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Vinyl] 20 Best Albums of 2016 (selected by 파란눈물)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해 구입했던 음반 중 인상깊었던 20장의 음반을 골라봤습니다.
음반에 대한 개인적인 코멘트는 5위까지만 적었구요,
그 외 음반들은 순위만 정했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선정된 3장의 음반
Blackstar - David Bowie, You Want It Darker - Leonard Cohen,
Skeleton Tree - Nick Cave and the Bad Seeds
는 아마추어적인 리스너인 제가 언급하기에는 너무 과분한 음반들이라 순위에서 제외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선별한 음반들이라 재미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
(음반에 대한 코멘트는 개인적인 평이라 반말투입니다. 양해해주세요.)
1. Bon Iver - 22, A Million
처음은 당혹스러웠다.
말랑말랑한 기타 포크 음반이었던 전작들의 연장선을 기대했던 나를
완전히 무너뜨린 Bon Iver의 세 번째 음반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도입한 급진성과, 곡들 사이의 불균질함,
그리고 기호로 가득 찬 곡의 제목들로
이전의 음반들과는 벽을 쌓은 듯한 변화를 보여주면서
올 해 나의 턴테이블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음반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만이 이 음반을 올 해 최고작으로 뽑게 한 이유라면 부족하다.
이 음반의 가치는 앞에 언급된 변화 속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담겨있는 여전한 그의 따듯함과 아름다움이고,
팔세토 창법이 섞인 그의 보이스와 어울리는 따듯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상당한 몰입감이다.
2. Wilco - Schmilco
대중과 평론 사이의 고른 지지를 항상 받아온 Wilco의 열 번째 음반이자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포크록 음반.
컨츄리에서 사이키델릭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해온 그들이
어깨에 힘을 잔뜩 빼고 만들어 낸 이번 음반은
2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자신들을 돌아보는 성찰의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음악적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3. Matt Elliott - The Calm Before
비극적 결말로 끝이 나는 영화의 엔딩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쓸쓸한 자켓 이미지가
이 음반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듯
처연하다 싶을 정도로 차가운 멜로디에는 섬세한 울림이 가득하다.
도회적이고 깔끔한 사운드에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함께 떠도는 느낌을 가져다는 음반이다.
4. The Divine Comedy - Foreverland
북아일랜드 뮤지션 ‘닐 해넌’이 이끄는 The Divine Comedy의 열한 번째 음반.
유머스러움과 우아함, 피아노 연주가 함께 하는 재즈의 달콤한 사운드,
그리고 ‘닐 해넌'의 부드러운 보컬이 음반 전체를 가로지르며
단순하지만 The Divine Comedy만의 음악을 선보인다.
5. Teenage Fanclub - Here
스코틀랜드 밴드 Teenage Fanclub의 열 번째 음반.
데뷰 때부터 이어온 밴드 특유의 노이즈 가득한 기타 연주와
드림 팝 사운드를 결합한 듯한 이 음반은
그렇기에 이 밴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함과 편안함을 동반한다.
다소 올드하게도 느껴지는 음악에 몸을 맡기면
며칠 동안 머리 속에 멜로디가 맴도는 썩 괜찮은 음반이다.
6. Avalaches - Wildflower
7. Bat for Lashes - The Bride
8. Weyes Blood - Front Low Seat to Earth
9. Caretaker -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10. 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11. Anohni - Hopelessness
12. James Blake - The Color in Anything
13. Juliana Barwick - Will
14. Suede - Night Thought
15. Pixies - Head Carrier
16. Jesu / Sun Kil Moon - Jesus / Sun Kil Moon
17. Hope Sandoval & the Warm Inventions - Until the Hunter
18. Regina Spektor - Remember Us to Life
19. Weezer - Weezer (White Album)
20. Lily & Madeleine - Keep It Together
행복하고 건강한 2017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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