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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스피커 선재에 대해서 저도 한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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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4 16:54:05

댓글로 달려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글로 올립니다.

 

전자기학을 공부하시면 굳이 비싼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과학적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전공지식이 있으면 비싼 케이블이 필요가 없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만... 

전자기학을 모르시는 분들은 비싼걸 써야 소리가 좋아지지 않을까 불안 심리에서 비싼 케이블을 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모두 전자기학을 아시는것이 아니기에 선택의 어려움이나 플라시보가 있는것이 당연합니다.

 

순도 99.99% 짜리 구리선이나 99.98% 짜리 구리선이나 굵기나 구조가 같다면 앰프에서 출력되어 단위시간당 통과하는 전류의 양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피커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이는 선재를 바꿔서 마이크로 녹음을 해서 스피커의 파형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해보면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는 선의 길이가 너무나도 짧아서 선의 길이도 음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전기의 이동속도는 빛의 이동속도와 같아서 초속 30만 km 의 속도로 움직이니까요...

 

중국산 케이블 처럼 저가 케이블을 쓰면 안되는 이유는 선을 까보면 굵기 미달의 선재를 사용해서 원가를 절감하거나 단자부위가 튼튼하지 않아서 케이블 무게 때문에 1년 정도 지나면 접촉불량이 생기거나 쉴딩을 할때 Twist를 2심, 3심, 4심 구조를 어떻게 쉴딩하느냐의 차이와 외피의 단단함 차이 등 때문에 싸구려를 쓰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같은 굵기라고 하더라도 비싼 케이블은 선 하나 하나 쉴딩 처리를 해서 4심을 하는 케이블이 4심을 2심씩 Twisted Pair 로 만든 뒤에 4심 외부에 쉴딩을 하는 케이블보다 당연히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쌉니다.

 

대표적으로 하이파이로 톨보이 스피커 2개에 앰프를 쓰는 구조에서 스피커 케이블이 앰프의 전원 케이블 옆을 지나가면 역기전력으로 신호가 왜곡되거나 전송손실이 생길까요 안생길까요?

 

쉴딩이 제대로 되어있으면 안생길 것이고 쉴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생길겁니다.

즉, 고가의 스피커에는 고가의 스피커선을 꼭 써야 되는건 아니지만...  220V가 흐르는 전원 케이블 옆을 스피커 선이 지나가면 당연히 전자기파에 의해서 신호의 왜곡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전원 케이블도 쉴딩되어있고 스피커선도 쉴딩되어 있는거 써주는게 맞습니다.

단, 너무 비싼거나 비싼거나 큰 차이가 없으니 너무 비싼거까지는 필요 없다는 얘기입니다.

 

앰프 볼륨을 올리면 스피커로 출력되는 전류의 양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선이 가늘면 가느다란 파이프에서는 물이 얼마 못흐르듯이...  전류가 부족하면 스피커가 제대로 구동이 안됩니다..

그러니까 출력이 높은 앰프와 스피커에는 당연히 굵은 선재를 사용해야 구동력이 떨어지지 않겠죠?

 

대표적으로 아마존에서 많이 팔리는 보급형 케이블 같은 경우 저도 우퍼용으로 인터케이블 하나 사서 단면을 잘라봤는데 중심 구리선이 너무 가늘더군요.

아... 이렇게 가늘어서야 전류가 많이 흐르지 못할테니 출력이 높은 앰프나 출력이 높은 우퍼를 울리기에는 케이블이 너무 허접한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중심 구리선을 둘러싼 플라스틱도 속이 비어있는 구조라서 선은 가볍지만 이게 다 원가절감이죠.

이 케이블의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네.. 발로 밟으면 케이블 내부가 무너집니다.

보통은 인터케이블 내부는 플라스틱으로 꽉차있어야 발로 밟아도 케이블 내부 구조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전원 케이블도 그렇고 스피커 케이블도 그렇고, 인터케이블도 그렇고 구조가 동일하면 성능도 동일합니다.

브랜드와 상관없이요.

단자 차이가 날수도 있지 않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단자가 튼튼하냐의 차이는 있어도 음질의 차이를 내는지 과학적으로 물어본다면 그럴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비싼 단자는 도금이나 극저온처리가 되었느냐 그런 차이는 있죠.

납도 은납이냐 일반납이냐 차이도 과학적으로 차이는 나지만 인간이 느낄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선재도 성능은 동일한데 방송용은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밟기도 하고 장비 밑에 깔리기도 하기 때문에 단자도 그렇고 선재도 그렇고 튼튼한 소재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 실내용 케이블 보다 비쌉니다.

공연용 케이블은 단자에 어느 정도 방수 기능도 있어야 하니까 비싸죠.

 

만약에 똑같은 길이의 케이블을 가지고 있을때 어느 케이블이 좋은 케이블이냐 따질 수 있는 것은

1차적으로 무게를 재보는 것입니다.

 

똑같이 1 미터 짜리 케이블이 있을때 무게를 달았을때 무거운게 좋은 케이블입니다.

