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선택기] 사운드바...2개월여 고민 끝의 선택
저는 최근 사운드바를 사려고 독이 바짝 올라 정보를 탐닉하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운드바 구매에 관심있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P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사운드바는 JBL CINEMA SB 모델과 LG NB4530A, 삼성 에어트랙 정도입니다.
제일 먼저 청음해 본 야마하 모델은 거실에서 들어야 하기에 기기의 장점인 서라운드 기능을 개념치 않고
지불하기에는 음질 면 등에서 그 값이 너무 비싸다 생각하여 후보 가운데 제일 먼저 제외되었습니다.
서라운드 기능을 포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사운드바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은 음질이 되었습니다.
남의 집 피해 안주며 작게 들어도 어떤 맛이 나면 되는 정도의.
다음으로 청음한 모델은 삼성 에어트랙 HW-F551. 상위모델인 751은 아직 그 매장에 없었습니다.
제가 같은 회사의 TV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미 TV와의 무선 연결 같은 기기 호환성 면에서
먹고 들어가는 게(?) 있었던 모델이었습니다.
꿀벌 날라다니는 애니메이션을 틀어보았습니다. 주변이 시끄러워 자세히 듣기 어려웠습니다.
서라운드 기능은 양 옆에서 조금 느껴지는 정도였으나, 사운드는 괜찮았습니다. 좀 더 조용한 곳에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후, 이번에는 다른 매장에 가서 상위 모델인 HW-F751 모델을 청음했습니다.
직원분이 아바타를 틀어주었습니다. TV용으로 저음은 출력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고음(?)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액션신에서 주위의 쿵광거리는 소리는 요란한데, 대사 전달이 답답하더군요.
USB로 음악을 들어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뭔가 답답한 소리.
그러던 와중 DP에 JBL 모델들에 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믿을 수 있는 회사, 회원님들의 좋은 평가가 제 맘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JBL 모델들은 뭔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흐드미 미제공, 서브 우퍼 미제공,
DTS 미지원, 저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음 약함.
그래 아마존에서 JBL SB400 모델을 배송대행으로 구입하려 알아보니 80만원대 정도에 수입가능했습니다.
400 모델은 흐드미와 서브 우퍼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A/S가 안되는 점과 일부 TV와의 싱크 지연 문제가 있다 하여 망설여졌습니다. 가격도 역시요.
무엇보다 직접 들어보지 못했다는 점이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JBL SB400으로 가려 했습니다. LG NB4530A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연초에 왓하이파이 같은 잡지에서 JBL 모델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뭔가 로비가 있었지 않나 생각하는 쪽이었습니다.
6월달에 출시되었다는 말을 듣고 가까운 매장에 가보았습니다.
일단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삼성 에어트랙보다 나아보였습니다.
흐드미도 지원하고 DTS도 지원하고 서브우퍼 등 JBL 제품보다 장점도 많았습니다.
직원분이 처음에 블루투스로 이승철 신곡을 틀어주었습니다. 괜찮았습니다. 삼성 에어트랙에 비해서
중고음이 살았습니다. 답답한 느낌도 덜했습니다.
이번엔 지아이조 2 예고편을 틀어주었습니다. 절벽에서 칼을 휘두르는 장면에서 고음이 역시
도드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음이 이상했습니다. 폭탄이 터지는 장면에서 소리가 지글지글댔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괜찮은 경우도 있고 사운드 효과 설정을 3D에서 내추럴로 바꾸니 덜해지기도 했습니다.
소스 이상일 수도 있겠고, 특정음에서만 나는 소리일 수도 있겠으나
삼성 에어트랙에서는 듣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고민하다가 다른 매장에 가서 HW-F751을 재차 청음해봤습니다.
어, 그런데 그 쪽에도 지아이조 2 예고편이 있었습니다.
틀어보니, LG NB4530A에서 들렸던 지글지글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LG 사운드바의
특성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러나 역시 고음이 답답했습니다. 블루투스로 MP3를 들어봐도 그렇고, 공연실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차피 저음이야 서브우퍼 조절로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고음은 이퀄라이저가 없는 상황에서
저음보다 기기 선택의 우선 판단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SB MP3 폴더 선택이나 싱크 맞춤 기능도 선택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지글지글대는 소리가 걸리긴 하지만, 특정 저음에서만 나는 소리라고 적당히 타협하고(?)
LG NB4530A로 선택하고 두 달여의 길었던 갈등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이제 돈만 달라고 하면 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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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F751을 사용하는 유저로써 청음하신 소감에 공감이 갑니다. 저음은 과할정도로 풍성한데(물론 조정가능) 고음부 재생이 좀 아쉽습니다. 따뜻한 소리라고 하기엔 부족한게 보이구요.. 그래서 저도 엘지의 nb4530a에 많은 관심이 갔는데, 사운드와 조작성, 가격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