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초보입문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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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3 12:25:40
레슨장에서 배운지 이제 5개월차 접어듭니다.
제가 몸치인걸 새삼 깨닫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이어지죠.
내가 이걸 왜하고 있나 몸은 아프고..
"프로님 전 아무래도 소질이 없는거 같아요."
레슨받는날마다 얘기합니다. 그러다 연말이 되니 술자리 때문에 가는날보다 빠지는 날이 많게 되고요.
이제 그만허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스크린이라는데를 가게 됩니다.
헐...
너 무 재 밋 습 니 다.
잘 하지도 못하는데 잘치고는 싶어서 휘두르니...
근데 두번째부터는 간간히 par도 하고 숏게임에 소질이 있는것을 발견합니다.
드라이버는 없는 허리를 돌리지 못해서 거리가 200미터도 안나올때가 많은데..
구멍이라고 밥내기 술내기 하자는 친구놈이 이제 저랑 안칠라구 합니다.
잘하는놈 없구 걍 고만고만하니 하는거겠지만요.
8번정도 쳤는데 백돌이네요.
90개안쪽으로 들어가는게 목표입니다.
처음에 이렇게 지루하고 힘든걸 왜하고 있나 했는데
돈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유를 알겠어요. 재밋으니까.
스크린도 이렇게 재밋는데 정말 필드는 얼마나 재미질까..ㅎㅎ
봄에 머리올리러 갈생각하니 설레입니다. ㅎㅎ
아마 처음 스크린했을때 처럼 양파까먹다가 오겠지요.
그나저나 어제또 연습장서 휘두르다 오른쪽 날개쭉지에 담이 온건지..아파 죽겠어요..
님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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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설이
[명사] 성질이 거칠고 심술궂은 사람.
테설이
[명사] 성질이 거칠고 심술궂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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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첨엔 골프를 우습게 보다가, 정작 시작하면
이걸 왜했나 생각이 들다가, 점점 공이 맞아 가면서
역시 나는 골프천재야! 골프 별거없구만!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떤날은 더럽게 안맞으면 좌절하고, 반성하고
또 어느날은 샷이 좋아지면 역시 나는 최고야! 하다가,
필드 한번 따라가서 멋지게 티샷 날려 보려고 루틴도
길게 하면서 시간 잡아 먹고.
그러다, 뒷팀의 레이져에 눈치 보이고...캐디도 안절 부절
못하고, 쎄컨샷부터는 공찾아 헤매고, 어리버리 하다.
결국은 18홀 다 돌고 오면 120개 정도 스코아가 나옵니다.
첫 경험이 중요 하고, 재밌습니다.^^
근데, 선수처럼 매일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필드도 자주 나가는 것도
아니니 사실 샷이 몸에 인에 박히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골프도 요령이다 보니, 몸에 샷이 익어야 하는데,
시간이 몇년은 걸립니다, 제 경우에는......
근데, 요즘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벡스윙을 낮고 길게, 아크를 크게 하고,
벡스윙탑에서는 황색신호등이 들어왔을 때 처럼, 1/3탬포 쉬고
어깨회전을 하면서 부드럽게 샷을 하면 몸도 안아프고 괜찮더라구요.
이 것도 나름 혼자 연습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이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게 무슨 노하우 씩이나, 하실 수도 있어요^^
사실 원래 그렇게 샷을 해야 하는 데....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제 경험을 남겨 봤습니다.ㅎ
샷을 하시면서 너무 힘이들어가고, 너무 세게 치려는 동작이
몸을 상하게 합니다.
샷을 빨리 하기 위해서 몸통을 사용한다고 공이 그리 멀리
나가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신체가 받혀주는 정도의 힘과 스윙스피드를 찾는게
자신만의 스윙스타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어려우면 골프 클럽을 몸에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