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얼결에 개막전] 1월초 한겨울에 영상 15도 기온이 도와준 제주도 라운딩

 

작년 시즌 오프를 언제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어찌하다가 보니 팀 구성에 성공하여 난생처음 제주도에서 라운딩을 그것도 1월 초에 이틀 연속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싱가폴 일본 중국 등등 해외에서는 몇번 라운딩 경험이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제주도 골프는 처음입니다.  

 

사전에  **택배로 골프채를 보내놓았습니다.  예전 미국유학시절 아울렛에서 사놓은 골프백 커버를 잘 사용했습니다. 신발까지 다 넣어 보내놓으니 편리하더군요. 

 

제일 걱정이었던 것이 날씨!  작년 이맘때 제주도에서 폭설로 몇일간 공항이 마비되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매우 다행히도 제주도 체류기간 내내 날씨가 좋았습니다. 

 

첫날은 롯데 스카이힐에 가봤습니다.  KLPGA 대회도 하는 좋은 곳이더군요.

정말 초봄이나 가을날 같았습니다. 햇살도 좋고...거의 기온이 영상 13-15도 선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클럽하우스에서 조식으로 제주도 특선 "성게 미역국"을 챙겨먹고 나오니 완벽한 하늘. 가을 느낌이 나네요. 

 

오히려 한참 공을 치다 보니 덥기까지 한 수준이었습니다. 

 

 

 

끝내주는 주변 풍광에 필드는 완전 녹색.  양잔디로 배치된 페어웨이와 그린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한라산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평화로운 라운딩..  

 

그런데 역시 스코어는 그닥. 특히 제주도 특유의 한라산 라이가 괴롭히더군요.  그린에서 퍼팅 3펏 하기 정말 쉬웠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중문 CC로 넘어갔습니다. 

 

1989년에 개장한 퍼블릭코스로, 너무 쉽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항상 중문 하얏트나 신라 쪽 지나면서 얼핏 보이는 골프장을 보고 언젠가는 한번 저기서 공을 쳐보리라..하는 생각이 있어 온라인 예약하고 갔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탓인지.. 그린피와 카트비를 선불로 받습니다. 심지어 그늘집도 선불..  역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곳 답게(?) 서비스는 그럭저럭이더군요. 클럽하우스도 매우 올드한 분위기.  특히 목욕탕은 80년대 동네 목욕시설 수준입니다. 

 

여하튼 오래된 구장 답게 코스가 넓고 깁니다.  웬만한 파4에서는 투온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 중문바닷가 쪽으로 이어지는 오션뷰 홀들에서 바다를 보니 정말 해외 유명 코스 못지않더군요. 

 

 

 

멀리 하얏트 호텔이 보입니다.  

 

 

이날은 비예보가 있어 매우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한두방울 떨어지는 수준으로 그치더군요.
플레이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라운딩 마치고 저녁먹고 나오니 (흐뭇하게도) 그제서야 빗방울이 거세게 떨어지네요. 

 

제주도 골프라운딩. 시간과 날씨만 도와준다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좀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새해 즐거운 라운딩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