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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신년 키큰넘님댁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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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1-08 17:57:18

​​주말 휴일을 이용해 키큰넘님 댁에 방문했습니다.

키큰넘님댁 4K룸 세팅이 완료된 후 지난번 초대글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방문하지 못해 계속 아쉬운 마음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업그레이드되서 나온 SONY VPL-VW520ES을 들이신다는 글을 읽고

조심스레 방문신청을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로또 당첨이라도 된 기쁨이랄까요...ㅎㅎ)

멀지 않은 30분 정도 걸리는 저랑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계셨는데요.

거의 도착지에 다다를 무렵 2번의 검문이 있었습니다.

Why??

그것은 키큰넘님댁 근처에 바로 청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서울에 살기에 효자동이나 삼청동 길은 몇 번 가보았는데 이리 검색을

당하긴 처음인데요. 죄 지은 것도 없는데 괜히 겁이...

가면서 키큰넘님이 이쪽 관련된 일에 몸 담고 있는거 아니신가 했습니다.^^;;

차를 갖고 가서 주차를 하고, 마침 전화가 오더니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닉네임처럼 키가 크세요.

요새 운동을 쉬시고 살이 많이 빠지셨다네요.

(우람한 벌크의 헐크같은 분이신 줄 알았습니다.ㅎㅎ

저 또한 이쪽 과를 나오고 운동을 8년이나 쉬니 몸이 작아진 게 동질감이...ㅋㅋ)

키큰넘님이 머물고 계신 건물에 도착해보니 정말 요새 같네요.

외벽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홈시어터로 인해 나오는 진동을 다 잡아먹을 듯 한 두께입니다.

거기에다 1층엔 사무실이라 퇴근 후 밤과 주말에는 스트레스없는

음량 UP이 가능해집니다. 평상시도 일반 가정집에서 올릴 수 없는 음량을

올리고 시청할 수 있구요.

안으로 들어서자 센터에 식탁이 있고, 우측엔 창가에 부드럽게 들어오는 자연광에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그랜드가 위용을 내뿜습니다.

차 한잔이 절로 생각나는 인테리어입니다.

AVHIFI를 분리 운용 중이셨습니다.

홈시어터룸에 들어가기 전 센터에 있는 식탁에 앉아 키큰넘님이 내주신 차를 마시며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중 2시방향에 살며시 보이는 VW500ES와 룸을 보니

설레여 지더군요. DP게시판에서만 봐왔던 시스템이 저기 다 있으니깐요.

드디어 룸 입장.

빛 한 점 새들지 않는 100% 차광 상태와 벨벳 천으로 둘러진 암막 환경 속에

레드색 시트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

착석! 딱딱해 보이고 불편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편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앞에는 스크린만 있을 뿐 흔히 보이는 스피커가 없습니다.

스크린 하단 여리여리님 특제우퍼 2발을 제외하곤,,,

Why?

바로 사운드 스크린 설치로 스피커가 스크린 속에 숨어있기 때문이죠.

10cm가 채 되지 않은 두께의 비엔나 어쿠스틱의 베르그-베바른 형제가 포효하기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습니다.

시연시작!!

저도 데논 A1UD를 메인 플레이어로 사용중인데 로딩시간은

DVD시절부터 줄곳 데논 플레이어만 써와서 그런지 느린지 모르겠습니다.ㅎㅎ

A1UD500ES 조합으로 스크린에 뿌려진 4K급으로 업스케일링된 화면은 명불허전.

직접 봐야 진가를 압니다.

FULL HD화면도 훌륭하기에 만족하지만,

아직 4K 타이틀이 원활히 보급되지 않는 시점에서

500ES로 기존 블루레이를 업스케일링되어진 화질로 보는데 생각보다 훨씬 훌륭합니다.

기존 FULL HD화질보다 훨씬 필름라이크하고, 한꺼풀 더 껍떼기를 벗어던진 느낌입니다.

이 능력은 이미 520ES시연회에서 볼 수 있었죠.

4K 타이틀로 재생한 화질은 정말 좋을 것 같네요.

단점이 될 수 있는 짧은 시청거리를 커버하는 촘촘하게 스크린에 뿌려넣는 500ES

키큰넘님 말씀처럼 100인치 화면을 아이맥스 버전으로 만드네요.

다크나이트같은 아이맥스 버전 소스는 말할 것도 없구요.

특히 시야에 스피커가 없고, 스크린만 있으니 화면이 더더욱 깔끔해집니다.

