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그 동안 정들었던 Z11 너란 녀석...
Z11...
아실만한 회원님께선 다들 아실 야마하에서 분리형 5000시리즈를 내놓기 전까지 플래그쉽 모델이었죠...
바디 하나에 11채널을 소화할 수 있는 대단한 녀석.
출시당시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녀석.
데논 플래그쉽과 더불어 엄청난 몸값을 자랑했던 녀석.
그래서인지 500이 넘는 정발가격의 부담에
그나마 회항해 거품빠진, 범접할 수 있었던 300대의 가격에 북미형 모델을 들이고
너무 기뻐하던 때가 벌써 몇년 전이네요.
이것저것 조작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11채널을 사용할 수 있는게 가장 큰 매력이었던 녀석.
30Kg를 훌쩍 넘긴 육중한 무게가 말해주듯 사운드도 묵직한게
아랫 동생들과는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녀석.
최신 포멧으로 중무장한 녀석들에게 위협을 받았지만 그래도 제 룸을 꿋꿋이 지켰던 녀석.
앞으로도 몇년은 더 함께 할거라 믿었던 녀석인데... 녀석인데...
그간 돌비애트모스 시스템을 갖춰놓으신 회원님들 댁이나
코엑스나 업체 시연회를 다니면서 체험하고 애트모스 유혹이 오긴 했지만
애트모스의 오버헤드 4채널이 있다면
Z11에겐 프레젠스 4채널이 대항해 Z11의 만이 주는 공간감으로 만족하며 즐겼는데
세월이기는 장사가 없다고 이 이론은 가전기기에도 유효하죠.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언젠가... 저도 애트모스로 갈아탈테고,,, 시간이 지날수록 Z11 몸값은 점점 떨어지고,,,
,,,해서 생각보다 빨리 이제 작년이죠.
작년 크리스마스때 선물하나 스스로에게 준다면서 데논 7200XA를 덜컥 구입했습니다.
마지막 리시버 브랜드가 야마하라 이번에도 주-욱 연장하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플래그쉽은 이제 분리형으로 출시되고 일체형이 안나오더군요.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공간문제와 결혼 후 달라진 자금상황에 이번에도 일체형으로 택하고
그중에 데논이 있어 7200XA를 질렀습니다.
플레이어도 A1UD이겠다 오랜만에 상봉하는 데논 형제의 실력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운용했던 한단계 아래의 준 플래그쉽 모델로 묵직한 중저음의 사운드도 생각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믿고 구입했는데 룸 한 켠에 박스 옷만 벗은 채 무한 대기중이었네요.
아직 Z11큰형님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딴엔 의리로...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만족할 사운드를 들려주기에...
새 주인님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차세대 음원이 궁금하기도 했을 터인데
생각도 안나더군요.
원래 계획이 좀 더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기기체인지할 생각에
새주인이 나타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그 주인님을 만났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냥 쿨하게~
올린 가격에서 한번에 -10만을 네고해드려버렸습니다.
Z11의 실력을 뽐내고 판매가격에 좋아하시는 중년 남성분의 미소에
제 기분이 더 좋더군요.
좋은 주인님을 만난 것 같아 저도 양도해드리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울적하기도 했는데
회원님들도 기기 내놓으실때 저와 같은 기분이 들지 않으시던가요...
기기에 연결된 케이블을 하나하나 뺄때마다 그간 쌓여던 정이...
많기도 하다... 케이블...
오랜만에 들어본다. 헤비급 몸무게.
만듬새가 좋다. 잘 빠지고 튼튼한 디자인.
왠고 하니,,, 요즘 플래그쉽이라고 나오는 기기들이 대부분 많이 라이트해졌더군요.
7200이 Z11에 반 정도 밖에 안나갑니다.
데논하면 A1의 그 충격적인 비주얼과 몸무게가 대박이었는데 말이죠.
그 위엄이란...
이제 Z11은 떠나고 없습니다...
4채널의 프레젠스 스피커만이 Z11의 흔적을 말해주네요.
Z11로 보았던 마지막 영화인 용의자 X헌신의 수학교사 이시가미 테츠야의
마지막 오열 장면이 제 지금 심정과 같네요...
