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비교] LP사운드를 위한 카트리지 6종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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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 쿠르베와 LP 사운드의 궁합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턴테이블을 들여놓고
1년간 대여섯 개의 카트리지를 사용해 봤습니다.
참고로 지금 사용중인 턴테이블은 듀얼의 신제품인 CS-460 이라는 백만원대 초반 모델입니다.
턴테이블이 중급대 제품이라 카트리지도 10~20만원대 보급형 MM 위주로 사용했습니다. ㅠㅠ
대부분 매니아들이 LP에 빠지면 결국 카트리지가 소리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런저런 카트리지를 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나게 되죠.
저처럼 주머니 가벼운 LP매니아들에게 부디 제 사용기가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1. 슈어 M44-7
- 팝이나 락뮤직,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 1순위로 찾게되는 보급형 카트리지의 대명사죠.
10만원 안쪽의 어포더블한 가격, 또 출력이 무지 높아서 어지간한 음반은
CD보다 소리가 더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베이스와 칼칼한 고역 덕분에 락뮤직을 들으면 CD보다 더 박력있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퀄라이저로 치면 전형적인 V자형 소리입니다. DJ들이 즐겨쓰는 카트리지기도 하구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곡에 따라 벙벙대는 저역과 거슬리는 치찰음 때문에 금방 싫증이 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현악기 위주의 클래식은 정말 듣기 힘듭니다.
2. 슈어 M97XE
- M44-7 을 쓰다가 반드시 거쳐가게되는 한 단계 윗급의 모델입니다. 가격도 10만원대 중반.
M44-7보다 살짝 박력은 덜하지만 전 대역대 밸런스가 제법 잡혀 있어서
팝, 재즈는 물론 클래식도 그럭저럭 소화합니다.
여기서 더이상 바꾸지 않아도 LP 생활 즐기는 데 별 문제 없습니다.
3. 오토폰 OM10
- 듀얼 턴테이블에 번들로 달려나와 잠깐 사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놈입니다)
슈어보다 밋밋하지만 균형잡힌, 그야말로 무난한 사운드입니다.
고로... 재미 없습니다. ㅠㅠ
4. 스탠톤 680E V3
- 모양도 잘 생긴 카트리지 입니다. 음질도 부드럽고 밸런스도 좋아요.
그런데 저역이 좀 안나옵니다. 소편성 클래식 들을 때 참 좋은데 재즈나 락은 허전합니다.
5. 레가 BIAS-2
- 강력 추천 ! 30만원 안쪽의 올라운드 MM 카트리지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운드입니다.
박력있는 저역에 넉넉한 중역, 쭉쭉 뻗는 고역... 한마디로 나무랄 데 없는 소리네요.
락이면 락, 재즈면 재즈, 클래식이면 클래식... 어떤 음반이든 CD소리 이상으로 시원하게 울립니다.
레가의 최상급 MM 카트리지인 엘리스의 소리도 얼마전 라퓨타님 댁에서 들어봤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더군요. 레가가 정말 카트리지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6. 데논 103R
- 라퓨타님이 선물로 주신 바람에 물려본 유일한 MC 카트리지.
국민 MC라는 별명 답게 섬세하고 맑은 사운드를 내 주더군요.
해상력에서는 명성대로 최고였지만 시원한 느낌과 현장감이 레가보다 살짝 떨어져서
다시 레가를 낑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결론 !!!
- 적당한 가격대의 올라운드 MM 카트리지 찾는 분들은 레가 BIAS-2를 꼭 사용해 보세요. (20만원대)
좀더 저렴한 놈으로는 슈어 M97XE 가 무난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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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슈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