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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아날로그와 LP, 그리고 오디오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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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4 11:48:01

시작도 가는 길도 다른 기술인데

LP 선호자들은 왜 

LP의 장점 정도로 이야기하면 될 주제에 꼭 디지털을 걸고넘어질까요? 

유도 선수와 레슬링 선수 붙이는 것과 같은 난센스입니다. 

유도 룰로 하면 유도 선수가 이기고 레슬링 룰로 하면 레슬링 선수가 이기겠지요. 

아날로그 기술의 정점에서 구현된 LP는 디지털 변환된 음원에 우세할 것이고, 

디지털 정점에서 구현된 음원은 LP 매체에 우세할 것입니다.

 

LP 소리가 인간(제한적 범주)의 청감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면에 대해서 무수한 설왕설래가 있는데, 

원인은

  • 포노이큐(RIAA 커브)
  • 아날로그 시대의 LP 최적화 마스터링
  • LP의 물리적 한계가 인간(제한적 범주)의 청감에 긍정적으로 작용
  • "expectation bias"

정도가 거론됩니다. 

기술적 음질(high fidelity)의 영역과는 거리가 있는 이유입니다. 

기대나 선호도 기억 등 심리적 작용이 큰 원인입니다. 

더해서 인간(제한적 범주)의 청감에 직접 영향을 주는 신체적, 정신적 노화도 주요합니다. 

 

청감 튜닝을 최고로 치는 공방 수준의 업체가 아닌 유수의 

하이테크 지향의 하이파이 메이커에서 앰프, 스피커를 개발할 때 

튜닝 소스로 LP는 배제합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동일한 소리를 재현하지 못하는 등 변수가 많고 음질이 우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싫증이건 오디오 제조 유통업자의 이해관계이건 

오디오 취미는 소비 중심이라 트랜드가 있습니다. 

오디오쟁이는 자꾸 말이 나오니 한번 해보고 싶을 것이고, 

막상 덤벼보지만 많은 사람은 단점을 경험하고 손 놓을 것입니다. 

LP 유행 또한 지나갈 것이고, 

LP 애호는 마이너하게 계속될 것입니다. 

 

그래도 LP가 운치 있는 것은 사실이고, 기계 만지는 것을 즐긴다면 매력 있는 오디오 컴포넌트라 

한 번 해볼 만할 것입니다.

 

LP에 관한 링크 하나 겁니다.

http://goldenears.net/board/ST_KnowledgeBase/5800558

 

 

============================================================

 


Audio Myths - Defining What Affects Audio Reproduction

 
2009년 AES에서 열린 Audio Myths에 관한 포럼입니다. 
인간의 청각지각 기전에 근본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 한 여전히 유효한 내용입니다. 
"expectation bias"
인간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뇌에 착각이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산업에 기막힌 어드밴티지입니다.

http://ethanwiner.com/aes/

AES Audio Myths Video - Support Files


https://www.youtube.com/watch?v=BYTlN6wjcvQ&feature=player_embedded

Audio Myths Workshop 


Monday, October 12, 2:00 pm — 4:00 pm
W19 - Audio Myths - Defining What Affects Audio Reproduction


Chair:
Ethan Winer, RealTraps - New Milford, CT, USA
Panelists:
Jason Bradley, Intel Corporation - Hillsboro, CO, USA
Poppy Crum, Johns Hopkins School of Medicine - Baltimore, MD, USA
James Johnston, DTS, Inc. - Kirkland, WA, USA


Abstract:
Human auditory memory and perception are frail, and expectation bias and placebo effect are stronger than many care to admit. The result is endless arguments over basic scientific principles that have been understood fully for more than fifty years—the value of ultra-high sample rates and bit depths, the importance of dither, clock jitter, and ultra-low distortion, and so forth. If you move your head even one inch, the frequency response changes substantially due to acoustic comb filtering. Masking makes it difficult to hear artifacts even 40 dB below the music, yet some people are convinced they can hear artifacts 100 dB down or lower.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workshop is to identify what really matters with audio reproduction and what does not. 


Excerpts from this workshop are available o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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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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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3 21:06:30

약간의 수고로 뇌의 착각이 일어나고, 그 결과 음악이 더 좋게 들린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한 일이지 비웃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레코드 주의자들이 디지탈을 헐뜯는 건 문제지만, 그렇다고 엘피 감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착각한다고 비웃는 것도 잘못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어차피 착각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디피 회원들이 즐기는 동영상이란 것도 정지영상의 연속을 동영상,로 착각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냥 각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길로 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Updated at 2016-09-23 21:39:22

전 디지털 비하한 적 없습니다.