완벽한 암막상태와 정면에 스크린만 있으니 몰입감이 향상되더군요.

데모디스크 및 여러 영화를 짤막히 시청했는데

눈은 스크린에 고정. 몸은 야마하 CX-A5000 진두지휘 하에 명령을 받은

13개의 스피커들이 온 몸을 감싸는데 정교하게 세팅과 건물의 이점때문인지

부밍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소리의 청명함, 입체감과 공간감, 정위감이 살아납니다.

저도 야마하 Z-11를 운용중인데 CX-A5000모델에 다다르기까지

향상된 기술력이 느껴집니다.

저는 11.4Ch을 염두해두고, 제 룸 구축 준비 당시 우퍼를 4.

(B&W800, 벨로다인12, SVS SB12-NSD, 온쿄 THX인증 더블우퍼)

양쪽 코너에 4개를 설치했는데 욕심이 과한건지... 부밍이 심해 지금은

11.2ChB&W800, SVS SB12-NSD를 프런트 양쪽에 설치해놓고 음향판도

각 코너4개 설치. 운용중인데 그래도 영화에 따라 가끔 부밍이 일곤 하는데

키큰넘님 룸은 부밍이 없습니다. 귀에 자극적이지도 않구요.

더군다나 음량 레벨이 일반적인 환경과는 다른 9부터 시작하는데 말이죠.

이하로도 내리구요.

저 또한 단독이구 저희 건물이라 구애받지 않아 많이 올리면 9,10

보통 12~-14,5에 두고 시청합니다.

레퍼런스 타이틀을 재생해보면 두께 10Cm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라곤 믿어지지

않을 소리가 나옵니다.

여리여리님표 우퍼는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나구요.

클로버필드, 우주전쟁은 우퍼 테스트하기 좋은 타이틀이죠.

인터스텔라도 테스트하기 괜찮은 타이틀 같습니다.

우주선 이륙장면, 블랙홀 장면이 인상적이네요.

블랙홀 장면은 아름답기도하구요. 그래비티의 지구모습과 더불어...

일라이는 총 쏘는 방향성이 정확히 느껴지고,

다들아시다시피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아이맥스 화질은... 말 안하겠습니다.

미션임파서블5의 바이크와 M3추격씬 소름돋습니다.

나는 전설이다 경우 초반 바람소리 새소리 등 채널별 음의 분리, 이동성을 느낄 수

있었구요.

키큰넘님의 설명과 타이틀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시간 가까이를

빠져들며 관람했습니다.

방문 후 레퍼런스 룸의 표본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휴일 귀한 시간 소중한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했고, 많이 배워갔습니다.

안 밖으로 자문도 해주시고, 시연기회도 주시고, 왕성한 활동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키큰넘님, DP회원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소식 가득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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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1-04 00:25:34

저도한번만초청해줘요 ~ 물론키큰넘님이랑 저랑은 여기내에서도 대화한적도없고 알지못하지만 개인가정집에 훌륭한 홈시어터를 꿈꾸며 준비하고있는 저로선 또 하나의 시야를넓혀줄것 같습니다 부탁좀드리겠습니다

2016-01-04 07:52:22

마치 제가 그곳에 있었던것 처럼 생생함이 느껴진 글이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WR
2016-01-04 12:22:59

출발때 부터 동선을 따라 기억을 최대한 떠올리며 변변치 않은 필력으로 적어봤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1-04 09:01:09

앗, 방문기를 올려주셨네요. 생생한 문체를 보니 앞으로도 글 많이 쓰셔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 쓰시는 시스템에 관해 들으니 딱 6~7년전 제가 아파트 거실에서 꾸렸던 그 느낌의 향수(?)도 느껴지고, 선한 인상에 주셨던 작은 선물도 와이프가 너무나 좋아라 하더군요. 방문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영화를 한편 보시지요. 말씀처럼 집도 가까우시니말이죠 ^^ P.S: 저희집으로 초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홈시어터 시스템이 워낙 다양한 변수가 있고 복잡한 구성인데다가 개인적으로도 방문하시는 분이 제가 시연해드리는 영상/음향에 대해 어느정도 수준의 내공이 있으신분이 오셔야 저도 설명드리기 편하고 그 시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수 있고 효율적인것 같습니다. 또 제가 업자도 아니고 나름의 기준(?)에 따라 또 그때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초대를 해드릴 수 있을듯하네요. P.S 2: 참 본문에서 전면에 있는 서브우퍼는 방의 폭에 딱 맞춰서 설계가 되어있고 적절하게 벨벳 마스킹이 되어 있으므로 역시 실제 시청시에는 보이지 않고 존재감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전면에는 화면뿐이죠. 그걸 제 룸의 1번 컨셉으로 잡고 세팅했습니다. ^^

WR
2016-01-04 12:18:14

제가 너무 구석구석 세밀히 분석적으로 관찰하면서 봐서 그렇습니다.^^;; 실제 착석해보면 키큰넘님이 의도하신 바를 알 수있죠. 전면에 스크린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몰입감이 뛰어나죠!