왜냐하면 내부 구조가 복잡해서 들어있는 내용물이 많은 것도 있고 단자가 튼튼하고 강한 소재를 사용을 하니까 그렇습니다.

비싼 케이블은 가격만큼 뽀대를 위해서 뱀껍질을 두루고 있으니 당연히 더 무겁죠.

 

이런 비교는 동일한 굵기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을때 가능하지 굵기와 구조가 다른 케이블끼리는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좋은 점은 케이블을 짤라서 내부 구조를 비교 하는건데 이런 경우  단자를 DIY 로 다시 달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해볼 수 있는 일이죠.

 

대부분의 케이블 메이커 들이 비싼 선재일 수록 좋은 소리를 내줄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기반으로 해서 케이블을 판매합니다만...

 

동일한 굵기에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무산소동선 정도만 되어도 성능에는 과학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고가 브랜드들은 겉에 뱀껍질을 가지고 있거나 단자가 저온처리가 되어있거나 방수가 된다거나 사람이 잡아당겨도 안 끊어질 정도로 튼튼하거나 옆에 다른 선이랑 붙어있을때 쉴드 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전자기학에서 역기전력으로 인한 전송손실이 생기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막선은 쉴드 처리가 잘 안되어있거나 초저가 쉴딩으로 되어있거나 쉴드를 감싸고 있는 그라운드 선의 함량이 매우 부족하거나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막선이 앰프에서 뭉쳐서 나가면 역기전력 때문에 스피커에 흐르는 전류의 전송손실이 생겨서 음질에 과학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그러나 까나레도 쉴딩처리가 안되어있는 등급이 있고, 쉴딩처리가 되어있는 등급이 있습니다.

당연히 쉴딩 처리가 되어있는게 비싸죠.

같은 쉴딩이라도 이중 쉴딩, 삼중 쉴딩에 따라서 더 비싼 케이블도 있습니다.

쉴딩이 잘 되어 있으면 잘되어 있을수록 역기전력 때문에 전송손실이 생기는게 줄어듭니다.

 

고로 과학적으로 정리를 해서 말씀드리자면...

 

1. 쉴딩 처리가 잘 안되어있는 저가 케이블은 역기전력 때문에 전송손실이 생기고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

2. 쉴딩 처리가 잘 되어 있구 선재 굵기도 같고 단면 구조도 같을 경우 브랜드의 차이에 관계없이 동일한 성능을 나타내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

3. 비싼 케이블 일수록 무겁고  튼튼하다

4. 비싼 케이블과 엄청 비싼 케이블을 굳이 비교하자면 엄청 비싼 케이블은 튼튼하다는거 말고는 비싼 케이블과의 과학적인 차이는 0.1% 정도가 날수도 있다. (저온 처리 단자가 차이 나는것은 과학적으로 증명가능하므로)

5. 조금 비싼 케이블은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서 비싼것이다.

6. 싼건 싼 이유가 있다. 너무 싼 선재는 음질이 떨어지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7. 비싼 케이블이라고 하더라도 나한테 꼭 필요한 용도의 케이블이라서 비싼게 아닐수도 있다. (가정용 케이블과 야외용 케이블을 비교하면 동일한 성능을 기준으로 할때 야외용 케이블이 더 비싸지만 더 좋은건 아니다)

 


 

끝으로...

과학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방법은 220V 전원선과 평행으로 옆에 붙여두고 A 선재와 B 선재를 놓고

입력단에서 출력단의 왜곡률을 측정하면 어느 선재가 더 좋은 선재인지 측정 가능합니다.

 

앰프에서 스피커로 전류를 전송할 경우 디지털 전송이 아니라 아날로그 전송이라서 선재에서 가지고 있는 저항이 있긴 하지만 거리가 워낙 짧아서 선재의 차이는 나지 않지만 외부 전자기파에 의한 역기전력 발생으로 인한 왜곡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왜곡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게 적당히 비싼 케이블인 것이구요...

이걸 극도로 줄여보겠다고 한다면 엄청나게 비싼 케이블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수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과학적으로 측정하면 차이는 있는데... 인간의 귀로 느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인간으로는 측정이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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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14 00:42:07

내공이 느껴지는 좋은글 추천드렸습니다.

