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Vinyl] 가래떡과 콜라비
짧은 연휴 회원님들 잘 보내고 계신지요.
귀성, 귀경 많이 고속도로 정체없이 안전하게 잘 귀가하였습니다.
안막힌게 아마도 명절이 짧은 이유같네요.
저의 시집은 어떤 명절에 관계없이 명절이면 가래떡을 합니다. 어른, 애 할것없이 떡이라면 가래떡만 먹습니다. 그런데 가래떡을 먹는 방법이...설탕이나 조청, 꿀을 찍어먹는 것이 아니라 양념간장을 찍어 먹어요....시집와서 깜짝 놀란게....김싸먹는 양념 간장을 찍어먹는거에요. 저도 지금은 단걸 찍어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안들고 제가 조언했던 제 친구들 친청 식구들...제가 조언한 이후로 양념간장을 안찍어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남편과 처음 연애할 때 둘다 깜짝놀라고 신기해했던 것이 독특한 식습관이 서로 겹치는 것이었습니다.(아마도 결혼하는데 일조했을 거라도 생각합니다. 서로가 잘 통한다는 은연중의 일조...) 바로 무의 파란부분을 날것으로 우걱우걱 씹어먹는걸 좋아하는 것이지요. 지금도 그 어떤 과일보다도 서로 눈에 불을켜고 환장을 합니다. 심지어는 서로 많이 먹겠다고 쌈난 적도 있고 마트에 가면 일차적으로 무를 몇 개씩 담지요.(무는 맛이 있을때가 시기가 있지요.)
몇 년전부터는 시어머니께서 무...배추뿌리...콜라비....를 좋은 것만 어디서 마련하셔서 서울로 택배로 보내줍니다. 이번 명절에도 콜라비를 30개나 차에 싣고 올라오는데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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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유독 가래떡을 좋아하고....딸기와 무 파란 싱싱한 부분이 있으면 후자를 선택할 정도로 이런 식성도 상당한 유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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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도 가래떡이나 무의 담백한 맛과 어울리는 음악이라면 누가 뭐래도 전 Sonic Youth를 고를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Spin지에서 올타임 베스트 기타리스트를 선정했는데 당당 1위로 Thurston Moore가 꼽히기도 했는데요.(전 이 리스트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http://www.spin.com/#articles/spins-100-greatest-guitarists-all-time
저 앨범은 Matador에서의 첫 번째 앨범이고....이기 팝의 Ron Asheton을 추모하는 앨범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농익어 가는 음악이 압권입니다.
콜라비를 먹으면서 Sonic Youth를 듣는 맛이 굉장히 좋네요.
집에 도착해서 보니 Vinyl 앨범이 무더기로 경비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구입하지 못했던 수작들인데 Insound에서 좋은 가격에 할인을 해서 오더 했다가 죄다 backorder로 걸렸는데...에라 모르겠다하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명절 선물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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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Scott- Luxury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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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s- The s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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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matics- Kill fo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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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mes- V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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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ty Ring- Shr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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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Clapton- Slowhand(Super Deluxe Edition)
패이브먼트님 좋은 가격에 구할수 있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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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은 무조건 아무것도 안 찍고 그냥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