2016-01-04 09:42:36

역시 키큰넘님은 다른세계 분이셨군요..^^ 코만도님 말씀처럼 정말 제가 그자리에있는것처럼 글 표현력이 좋으세요. 뭔가 제 시청환경에서는 들리지 않던 소리가 엄청나게 들릴것 같아요. 여리님 표 우퍼도 그렇고요.. 키큰넘님 덧글을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네요. 키큰넘님의 시청환경의 10분의 1, 아니 몇천분의 1도 안되는 환경에서 나름 AV생활을 갖고자 스피커케이블하나 만들어 연결하고 나오는소리에 좋아라하는 저지만, 프로젝터하나 설치할때도 시연이나 같은취미의 주위분들이 안계셔서 조언같은걸 들어보기는 커녕 대화나눌 사람도 없다는게 내가 왜 이런 취미를 갖게되었는지 의문이 가끔 들때가 있을때도 있습니다. 키큰넘님 글처럼 "개인적으로 방문하시는 분이 제가 시연해드리는 영상/음향에 대해 어느정도 수준의 내공이 있으신분이 오셔야 저도 설명드리기 편하고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수 있는 효율적인 시간이 될것"이라는 글이 이해가 가네요. 근데 저는 이해못할 것 같아요, 키큰넘님은 다른세계 분이시라..^^ 암튼 jss4076님 소중한 방문기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복 많이 받으세요~^^

2016-01-04 10:43:14

네 댓글에야 거창하게 썼지만 투자한 돈이야 (물론 비싼게 좋다기 보다는 좋은거는 비싸다는 전제하에..) 상관없이 유저가 만족하는 세팅/기기라면 최고/최선이겠죠. 저는 돈을 들이는것은 개인의 자유이니 뭐라할수 없지만 최소한 본인의 취미에 대한 열정이 높으신 분들이 좋더라구요. 물론 저도 근 15년가까이 홈시어터 관련 취미를 꾸리다보니 이제는 좀 귀찮기도 하고 열정도 식기도 했습니다만.. 그런분들이 오셔서 이해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게 참 좋더군요 ^^

WR
2016-01-04 12:24:40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1-04 13:50:57

서울이라는 도시가 워낙 난개발이라 도시미관이 심각한 수준인데ㅜ 지난 가을에 경복궁 근처 군인아파트에 갈일이 있어 처음으로 편하게 차를 대놓고 카페, 재래시장, 삼청동, 효자동 쭉 걸어봤는데 조용하고 깨끗하니 참 좋았습니다~

2016-01-04 14:57:49

올여름에 대학로에서 이사왔는데 정말 좋습니다. 월세가 좀 비싸지만 ㅠㅠ 한적하고 깨끗하고.. 치안이 전국에서 제일 좋은 동네가 아닐까 싶고요.

WR
2016-01-04 16:00:50

좀 과장하자면...대통령급 치안유지죠...ㅎㅎ

2016-01-04 17:58:36

막 돌아다니면 검문장소에서 어디 가시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대충 "청운동이요~" 그러면 다 넘어갑니다..ㅎㅎ 여름/겨울 고생들은 하시는데 이래서야 테러리스트(?) 잡아낼수 있을지

2016-01-04 14:57:30

저도 다른 분 가실 때 키큰넘님 댁에 조심스레 끼어서 가보고 싶네요;;

2016-01-05 13:44:41

멋진 방문기, 잘 봤습니다. 아쉽게도 전 자리가 없어 가지 못했지만... 생생한 방문기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전 초보나 다름 없어, 키큰넘님 댁에 방문하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겠습니다. ^^;;

2016-01-05 22:13:07

방문기 잘 읽었습니다, 감탄이 느껴집니다~우~워~

2016-01-08 17:57:18

공근혜 갤러리 윗층이 홍정욱씨? 가 사무실로 쓰던 공간이었는데.. 삼청동에 또 그런 공간들이 제법 있네요...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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