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튜닝] [공개] 조립식 방음룸을 완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첫번째 버젼의 조립식 방음룸을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할지 막막간단히 목차를 만들어 하나씩 이야기 할까 합니다.
1. 만들게 된 계기
2. 조립식 방음룸의 장점
3. 룸튜닝
4. 스피커 및 서브우퍼
5. 방음
6.
인테리어
7 가격
8. 제작기간
9. 앞으로의 일정
1. 만들게 된 계기
룸튜닝 게시판을 한번씩 오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어쿠스틱퓨저'라는
자체 브랜드로 룸튜닝 제품을 만들어서 튜닝을 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룸튜닝을 직접 해드리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공간의 한계로 인한 여러가지
제약이였습니다. 구조적인 문제, 마감재의 문제, 설치의 어려움 등등 실제로 룸튜닝을 진행하면서 너무나도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마음에 들도록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해드린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쉬움들을
어떻게하면 해결이 될까 라는 고민을 몇달간 하다가 다다른 결론은 튜닝이 마감된 형태의 AV 또는 하이파이 전용 방음룸
형태였습니다.
조립식 방음룸을 실행에 옮기면서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제 겨우 어느정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2. 조립식 방음룸의 장점
조립식 방음룸이기에 일반 방음공사의 형태와 달리 나중에 이사를 갈때
그대로 이전이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두번째 장점이라 한다면 방음룸에 맞는 최적의 룸튜닝과 그에맞는 스피커를 설계해서 접목할 수
있기에 효율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든것들이 방음룸 환경에 맞게 자체 제작하여 들어가며, 엠프세팅과 기타 다른 세팅도
모두 그에 맞춰 세팅이 되기에 추가로 세팅할 필요가 없이 그냥 되어있는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룸튜닝
조립식 방음룸을 구상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룸튜닝 부분입니다. 음악
또는 영화에 맞게 적절한 잔향값과 반사음을 가지는 방음룸을 위해서 흡음,분산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였습니다. 1차 완성 버젼에서는 1D 형태의
디퓨저가 사용되었지만 앞으로 만들어질 방음룸에는 2D 형태의 디퓨저가 들어가서 좀더 라이브하면서 소리의 잔향이 더욱더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려고
합니다. 좁은 크기의 공간을 최대한 넓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는 2D 형태의 디퓨저가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4. 스피커 및 서브우퍼
기본적으로 ATMOS 지원을 위해 7.1.4 형태의
스피커가 보이지 않도록 마감재 뒷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브우퍼 역시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 졌습니다. 메인에 사용된 3개의 스피커는 1개의 실크돔
트위터 2개의 4" 미드유닛 드라이버가 사용된 2way 형태이며, 나머지 서라운드를 담당하는 스피커는 1개의 실크돔과 1개의 4" 미드유닛
드라이버가 사용 되었습니다.
서브우퍼는 총 4개의 12"인치 드라이버가 사용되었으며 RMS 2400와트 엠프에 물려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0Hz~80Hz까지 신호를 왜곡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와 서브우퍼는 청취위치에 맞춰
최적의 위치에 놓여져 있습니다.
5. 방음
방음 부분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결과값을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집니다. 테스트 한바로는 30~100Hz 구간에서 15~20dB 정도의 감쇄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공사를 진행할때는 방음룸 외부에 기본적으로 흡음을 한번더 할 예정이기에 좀더 나은 방음효과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방음룸이
들어갈 공간에 따라 방음결과가 모두 차이가 나기에 정확하게 얼마 방음된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효과적인 방음을 위해서는 방음룸과
기존방의 벽과의 거리는 적어도 5cm 이상어 떨어져야 합니다. 더 많이 떨어지면 질수록 흡음재를 넣을 공간과 공기층이 생기기에 방음효과는 더
뛰어나지게 됩니다. 바닥역시 바닥에서 얼만큼 띄우느냐에 따라 최종 방음효과가 정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바닥의 경우 공기층을 두는 만큼 방음룸의
천고가 낮아지는 문제점이 있기에 적절한 타협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지금 그대로의 상태로는 평소 듣는 리시버 볼륨에서 15dB~20dB 정도
높혀서 들을 수 있습니다.