Updated at 2016-07-14 02:06:25

구리선 은선 굵기 갯수 두께 피복 상태에 따라 음질이 다르지만...
음질향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상급스피커로 못가니까..
케이블등 기타 부자재로 바꾸려고하는거죠 뻘짓이에요 상급스피커로 가야합니다
케이블로는 저음,고음,중음등 어디에 올리고 어디에 죽이고 발란스 역활만합니다
몬스터 m2.4(100만원대) 구리선도 크고 두께가 장난아닙니다 그만큼 저음이 센편이고 중저고역대가 올라가 있습니다 고음은 많이 떨어지고요 파워가 셴편입니다
퓨어av 스피커 케이블은 일반적인 두께인데.. 구리선등은 가늘어서.. 저음이 많이 죽고 중음과 고음이 센편입니다 완져히 다른 소리입니다

스피커선재는 믹싱으로 올리고 내리고하는 수준이에요

참고로 스피커선재는 제가 사용하고있는 제품입니다

2016-07-14 08:43:59

 음, 그렇다면 전원쪽(케이블과 멀티탭)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16-07-14 11:37:01

전원이야말로 도시전설이죠 모든 가전제품 내부에는 전원을 관리하는 부품이 있습니다 입력전압등의 차이가 있더라도 기기내부에 일정하게 전기를 공급해 주기 위한 장치에요
전원케이블이나 멀티탭 교체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물건이라면 그건 그냥 불량품입니다

2016-07-14 11:46:45

 소나기 같은 속시원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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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12:14:27

싸구려 멀티탭의 사용은 오디오기기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가능하면 앰프는 벽체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하는 편이 제 경험상 훨씬 좋았습니다. 접지까지 되어 있다면 금상첨화구요. 

여유가 있다면 품질좋은 파워케이블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거의 마지막단계의 업그레이드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오디오(스피커)라는게 전기신호를 소리로 바꾸어 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이를 전달해주는 각종 선재류는 어느정도 검증된 품질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비싼게 좋다는 의미는 아니고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이 좋다는 뜻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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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4 13:45:05

전원에 관련해서는 제가 예전에 쓴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8812218

전원 케이블 막써도 보통은 제품의 음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전원 케이블이 음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Factor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접지 (간혹 Ground Loop 라고 해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모두 접지를 하면 웅- 하는 소리가 납니다. 장비 구성에 따라 접지를 하는게 음질이 좋을 수도 있고 접지를 안하는게 음질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2. 극성 (교류에도 HOT, COLD 극성이 있습니다)

3. 쉴딩 (다른 스피커 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쉴딩이 되어 있는게 좋습니다)

전원 케이블도 여러종류 잘라봤는데 전원 케이블은 허용전류의 스펙을 잘 보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싼 케이블 일수록 전원 케이블이 굵습니다.

그러면 비쌀 수록 좋은것이냐? 아닙니다. 비쌀 수록 에어컨도 연결하고 프로젝터도 연결해도 될정도로 허용전류가 늘어나는 것이지 접지, 극성, 쉴딩만 제대로 되는 케이블이면 싼거나 비싼거나 차이가 없습니다.

그치만 싼거 짤라보시면 아시겠지만 쉴딩처리가 당연히 안되어 있고 접지선이 아예 없는 것도 많습니다.

그니까 기본만 지키고 전류는 자신이 사용하는 장비에 맞는 굵기면 전원 케이블도 그리 좋은게 필요없습니다. 비싼 전원 케이블은 심마다 쉴딩이 되어있는데 이런 케이블이 필요한 경우는 전원선과 HDIM 선이 나란히 옆에 붙어서 프로젝터까지 길게 나갈 경우 전원선의 전자기가 역기전력을 발생해서 HDMI 케이블에 간섭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멀티탭은 비싼건 안에 뜯어보면 구리선이 굵습니다. 허용전류치가 높으니까 당연히 무겁고 비싸죠.

그리고 EMI 필터와 서지기능이 들어있구요.

마트에서 파는 만원짜리 멀티탭은 EMI 필터가 없어서 전원 노이즈를 줄이지 못하기 때문에

EMI 필터만 들어있다면 아주 고가의 멀티탭도 그다지 필요없습니다.

고가의 멀티탭이 비싼 이유는 껍데기가 튼튼하고 비싸고 케이블에 뱀껍질 입히고 단자가 뽀대나고 뭐 그런것이지 내부 부품의 품질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싼 멀티탭은 제품을 꽂았다 뽑았다 하면 헐렁 헐렁해지는데 반해 비싼 멀티탭은 부품을 좋은것을 써서 꽉 물어주기 때문에 선을 잡아당긴다고 하면 멀티탭이 끌려오지 쑥- 빠지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싼 놈은 싼 이유가 있고...

굉장히 비싼놈은 비싼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과연 나한테 필요한 이유인지가 중요하고....

굉장히 비싼놈이 필요한 이유가 없는 환경이라면 그냥 적당한거 사서쓰면 큰 문제는 없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16-07-14 13:34:22

 논리적이고 정확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2016-07-15 07:35:25

나름 AV생활 한지 제법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런 기본적인 지식을 접할때면 다시 고개 숙여집니다.

좋은 정보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2016-07-16 03:18:50

저도 팬더님의 글에 100%동감합니다.

전자공학적(전자기학) 면에서 원래 신호에 영향을 주는 건 전선의 저항과 외부 전자기장 말고는 없습니다.

일반 가정집 거실 환경에서 막선의 저항이 신호의 전류치를 까먹을 정도가 아니고, 외부신호(전원 케이블이 인접해있다면)의 전자기장에 의한 왜곡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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