단지 LP가 SACD 보다 더 좋게 들린다고 했죠. 귀에 좋게 들리는게 음질이 아니라면 뭐가 음질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예를들어 주파수 특성은 그냥 주파수 특성이지 그게 '음질'은 아닙니다. 오디오에서 음질이 뭔지 명확하게 규정할수 있나요?

참고로 저는 공방에서 스피커를 만드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청감 튜닝을 최고로 치진 않습니다.^^
나름 수백만원 들여서 측정기도 구입했고 유닛 제조사가 권장하는 기준을 정확히 지켜서 인클로저도 만듭니다.

1
2016-09-23 21:29:10

같은 음악을 듣는다는 관점에서 자연스레 비교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람 심리 아닌가요?

말씀처럼 기술적으로는 서로 시작도 지향점도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동일한 미디어를 소재로 하고 있죠. 인간에게 최종적으로 인풋되는 기관도 똑같고요.

 

2
2016-09-23 21:36:46

먼저 저는 막귀임을 밝히고요.
이론만으로 결정지어버리고 이에 반하는 것을 미신으로 주장하는 것도 독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디지털 케이블을 바꾸면 소리가 달라진다는 주장을 미신이라고 성토하는 분위기가 대세였죠. 0과 1밖에 없는 디지털 신호에서 왜 케이블에 따라 음질이 달라지는 것이냐거죠. 하지만 음질이 달라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다양합니다. 다르게 들리는데 어떻게 하라고?입니다. 디지털 케이블에 디지털 신호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노이도 같이 유입되다가 아날로그단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오디오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 LP에서 나는 소리가 CD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나는 음보다 더 좋다는 평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아날로그 이론을 먼저 세우고 좋다는 것이 아니라 들어보니 좋더라는 것입니다. PC-Fi같은 디지털 기술 속도를 볼때 머지 않아 LP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은 들었어도 디지털이 LP 소리를 능가하더라는 체험담은 잘 못접해봤습니다.

오디오는 귀가 이론보다 우선한다는 것이.제 생각입니다.

음질이 스펙에 비례한다면 엘지 V20도 엘지 주장대로 2백만원 넘게 받아야죠.

2016-09-23 21:55:38

 일정 수준 이상의 하아파이로 가게되면 수치적인 데이터는 이미 의미 크게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감성의 영역이죠.. 그게 수치상 좋든 나쁘든 내 귀에는좋게 들린다는겁니다.

다만 한가지 디지털케이블(USB,SATA등)에 의한 음질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이 부분은 블라인드 테스트해서 통과한 예도 없구요.

다만 LP와 CD등 소스메체에 따른 음질 변화에 대한 기호는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는 결국 개인의 기호 문제 같습니다.

그걸가지고 넌 왜 수치상 좋지도 않은 LP를 좋아하느냐 하는 물음은 좀 빗나간 질문이죠..

2
Updated at 2016-09-23 22:24:22

Ethan winer를 DP에서 보게 되다니 엄청 반갑네요 ^^ 

본문 글과는 큰 상관이 없지만, '왜 소리가 더 좋거나 나쁘게 들릴까?' 에 대한 답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답을 하나씩 찾아가는 중입니다.

 

스피커에 관해서는 Harman Kardon 그룹에서 아주 큰 규모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여 좋은 스피커에 대한 답을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정도는 얻은 상태입니다.

 

많은 앰프 제조사에서도 좋은 소리를 어떻게 내느냐에 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연구는 단순히 청음을 통해서가 아닌 측정된 데이터가 청감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파악을 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앰프 제작에 있어서 가장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Bruno Putzeys씨는 앰프 회로를 디자인 하면서 '왜 좋은 소리가 날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아주 수학적인 계산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역시 모든 해답은 찾지 못했지만 끊임 없는 연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실험을 통하여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공간이 소리에 주는 영향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Peter D Antonio씨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고, 그 뒤 많은 공간음향 전문가들(게시글 동영상에 나오는 Ethan winer 포함)역시 소리에 있어서 좋은 공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하나씩 이론을 정립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연구들이 시작된지 반세기도 되지 않았고 최근 20년 동안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분야들입니다.