6. 인테리어
인테리어쪽으로는 최대한 깔끔하게 되도록 하였습니다. 벽면은 원단 마감
형태이며, 사용 된 원단은 소리가 그대로 통과될 수 있는 특수 원단 입니다. 덕분에 원단 마감 안쪽으로 모든 룸튜닝재와 스피커를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간이 좁은 만큼 그 공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바양쪽에 블루레이장을 반쯤 매립한 형태로 넣었습니다. 블루레이장 길이가
180cm이기에 200장 이상의 타이틀은 느끈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깔끔한 마감과 함께 가장 신경쓴 부분은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는
환경의 구축이였습니다. 처음 설계 당시에는 마감재에 E0등급의 자재를 사용할까 생각하였지만 밀폐된 방의 특성상 E0 등급이라 할지라도
포름알데히드가 지속적으로 나오기에 문을 장시간 닫아놓을 경우 눈이 따갑거나 하는 증상이 따르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출되는
모든 자재를 선별하여 이용하였습니다, 문을 닫고 다음날 와도 눈이 따갑거나 하는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7. 가격
가격 선정 문제가 지금으로써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같이 일하는 후배에게 2.4m
x 3.5m(외부사이즈)기준으로 1천만원 정도 할까라고 말했다가 무슨 재능기부 하는거냐며 욕을 먹었네요 ㅠ,ㅠ 그래서 아직 정확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위 사이즈 기준으로 초기가는 1천2백 정도로 정해질꺼 같습니다. 가격에는 '방음룸 + 90인치사운드스크린 + 11개의스피커 + 4개의
12인치 서브우퍼 + 2400w 서브우퍼엠프 + 서브우퍼EQ + 조명 및 콘센트 + 기타 마감, 룸튜닝 방음문'가격 포함되어있으며
리시버와 프로젝터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이제 거의 정해진 만큼 방음룸 실제 생산은 12월부터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 전에 미리 구매예정
의사를 밝혀주시는 분들께는 뭐라도 하나더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8. 제작기간
제작기간은 방음룸의 사이즈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작에 2~3주가
소요되며, 현장에서 설치하는 기간은 이틀이 걸립니다. 방음룸 한개를 끝내고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신경써야할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제작기간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9. 앞으로의 일정
우선 이번주 토요일 부터 1~2주 동안은 대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방음룸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미리 연락주시고 찾아오시면 됩니다. 늦은 밤이라도 괜찮습니다. 오실때 자주 듣는 타이틀도 함께
가져오시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11월말~12월 초쯤하여 최대한 자리를 어떻게해서든 마련해서 서울쪽에서도 잠시나마 시연이 가능하게 하려고
합니다. 서울쪽은 아직 장소를 물색중인데 마땅한 곳을 찾진 못했습니다. 가능한 장소를 알고 계신분께서는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10. 개인적인 테스트 결과 (이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직접 듣고 판단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제 겨우 마무리 하고 오늘은 계속해서 여러가지 음악, 영화 타이틀을 돌려 보았습니다. 방이 좁고 스피커 스펙 자체가
기존에 사용하는 제품들하고는 급이 달랐기에 쉬원쉬원한 맛이 전체적으로 떨어집니다. 이 부분은 이전 사용하던 제품들이 워낙 고감도의 대형기급들이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우수운 일입니다. 어쨌든 쉬원쉬원한 맛은 떨어지지만 여러가지 비교끝에 사용하게 된 실크돔 트위터와 미드유닛의 조합으로 인하여
음악적이 부분에서의 디테일은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만족 스럽게 나와 주었습니다. 스크린 뒤에 스피커가 위치해있기에 하이파이에 있어서 깊은 무대감의
형성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보이지만 양쪽에 설치된 1D 디퓨저 덕분에 좌우로의 넓이는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우가로 좌우 공간이
일치하고 반사음을 컨트롤 하였기에 포커싱과 스테레오 이미징에 있어서는 정확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밖의 늬앙스 측면에서는 개인별로 모두
다르기에 평가를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홈씨어터에 있어서는 홈씨어터 우선으로 설계한 만큼 성능이 나와주었습니다.적절한 볼륨은 리시버
기준으로 -15 전후 였습니다. 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영화에 있어서 4개의 12인치에서 나와주는 균일한 저음의 표현은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0~80Hz 까지 부풀려지거나 표현안되는 부분이 없기에 여러가지 저음으로 인한 효과들을 하나하나 특색있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부풀려지지 않았기에 어떤 부분에서는 좀 밋밋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적응이 되면 괜찮아지리라 봅니다.
만들어놓은 샘플 방음룸의 경우
외부 2.4m x 3.5 x 2.35(높이) 이며 내부는 2.15m x 3.25m x 2.1m 정도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90인치 스크린이
작으면 어떻게하지 걱정을 하였지만 실제로 넣고 보니 시청거리 2m 기준으로 대화면의 맛을 어느정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내부 사이즈도
적응이 되다 보니 한명 또는 두명이서 집중하여 영화보기엔 괜찮았습니다. 혼자서 즐기기엔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쇼파를 놓기에는 상당히 작은
사이즈입니다. 1인용 또는 작은 2인용이 한계입니다 ^^
이상입니다 ^^ 궁금한점은 언제든지 여기 댓글, 쪽지 또는 전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
방음룸 외부 모습. 기본적으로 흰색 마감압니다.
방음문틀. 2중 밀폐구조로 되어 있으며 방음문으 2개를 달 수 있습니다.
글쓰기 |
이게 아파트에서 SVS 우퍼 놓고 듣는것보다 더 우퍼감상이 좋은건가요?
여기에 추가로 하이파이 스피커놓고 음악감상하려면 벽에서 뒤 ,옆 안 띄우고 놓아도 반사안되서 괜찮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