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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블루레이] 드디어 구입한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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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8 22:06:41


즐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마지막 음악장르가 저에게는 오페라였습니다. 1986년 아버님이 거금 148천원을 (그당시 짜장면 한그릇이 5~6백원하였습니다) 들여서 사진에 있는 '음악의 유산'을 6개월 할부로 구입해 주셨는데, 아마 가장 적게 들었던 섹션이 오페라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유명한 아리아는 즐겨 들었지만 하나의 작품으로 즐겼던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것이지요. 요즘 중고샵에 가면 '음악의 유산'을 많이 볼수 있더군요. 그리고 저가에 거래되고 있는것을 보면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경화 선생님의 아드님도 메탈리카를 많이 듣는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저의 경우도 누나와 여동생이 악기를 전공하여 오히려 클래식에 대한 반발감이 생겼고, 메탈음악을 심하게 많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리곤 회사생활을 하면서 팝음악으로부터도 점점 멀어져 갔더랬습니다.  

 4년전쯤부터 다시 음악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들어서 다시 클래식을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LP도 다시 구입하면서 말이죠. 아내랑 함께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에 들러 실내악도 듣고, 음악도 감상해 봅니다. 얼마전엔 헤르베르트 볼룸슈테트 지휘의 밤베르크 교향악단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듣고선 즐거워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곤 오페라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20~30년전과는 달리 요즘은 인터넷이 있으니, 오페라를 어떻게 즐길것인지에 대한 접근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죠. 박종호씨의 책을 구입해서 읽고, 세이지 오자와의 인터뷰중 오페라와 관련된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았더랬습니다. '음악의 유산'에 포함된 '오페라의 세기'도 간헐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 음악장르는 듣기만해선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요.  

 

영상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블루레이를 구입하고 (오페라 블루레이가 의외로 비싸더군요. 집근처 알라딘 중고서점에 시간날때마다 들러서 괜찮은 중고를 구입하였더랬습니다),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오페라 영상을 종종 보러 갔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아...이 장르는 절 울게만드는 장르였더군요. (아~ 물론 오페라 부파나 오페라타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는 얼마전에 드디어 바그너의 오페라를 보았습니다. 

 이태리 오페라와는 역시나 달라도 너무 다르더군요. 음악보다도 오히려 '금지된 질문' 혹은 '질문의 금지'이란 화두가 마음을 흔드는 오페라였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염두에 두어왔던 작품을 주문하였고 오늘 풍월당에 가서 받아왔습니다. 

 

로베르 르빠쥬의 소위 'Machine'을 활용한 무대연출이 화제가 된 멧오페라의 링 사이클인데요,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작품이었지만 링 사이클 초심자에게는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메이킹과 '라인의 황금' 그리고 '발퀴레'의 주요 장면들을 보았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어쩌면 <반지의 제왕>과는 배다른 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니벨룽의 반지>를 연말 연시 기간, 휴가를 내서 볼 생각입니다. 

 

메이킹 다큐를 보니, <니벨룽의 반지>를 35가지 버젼으로 본 사람도 있더군요. 영상물로는 바렌보임의 것을, 녹음으로는 칼 뵘과 솔티의 지휘를 추천하시던데, 세상에서 가장 긴 오페라이자 가장 긴 클래식 음악인 만큼,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게시물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것이 없네요. 편의상 CD를 선택했습니다 ^^: 

 

https://youtu.be/QKsroORV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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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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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9 02:00:56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Arthaus 에서 출시된 바렌보임의 지휘한 블루레이 박스도 추천할 만합니다.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7800473

 

WR
2016-11-29 05:56:02

바랜보임도 추천많이 하시더라구요. 기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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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2:44:23

바그네리안!!!

WR
2016-11-29 16:49:50

절대 아직까진 바그네라안이 될수없죠.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듯 합니다...^^;

1
2016-11-29 12:49:16

엄밀히 DP에서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안내로는 블루레이 게시판에서 얘기할수 있다는 거죠. 여기는 영상물에 해당되는 게시판은 아니고....

근데 거기 게시판에서 이런 얘기할 분위기는 또 아니고....

저는 이 냉정히 게시판이 만들어지는걸 반대했었고 글은 예상외로 많이 올라오는 것 같지만 어느 게시판에 어떤 글을 올릴지 방황스럽긴 합니다.

WR
2016-11-29 16:53:00

tamoxifen님 게시글 읽고 구입한 앨범들이 몇장있습니다. ^^

저도 반대했었는데요, 음악만 모여있는 게시판이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 역기능보단 순기능이 많은것 같습니다. 뽐뿌의 유혹이 가장 걱정되었었지만, 나름 견딜만 하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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