 & 7년만에 완공됐다는 것.
술탄들이 자기 살아 있는 동안 짓기를 원했기 때문에
하루에 1만 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쉬지 않고 진행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MB의 청계천과 4대강이 생각나서 기분이... -.-
'아야 소피아'를 나와서 바로 옆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으로 왔습니다.
터키어 발음으로는 '톱카피'가 아니라 '톱카프'가 맞다네요.
와인색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터키인 가이드입니다.
말이 하도 빨라 반쯤밖에 못 알아듣겠더군요. ^^;;
아... 저기도 누렁이가 누워 있죠? 터키는 개와 고양이의 천국.
'톱카프'는 술탄 메흐메드 1세 때 짓기 시작, 2세 때 완공됐습니다.
'톱카프'는 '대포 문'이라는 뜻인데요,
궁전의 끝에 가면 마르마라 바다와 닿아 있는 성벽이 있어요.
그곳에 대포들이 설치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런 게이트들을 세 번 지나가야 술탄만의 공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그 유명한 '하렘(Harem)'도 볼 수 있었어요.
'하렘'에 몇명의 여자들이 있는지는 비밀이었다고 합니다.
식사량 등으로 대충 유추했다는데 3~400명 정도.
백제 의자왕의 3천궁녀에 비하면 소박하네요. ^^
중간에 그 유명한 '하렘(Harem)'도 볼 수 있었어요.
'하렘'에 몇명의 여자들이 있는지는 비밀이었다고 합니다.
식사량 등으로 대충 유추했다는데 3~400명 정도.
백제 의자왕의 3천궁녀에 비하면 소박하네요. ^^
마지막 정원의 독특한 나무, 그리고 궁전들.
궁전은 술탄의 도서관, 집무실 등 여러 용도로 쓰인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탈바꿈되어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네요.
터키 음식은 웬만하면 다 우리 입맛에도 맞더군요.
맛있게 싹싹 비웠다는... ㅎㅎ
식사 후 오후에 먼저 떠나는 기자들은 공항으로,
다음날 새벽과 아침에 떠나는 멤버들은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새벽 1시 비행기라 다시 호텔로 왔네요.
이스탄불은 정말 매력이 넘치는 도시였습니다.
유럽의 현대 문명과 중세의 이슬람 & 기독교 문명이 어우러져 있어요.
게다가 바다가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어
특유의 쾌적한 날씨와 전망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저희가 돌아오고 바로 며칠 후 또 폭탄테러가 일어났지만
현지에 있는 동안에는 그런 불안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도시는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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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터키, 터키 하는군요.
몇년내 꼭 방문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