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사우스스프링스CC] 간단 후기
어제 사우스스프링스cc(구. 휘닉스스프링스cc) 라는 곳에서 6번째 라운딩을 하고 왔습니다.
시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좋은 골프장 같았습니다.
그런데 첫홀부터 허걱... 이게 뭐야... 앞에 펼쳐진 수많은 벙커들... 티샷에서 눈에 보이는 벙커만 5개나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와서는 첫 홀의 특징인가보다 했는데 동반자가 그제서야 말을 해줍니다. 이 곳은 108개의 벙커로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코스도 중간에 직각으로 꺾인데다가 질러가기도 곤란한 홀도 있습니다. 대부분 실력보다 7-10개 더 나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어려운 코스나 쉬운 코스가 별 의미 없는 초보입니다.
좌측 소나무를 넘기세요. 어차피 말해줘바야 오른쪽 소나무 앞에 떨어집니다. 드라이버 거리보다 7번 아이언이 더 멀리 나갑니다(훨씬...ㅜㅜ) 퍼터는 그냥 동전 던지기 만을 생각하며 홀 따먹겠다는 생각으로 던집니다 (코앞에서 못넣고 의외로 롱 퍼팅이 들어갈때도...)
그러니 뭐 지형이 어렵건 쉽건 제겐 별 의미가 ㅎㅎㅎ
근데 이 골프장은 해도해도 너무하더군요.
한 파5홀에서는 티샷 벙커, 벙커 아웃 제 2벙커, 제 2벙커 아웃 제 3벙커, 제 4벙커에서 온그린. 벙커 4개를 거쳐 결국 5샷 그린온 했습니다. 어떤 홀은 4명이 동시에 벙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벙커 연습하러 왔나합니다.
여튼 앞선 5번의 라운딩 합친 것보다 사우스스프링스에서 빠진 벙커 횟수가 더 많았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남는 것은...
- 첫라운딩때 선물 받은 아끼는 볼마커를 잃어버렸습니다. ㅜㅜ
- 대신 주최측으로부터 3번 우드를 선물로 받았네요. (순발력 퀴즈 상품 겟 ^^ 우드 없어서 필요했는데 무기가 하나 늘었네요)
- 처음으로 가져간 4번 유틸리티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 4번 유틸로 파5에서 처음으로 3온 해봤습니다. 잘치시는 분들은 흔한 경험이겠지만요. (그러나 3펏 ㅜㅜ)
- 스코어 100으로 꼴지를 면했습니다. (3년 넘게
치신분보다 8점 앞서서 속으로 약간 우쭐했던...)
- 탤런트 처럼 예쁘고 여린 24세의 젊은 캐디를 만났습니다. (솔직히 필드보다 이 처자 얼굴을 더 많이 봤습니다 ㅋㅋ)
6번째 라운딩도 어렵고 힘들었지만 아주 즐거웠던 라운딩이었습니다.
즐스윙!
재즈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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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자캐디 (나이불문)하고 라운딩 하는게 제일 큰 행운이라지요.
게다가 이쁘고 젊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