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우중 라운딩. 비와 장갑에 울었어요.
비 오는 날 골프치기 참 어렵더군요. 저같이 구력이 짧은 초보 골퍼에게는요.
오늘 안성 윈체스트 오후 1시29분 클래식 코스 티오프 였는데, 비가 살짝 오기 시작하더군요. 전반은 비가 오다 말다 해서 비 영향이 거의 없이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퍼팅이 약한 저는 그린이 생각보다 너무 안굴러서 쓰리펏이 많이 나왔었네요. 파3 1온 해서 포펏하는 기염까지 토하고. ㅠ.ㅠ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에 영향은 없었습니다. 47타였는데 쓰리, 포 펏에서 하나씩만 만 줄였어도 하는 아쉬움이 매우 컸습니다.
전반 끝나고 쉬고 나오니 비바람이 많이 거세졌는데, 장갑이 순식간에 젖어버리더군요. 제가 하필 오늘 사용한 장갑이 연습장에서 연습용으로 쓰던 합성피혁에 천같은 재질의 것이라 좀 늘어난 것도 있는데, 젖으니 대책없이 미끌리더라는... 그립의 물기는 수건으로 닦으면 크게 문제가 없는 데, 장갑 자체가 젖어 있으니 그립과 손 사이에서 장갑이 미끌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행분들께 안미끌리냐고 물으니 응? 하는 눈치여서 푹 젖은 제 장갑을 보여줬더니 뭐 이런 면장갑같은 걸 쓰냐고... ㅠ.ㅠ
백스윙 탑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미끌림이 느껴져서 아차하며 드라이버조차 뒷땅을 치기 일쑤였고 또 미끌릴까 두려워서 그립을 너무 꽉 쥐다보니 또 왼쪽으로 엄청 당겨지기도 하고... 그래서 좀 망가졌습니다. 53타. ㅠ.ㅠ
장갑, 필드에서는 좋은 거, 괜찮은 거 써야겠어요.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의 경우는 겉은 젖어도 안쪽 손까지는 젖지 않는, 최대한 억제되는 것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보가 배울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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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골프 나가는 날은 골프장 날씨를 미리 알아보는게 중요합니다. 골프 장갑은 항상 여분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구요.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좋은 장갑도 미끌어질 수 있어요. 손에서 빠져나와 공보다 클럽이 더 멀리 날아가는 경우도 본 적 있어요. 골프화도 신다보면 방수가 잘 안되서 비가 좀 오면 양말이 다 젖기도 하기 때문에 신발, 장갑 등 좋은 걸 선택하는게 중요해요. 좋은 거라고 비싼거 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