 

1
2016-09-23 22:28:23

디지탈을 걸고 넘어가는게 아니고.....대세는 디지탈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둘 사이의 장단점에 선택에 의해서 대세가 된게 아니고 접근성에 의해서 대세가 된것이지요.(LP가 뭐냐고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요새 사람들은 저 까만 동그란 판에서 음악이 나오는건 알겠는데 그걸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구요.)

그러면 그 디지탈이 기본적인 음악을 청취하는 과정인데 그게 아닌 다른 세상도 있다는 걸 알리는 거죠.

디지탈을 폄하하면서 걸고 넘어지는게 아니고요.

Updated at 2016-09-23 22:35:30

AES 수차례 다녀왔는데요, 저 Workshop이라는 프로그램이 어떠한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겁니다.
저걸 근거로 디지털 오디오가 LP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영상이 길어서 다 보진 못했습니다. 혹시 내용중에 LP 관련된 부분이 어느 부분에 나오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ES 내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고, 코덱 전문가들과 스튜디오 엔지니어들 사이에 입장차이도 큰데 이렇게 원하시는 부분만 딱 떼어오셔서 마치 AES는 LP를 미신이라고 한다는 듯이 인용하시는 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저 James Johnston 아저씨는 오디오 코덱분야의 대가이고 당연히 친 디지털 오디오 입장일텐데 제가보기엔 패널구성에 이미 bias가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WR
2016-09-23 22:45:52

Audio Myths - Defining What Affects Audio Reproduction 는

LP와 관련 없는 Audio Myths에 대한 포럼입니다. 

expectation bias라는 관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덧붙인 내용입니다. 

본문에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2
2016-09-23 23:58:05

음질이 뭔지 정의하기는 쉽죠.

음질이라는 말이 영어의 'fidelity'에서 온 것이기에, 저 단어의 정의만 찾아보면 됩니다.

 

- Oxford 사전: The degree of exactness with which something is copied or reproduced

- Merriam-Webster 사전: the degree to which an electronic device (as a record player, radio, or television) accurately reproduces its effect (as sound or picture)

- Cambridge 사전: the degree to which the detail and quality of an original, such as a picture, sound, or story, is copied exactly

 

모든 정의에 degree라고 나오죠. 즉, 원본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기준으로 정량화가 가능한 것입니다.

주파수 특성이 음질의 전부는 아니지만, 음질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주파수 특성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음질이 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음질에 어떤 요소들이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느냐로 논쟁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각 요소들에 대해서는 좋고 나쁨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질이 다르다는 말도 성립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음색이 다른 거라면 몰라도)

그리고, 미디어라는 관점으로는 어떤 요소를 가져와도 CD가 LP보다 음질이 좋습니다.

 

그러면, 왜 자꾸 CD, LP 음질 논쟁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보면... (이건 제 생각)

적어도 제가 접해본 분들 중(DP 포함) LP를 선호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CD 음질의 우수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보통 무한(?) 음역, 아날로그 vs 디지털, 이론 vs 감성 등등의 온갖 이유가 나옵니다. 선호를 음질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들(?)이 확대 재생산되어 상당히 '미신'스러운 주장까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LP와 CD의 소리는 다릅니다. LP의 다이나믹레인지가 좁고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관계로 다르게 마스터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소리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LP보다 모든 면에서 음질이 뛰어난 '아날로그 매체'가 있는데, 바로 카세트테이프입니다.

특히, 일반 테이프보다 특수 테이프들(크롬, 메탈 테이프)의 음질은 정말 좋습니다.

LP의 음질에 관한 이야기들은 모두 카세트테이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진짜 '아날로그 음질'이 중요한 것이라면 테이프가 각광 받아야 할텐데, 현재는 완전히 사장되었죠. 

 

 

약간 옆길로 새는 얘기인데요... 

저는 기계식 손목시계를 차고 다닙니다.(그렇다고 비싼 건 아니고...) 며칠전 회사 후배가 왜 시계를 차고 다니냐고 묻더군요. "이게 오토매틱 시계인데..." 하고 설명을 하니 기계식이란 걸 알고는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을 짓더군요. "그래도 충분히 정확하고, 뭔가가 움직이면서 시간이 가는 느낌이 좋아."

2016-09-24 00:57:29

CD의 음질이 우수한 게 아니라 CD의 스펙이 우수한 거죠.

LP 선호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CD 듣다가 최근들어 LP로 넘어온 분들이 많지 않나요?

 

저는 LP가 CD보다 우수한 미디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럴 겁니다.

