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LP] 오늘의 플레이...김민기
https://www.youtube.com/watch?v=JMk6vu4GB1c
새해 첫날입니다.
이 날은 항상 이 노래가 생각나요..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
누구의 머리위에 이글거리나..
피어린 항쟁의 세월속에
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위에..
노랬말이 너무나도 좋아요..
그래서인지 한영애가 지난 6차 촛불 집회때 불러주는 것 만으로도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주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 노랜 노래하는 시인이라 불리우던 송창식의 곡이기도 합니다.
김민기는 노랫말을 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NZAptPd-WuA
이 곡과 함께 듣는 송창식의 토함산 또한 오늘의 분위기에는 너무나 어울리지만..
그건 또 담에 이야기 하고요..
서슬퍼런 정권에서 예술가들이 숨도 못쉬며 어렵게 창작활동을 해 왔었고
대부분의 음반들이 사라진 이후
또 다시 피로 이뤄진 정권의 맛뵈기 해금으로 인해..
김민기의 초기작들을 다시 접할 수 있었어요.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 보다 굵은 목소리 그의 노래들을 다시듣는 것..
이 음반은 고은님의 시에 곡을 붙인 가을편지를 시작으로
https://www.youtube.com/watch?v=6B4qem43nO8
그의 대표작들이 4장의 LP에 골고루 들어 있는데..
김민기와 양희은 하면 생각나는 아침이슬을 비롯하여..
https://www.youtube.com/watch?v=qHIU9fpXVTk
민중가요집 한켠에 항상자리하던 '두리번 거린다, '꽃피우는 아이', '잃어버린 말' '아름다운 사람'
'그날'(김연숙의 그것하곤 다른 곡이에요)이 들어 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 앨범의 노래를 틀어 놓고 펑펑 울었었요..
https://www.youtube.com/watch?v=siMfVqkTDAc
가사의 의미를 곱씹으니... 우리 아이들이 생각 나더라고요..
김민기가 죽은 친구를 기리며 쓴 곡이라 그런지 더더욱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지 는
잘가오.. 보통은 친구 II 로 소개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ts8okcBZKs
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우리 친구들이 먼 길을 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D2FmIVfyJ8
나의 조국은 허공에 맴도는
아우성만 가득한 이척박한땅
내 아버지가 태어난 이곳만은 아니다
북녘땅 시린 바람에 장승으로 굳어버린
거대한 바위덩어리
내 어머니가 태어난 땅
나의 조국은 그곳만도 아니다
나의 조국은 찢긴 철조망 사이로
스스럼없이 흘러내리는 저 물결
바로 저기 눈부신 아침햇살 받아
김으로 서려 피어오른 꿈속 그곳
바로 그곳..
그리고, 김민기의 "친구".... 기타 전주 부분... 리치샘보라의 솔로앨범에 수록된 "The Answer"의 기타 전주와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90년대 초반 배철수씨의 신작 추천으로 이 앨범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했었는데... 마지막 곡 듣자마자 바로 김민기의 "친구"가 떠오르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FFUt7eghchU
※ 리치샘보라가 누군지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잠시 설명 좀 드리자면... 사실 본조비 그룹 맴버 중에서 여성들한테 제일 인기가 좋았고 음악적인 능력도 탁월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앨범도 제법 발표 했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시 락기타리스트 중에서 와이프가 제일 예뻤던 걸로 기억한다는...^^ 윤지영이 1974년에 발표한 앨범 <고향가는 길>에도 '내 나라 내 겨레'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의 중간 부분에 시를 읊조리는 목소리는 김민기 님의 목소리이고, 여기에서 부르는 시는 이후에 해금되고 나서 불러지는 시와는 좀 다릅니다. 당시 유신 시대여서 제대로 부르지 못한 이유이겠지요.
나의 조국은 나의 조국은 저 뜨거운 모래바람 속 메마른 땅은 아니다. 나의 조국은 찬바람 몰아치는 저 싸늘한 그곳도 아니다. 나의 조국은 나의 조국은 지금은 말없이 흐르는 저 강물 위에 내일 찬란히 빛날 은빛 물결
https://youtu.be/GNAiaU-00E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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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일자가 6.29선언 직전이었더군요...
당시 한창 데모하고 다니던 저도 그 뒤로 한동안 "아침이슬"의 해금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물론 현대에서 87, 90년도에 재판을 찍어내긴 했지만... 당시 대세는 이미 CD로 바뀌고 있을때 였죠.
유명한 오디오파일러들 중 몇몇은 월간스테레오같은 잡지에서 기존 LP판 전량 폐기처분하고(공간적인 문제 때문에...) CD로 시스템 바꾸는 사진을 내걸던 시절이었습니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음악다방 폐업하고 거기 꽂혀있던 LP 수천장을 쓰레기로 내다버리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정말... 세상은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당량의 LP가 그런 식으로 창고에서 썩고 있던 물량이 아닌가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