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행사후기] 제이드팰리스에서 박인비 선수와의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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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17:24:02
지난 9월말 라운드 후 다시 찾은 강촌 '제이드팰리스'입니다.
10월 마지막 날이라 늦가을의 분위기가 완연했어요.
멋진 클럽하우스와 행사 배너를 배경으로 흰렁이 사진 한 장.
"Charity Tournament with Inbee".
박인비 선수의 스폰서인 젝시오가 주최한 "박인비 자선라운드"입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행사 안내를 보고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됐어요. ㅋ
선착순 10명(?)에 한해 그립 교환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분명 '젝시오'에 한해서인 걸로 아는데(스릭슨, 클리브랜드 포함)...
로비의 접수 데스크에 있는 행사 도우미 분들이
다른 브랜드도 된다고 하며 접수권까지 주셨는데 역시나 안되더군요.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나봅니다.
환복 후 클럽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길에
조편성과 카트 위치 안내도를 봅니다.
참가자가 100분이 넘습니다.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스타트.
저는 이스트코스 9번 홀(Par 5)에서 시작하네요. 롱홀 스타트는 별로인데... ^^;;
박인비 선수가 퍼팅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머리를 들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는 스트로크와
임팩트 후 볼을 따라 홀을 향해 시선이 따라가는 퍼팅.
전자는 거리가 정확하고 후자는 방향성이 좋다고 하네요.
박인비 선수의 경우 대부분 전자로 퍼팅하고
거리가 짧은 숏퍼팅의 경우 후자로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참가자 4분에게 즉석 레슨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홀을 째려보는 것"이랍니다. ㅎㅎ
그러면서 이미지 라인과 거리감을 머릿 속에 그리고
그대로 퍼팅을 하면 정확성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그 중엔 '투머치토커' 박찬호 선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틀 후 포르쉐 행사에서 만나도록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날 박인비 선수 행사에도 오시는 줄은 몰랐어요.
포르쉐 행사에서 제가 골프 핸디와 드라이버 롱기를 물었는데
라베가 70이고 드라이버 롱기는 무려 370야드라고 합니다. 후덜덜...
골프 치신 지는 이제 4년이라는데 역시 일가를 이룬 운동선수는 다르더라구요.
보통 이런 행사에 와보면 때로 썰렁할 때도 있는데
이날은 모든 참가자 분들의 반응이 너무너무 뜨거웠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이니 당연하겠죠? ^^
박인비 선수의 시타로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스릭슨, 젝시오 등을 수입하는 던롭코리아가 행사나 마케팅을 상당히 잘합니다.
이날 행사도 여러 가지로 연구를 많이 하고 준비를 꼼꼼히 해온 게 느껴지더군요.
18홀 중에 절반 가량의 홀들에 다양한 주제의 자선 이벤트들이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숏홀에선 온그린 성공시 기부, 미들홀에선 페어웨이 안착시 비거리만큼 기부금 적립 등등...
이날의 유일한 단점은 흐리고 쌀쌀한 날씨였어요.
갑자기 10월 마지막 주말부터 확 추워졌죠.
18홀 내내 햇볕을 못 쬐었더니 손이 오그라들고 온몸이 시려요. ㅎㅎ
10홀을 돌고 후반 8홀 남겨두고서 그늘집에서
뜨끈한 어묵탕과 클라우드 캔맥주로 몸을 풀었습니다.
사진의 홀은 웨스트코스 16번 홀(180미터 Par 3)입니다.
코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지난 후기를 참고하시고요.
('제이드팰리스' 라운드 후기 http://gilnoodle.blog.me/220817285592)
날씨도 춥고 요즘 스윙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백돌이 신세는 면했습니다.
전반 49, 후반 49, 토털 스코어 98. 아슬아슬했지요. ^^;;
그린에서 내내 헤매다 마지막 이스트코스 8번 홀(380미터 Par 4)에서야
유일한 파를 기록했네요. 원 퍼트로 땡그랑 소리 난 게 처음이었습니다.
만찬이 시작되기 전 사인회가 열렸어요.
한 명 한 명 일일이 사인해주시고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네요.
어떤 행사에 가더라도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젝시오측의 성의와 박인비 선수의 배려가 어우러져 가능한 일일 겁니다.
제가 업무적으로 만나는 연예인들과도 사진을 안 찍는데...
박인비 선수이기에 이런 오글오글 커플샷도 기꺼이 찍었습니다. ㅎㅎ
"팔짱 껴도 괜찮을까요?" 물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다는...
가문의 영광이라 모자이크 처리는 생략하겠습니다. ^^
저희 조 동반자 중에서 니어리스트(1.6미터)와
굿네이버스 채리티 배지 최다구매자로 두 분이 수상하셨고요.
DP 그늘집의 Retention 님이 베스트드레서 상도 받으셨어요.
신페리오 방식이라 백돌이 분이 우승자가 되어 다들 놀라운 웃음이 터지기도... ^^
수상하신 분들 모두 모두모두 추카추카!
굿네이버스 채리티 배지 최다구매자로 두 분이 수상하셨고요.
DP 그늘집의 Retention 님이 베스트드레서 상도 받으셨어요.
신페리오 방식이라 백돌이 분이 우승자가 되어 다들 놀라운 웃음이 터지기도... ^^
수상하신 분들 모두 모두모두 추카추카!
행사 내내 기분 좋은, 뜨거운 참여가 돋보였던 대회였습니다.
물론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박인비'라는 세계최고의 선수가 함께 했고
또한 젝시오측의 세심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죠.
골프를 배운 이후, 가장 뿌듯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P.S.
주행거리 100km 남은 상태에서 '제이드팰리스'를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길엔 거의 기름이 바닥이었습니다. 막판엔 주행가능거리가 아예 사라졌어요.
다행히 도로에서 멈추는 일은 없이 무사히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연비주행을 했던지 처음으로 주행거리 700km대가 나왔네요. ^^
911 연료탱크가 67리터이니 연비가 10을 넘긴 거죠. ㅎㅎ
(계기판의 8.1은 센터 방문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연비입니다)
주행거리 100km 남은 상태에서 '제이드팰리스'를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길엔 거의 기름이 바닥이었습니다. 막판엔 주행가능거리가 아예 사라졌어요.
다행히 도로에서 멈추는 일은 없이 무사히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어찌나 연비주행을 했던지 처음으로 주행거리 700km대가 나왔네요. ^^
911 연료탱크가 67리터이니 연비가 10을 넘긴 거죠. ㅎㅎ
(계기판의 8.1은 센터 방문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연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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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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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1월 3일 오전에 제이드팰리스에서 공을쳤는데, 역대로 제일 빠른 그린이었습니다. 이 행사때문에 그린스피드를 빠르게 해논거였네요~~^^
덕분에 쓰리퍼팅도하고 스코어 엉망이었습니다.
박인비선수랑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