그냥 LP로 듣는 음악이 CD로 듣는 음악보다 좋게 들린다는 거죠.  

 

그 이유를 알고 싶은데 

LP가 CD보다 저열한 미디어지만 음의 왜곡 때문에 좋게 들린다는 식의 이론은

웃음만 나온다는 겁니다. 

 

이게 필카와 디카 얘기하고는 좀 다릅니다. 

필카는 완전히 사라져가고 있는데 LP는 다시 부활하고 있지 않습니까?

 

단순히 커다란 재킷이나 턴테이블을 다루는 정서적인 느낌 때문에 그런 건 아닙니다.

LP가 CD보다 더 '매력있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2016-09-24 03:37:05

매력있게 들린다는 것은 그 소리를 선호한다는 것이지 음질이 좋은 건 아니죠.

반대로 음질이 좋다는 것은 음이 보다 정확하다는 것이지 선호한다는 건 아니고요.

 

앞에서도 밝혔듯이 음질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논쟁이 가능하겠지만

CD는 '음질의 주요 요소들과 관련된' 스펙이 좋기 때문에 음질이 좋은 겁니다.

그 스펙이라는 것이 소리를 더 정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에 음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제가 요즘 헤드폰 두가지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데, 하나는 상당히 정확한 소리를 내주고

다른 하나는 저음이 풍부하며 아주 듣기 좋습니다. 분명, 전체적인 음질의 측면에서는

전자가 더 좋겠지만 후자로 음악을 듣는게 더 재미가 있어 자주 듣게 됩니다.

제가 왜 후자의 소리를 더 좋아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
2016-09-24 11:32:38

LP 이슈에 대해서는 저도 어스틴님처럼 더 음악듣는 '재미'가 있다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는 쪽입니다.
저는 음악을 들을 때 일단 이퀄라이져를 V자로 만들어서 (게다가 우퍼까지 추가해서) 베이스를 높여 듣는데,
오디오에 관련된 말과 글들을 보면 플랫을 권장하는 건 많이 봤어도 이런 걸 권장한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어요.

 

원래 음악을 만들고 레코딩 믹싱한 사람들은 플랫이 원래 의도였겠지만
전 이쪽이 훨씬 듣기에 좋습니다.

근데 이걸 갖고 플랫으로 들으면 인간미가 없다거나 음악의 재미를 모르는 것처럼 취급한다거나
음질이 더 안 좋다거나 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이건 좀 이상하겠죠.

 

(그리고 좀 다른 얘기로는, 옛날 기술이 더 '인간적'이라고 하는 말들도 이상합니다.
 (원래의 공연에는 없는) LP의 노이즈가 인간적이라고 하는 것이나
 (실제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흑백으로 찍힌 사진이 인간미가 있다거나 하는 말들이요.
 이런 것들도 원래의 자연에 인위적, 인공적으로 가미된 '재미' 같은 게 아닐까 싶은데,
 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비인간적이라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말을 하는 경우가 있죠.)

2016-09-24 11:35:04

Cd, lp 둘다 모으는 입장에서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논쟁은 위에서 충분히 거론된것 같구요, 저는 lp를 선호하지만 '음질'이 좋다기 보다는 감성적인 만족감이 더 크다는게 팩트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이 만족감이란 단순히 lp속에 담긴 음악뿐만 아니라 그 매체에 대한 역사적/사회적 인식까지 개입된 복잡한 문제인거 같습니다.
당장에 좋아하는 뮤지션의 새 앨범을 사려고하니 lp는 너무 비싸고, cd는 너무 자그마해서 고민스럽네요.(커버아트가 맘에 드는 판은 더욱)

2016-09-24 12:03:36

집에서 미니콤포와 마이마이로 음악을 듣다가 처음으로 91년에 세운상가에서 디스크맨으로 핑크플로이드(?) CD로 들었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어폰으로 아무 잡음이 없는 무음의 공백상태에 놀랐었습니다. LP나 테이프에서는 느낄수가 없던 경험이었거든요.
SACD로도 음악을 들었고, 지금은 LP로도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만, 음악에 따라 맘에 드는 매체가 다른 것 같습니다.
LP는 60년대 70년대 음악(록,팝) 에 대해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윗분께서 말씀해주신 최적화된 믹싱 마스터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최신 디지털 마스터로 만든 리이슈 LP나 90년대 이후의 음악은 오히려 CD로 듣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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