슬프지만 이제 새 식구를 맞이하고 챙겨줘야겠죠.
데논과 야마하가 추구하는 스피커 위치가 달라 프레젠스가 무용지물이 되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데논으로 넘어오고 메뉴얼을 봤더니 데논은 오버헤드 외에 FWL/FWR이라고
전면 너비 스피커라는 위치로 위치가 틀립니다.
프레젠스를 떼어내기도 여간 일이 아니고, 떼도 무게때문에 천장에 달 수도 없고,
무엇보다 중요시여기는 미간 상 보기 안좋기에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나중에 세팅완료되면 소리가 나오는 줄 알겠죠?
이런걸 플라시보 효과라 할까요...ㅋㅋㅋ
6300 신형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 체급 위의 7200이 더 믿음직해보여 구입했는데
9ch지원이라는 뜻하지 않는 난관에 계획 변경이 일어납니다.
채널을 늘리기 위해 파워앰프가 필요하네요.
현재 프론트만 2ch 물려있었는데 검증된 이모티바부터
기백만원대의 영국제 앰프를 사정권에 두고있다가
아트아빠님의 12채널 지원 파워앰프를 발견하고는 싸게?싸게! 집에 드리게 됩니다.
아,,, 예상은 했지만 추가비용이 계속 드네요... 그래서 기간을 길게 잡아둔건데...
파워앰프를 들이니 이제는 또 추가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해서,,, 또 가성비 값인 네오복스의 오이스트라흐MK2 신형 케이블 2조와
QED의 시그니처 케이블을 구입합니다.
원래 계획은 오이스트라흐 케이블 4조로 통일하려 했는데 너무 몰빵인것도 같고,
또 CHORD DSD기기를 판매코 부재된 와이어월드 실버이클립스 케이블이 생겨
리어와 리어백 두조는 QED와 와이어월드로
오버헤드 두조는 오이스트라흐로 연결 예정중입니다.
하나 둘 기기들이 모이고 이제 제일 중요한 핵심유닛.
기기를 바꾸게 된 결정적 요인인 오버헤드 스피커만이 남았는데
이를 염두해두고 음색을 통일시키고자 기존 7.1채널까지 B&W스피커로 운용하고있고
4채널을 LM1으로 설치 예정이었는데 구하고보니...
이런..... 무게가 꽤 많이나가 불안해 안될 듯 합니다.
애트모스 스시템을 머릿 속에 그리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아니 그보다 먼저인 프레젠스 자리에 들어갈 녀석이었는데 좀처럼 구하기가 쉽지않아서,,,)
이제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아들도 있고해서 불안감 100배.
그래서 마지막 물색에 나섭니다.
시연때 들어보기도 하고 애트모스로 설치하신 회원님들의 인기리에
천장에 달리고 있는 캠브릿지 오디오의 MINX MINI시리즈.
요놈 최저가 보니 98000원에 있던데 품절.
보아하니 저 정도 가격이었는데 애트모스로 인기좀 있자 껑충 올린 듯 하더군요.
요즘 시대에 해외구매는 못하는 관계로 아마존 검색만 해보고 말았습니다.
몇가지 연관되어 나온 비슷한 스피커중 하나인 모니터 오디오의 라디우스45.
설치기에 올라왔던 모 회원님의 Boston Acoustics Soundware XS.
그리고 마지막 검색에 걸린 B&W CCM362 실링스피커.
검색하면서 수영장이나 공공기관 시설물에 달린 거만 봤지.
B&W 실링 스피커의 존재를 처음 알았네요...
원하는 브랜드에...음색통일도 되고 이론상 가장 완벽한 대안의 스피커인데
현실은 천장 타공에,,, 위로 새어나갈 것 같은 구조와 만만찮은 가격.
거의 다 왔는데 쉬운게 없네요...
애트모스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다르게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만만찮은 최고의 악당 녀석인 듯 합니다.
정든 기기를 보내며 아쉬운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연습장에 적었더니
엄청난 작문이 되버렸네요...
세팅이 완료되면 새롭게 체인지된 시스템으로 소개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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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링스피커 성능이 생각보다 우수합니다...빠른 시일내 완성된 시스템 구경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