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베] [구입기] 디 에그_the egg ( aka 듀 )
몇개월 전에 쿠르베 에그+탄젠트 미니앰프 청음 후기를 올린 적 있습니다.
http://dvdprime.donga.com/g2/bbs/board.php?bo_table=hometheater&wr_id=133923
당시에 탄젠트+에그 조합을 만족스럽게 청음하면서 구입을 결심하려던 찰나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덩치가 좀 더 크면 과연 어떤 소리가 들려질까..?'
무엇보다도 쿠르베의 상징이라고들 하는 총알 우퍼의 소리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바로 홈피에서 제품군 검색 들어갔습니다.
[스노우맨]과 동일한 유닛을 사용하되 한 몸통으로 되어있는 [듀]가 보였습니다.
에그의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듀]의 디자인을 에그의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해 구입이 가능할지 궁금했습니다.
쿠르베에 문의하니 답변은 '오케이.'
궁금해서 또 물었습니다.
'에그와 비교해서 소리의 차이가 많이 날까요?'
한니발님의 한 마디가 기억납니다.
그 후 몇 주 뒤,
쿠그베에서 수령해 방안에 들인 [듀]의 에그디자인 첫 모습입니다.
'이걸 뭐라고 부를까. 작은 건 에그니까 이건 타조알이라고 할까.'
'어차피 타조알도 영어로는 에그인데...
그렇다면 체급이 다른, 나만을 위한 단 하나의 에그. [디 에그_the egg]라고 부를까..'
그래서 일단 [디 에그]라고 혼자서 부르기로 했습니다. ㅎㅎ
에그와는 체급이 다른 스피커, [디 에그]를 부족함 없이 빵빵하게 울려줄 앰프를 고민했습니다.
CD나 턴테이블보다는 음원 위주로 감상하는 저의 개인적 성향을 들어보신 한니발님께서
야마하의 A-S801을 권해주셨습니다.
옵티컬, 코엑셜,USB 등 여러가지 입력단자를 지원하고 DAC내장에,
정격으로 채널당100w를 뿜어주는 놈입니다. (탄젠트는 채널당 50w였습니다.)
특히 이 A-S801에는 라우드니스라고 하는 조절놉이 있습니다.
음량이 작을 때도 저역을 힘있게 받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음악을 듣다보니 이게 정말 물건이더군요.
이게 어떤 느낌이냐 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작은 음량에서도 다리에 전해져오는 소리의 감각이 아주 일품이더군요.
이는 탄젠트미니앰프+에그 조합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음압감이였습니다.
체급이 다르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
아 감동 ㅜㅜ
이전에 청음했던 탄젠트+에그의 음의 밀도가 위와 같다면
(5.5평 공간 내에서 이정도로도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같은 볼륨에서 라우드니스 기능을 활용한 [a-s801+디 에그]의 음의 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신체적으로만 따져서 [에그]의 체급이 조커라면,
[디 에그]의 체급은 베인이었습니다.
비트가 들어간 음악을 재생할 경우에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바닥이나 벽, 천정의 어느 한 면이 떨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방이라고 하는 블럭 전체가 바이브레이팅하는 느낌이랄까..
이 바이브레이팅은 저가 서브우퍼에서 나타나는 수준낮은 공진이 아니라,
순수하게 음에 의해서만 느껴지는, 마치 전류같은 느낌입니다.
볼륨을 키울수록 강도는 커집니다.
우선은 이정도로 간략하게 쿠르베 [디 에그] 구입 및 사용기를 적어봤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체급이 다른 두 종류의 고급 스피커+앰프 조합을 경험해보았는데,
아마도 세월이 흐르면서 여타 브랜드의 명품 스피커들을 접하게 될 때에도
지금의 쿠르베 [디 에그]가 자웅을 가려줄 코너스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완성 후 쿠르베 사무실에서의 [디 에그] 모습>
그 옆으로 미래의 업그레이드 품목들이 보이는군요.^^
< 첫 테스트 청음을 준비하시는 한니발님 >
ps. 사실 구입은 두어달 전에 했는데 그동안 격무에 시달리느라
여건이 안 되서 이제야 구입후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그래도 그 사이사이 휴식을 취할 때마다 쿠르베로 음악을 듣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로 [힐링]이 먼지를 알겠더라는..^^
끝으로 좋은 가격에 훌륭한 제품 만들어주신 한니발님, Guyver님(맞지요?)
감사합니다. ^^
모두들 '그래도 메리크리스마스 & 해피뉴이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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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베 스피커 소리만큼 멋진 사용기 감사합니다. 정말 사용기의 롤스로이스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