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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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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Vinyl] 20 Best Albums of 2016 (selected by 파란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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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22:11:02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해 구입했던 음반 중 인상깊었던 20장의 음반을 골라봤습니다.

  음반에 대한 개인적인 코멘트는 5위까지만 적었구요,

그 외 음반들은 순위만 정했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선정된 3장의 음반

Blackstar - David Bowie, You Want It Darker - Leonard Cohen,

Skeleton Tree - Nick Cave and the Bad Seeds

는 아마추어적인 리스너인 제가 언급하기에는 너무 과분한 음반들이라 순위에서 제외했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선별한 음반들이라 재미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

(음반에 대한 코멘트는 개인적인 평이라 반말투입니다. 양해해주세요.)

 

1. Bon Iver - 22, A Million

처음은 당혹스러웠다.

말랑말랑한 기타 포크 음반이었던 전작들의 연장선을 기대했던 나를

완전히 무너뜨린 Bon Iver의 세 번째 음반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도입한 급진성과, 곡들 사이의 불균질함,

그리고 기호로 가득 찬 곡의 제목들로

이전의 음반들과는 벽을 쌓은 듯한 변화를 보여주면서

올 해 나의 턴테이블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음반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만이 이 음반을 올 해 최고작으로 뽑게 한 이유라면 부족하다.

이 음반의 가치는 앞에 언급된 변화 속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담겨있는 여전한 그의 따듯함과 아름다움이고,

팔세토 창법이 섞인 그의 보이스와 어울리는 따듯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상당한 몰입감이다.

2. Wilco - Schmilco

대중과 평론 사이의 고른 지지를 항상 받아온 Wilco의 열 번째 음반이자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포크록 음반.

컨츄리에서 사이키델릭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해온 그들이

어깨에 힘을 잔뜩 빼고 만들어 낸 이번 음반은

2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자신들을 돌아보는 성찰의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

음악적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3. Matt Elliott - The Calm Before 

비극적 결말로 끝이 나는 영화의 엔딩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쓸쓸한 자켓 이미지가

이 음반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듯

처연하다 싶을 정도로 차가운 멜로디에는 섬세한 울림이 가득하다.

도회적이고 깔끔한 사운드에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함께 떠도는 느낌을 가져다는 음반이다.

4. The Divine Comedy - Foreverland

북아일랜드 뮤지션 ‘닐 해넌’이 이끄는 The Divine Comedy의 열한 번째 음반.

유머스러움과 우아함, 피아노 연주가 함께 하는 재즈의 달콤한 사운드,

그리고 ‘닐 해넌'의 부드러운 보컬이 음반 전체를 가로지르며

 단순하지만 The Divine Comedy만의 음악을 선보인다.

5. Teenage Fanclub - Here

스코틀랜드 밴드 Teenage Fanclub의 열 번째 음반.

데뷰 때부터 이어온 밴드 특유의 노이즈 가득한 기타 연주와

드림 팝 사운드를 결합한 듯한 이 음반은

그렇기에 이 밴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함과 편안함을 동반한다.

다소 올드하게도 느껴지는 음악에 몸을 맡기면 

며칠 동안 머리 속에 멜로디가 맴도는 썩 괜찮은 음반이다.  

6. Avalaches - Wildflower

 7. Bat for Lashes - The Bride

 8. Weyes Blood - Front Low Seat to Earth

 9. Caretaker -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10. 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11. Anohni - Hopelessness

12. James Blake - The Color in Anything

 13. Juliana Barwick - Will

 14. Suede - Night Thought

 15. Pixies - Head Carrier

 16. Jesu / Sun Kil Moon - Jesus / Sun Kil Moon

 17. Hope Sandoval & the Warm Inventions - Until the Hunter

 18. Regina Spektor - Remember Us to Life

 19. Weezer - Weezer (White Album)

 20. Lily  & Madeleine - Keep It Together

 

행복하고 건강한 2017년 되세요~~

19
Comments
2017-01-02 22:40:52

WR
1
2017-01-03 11:34:56

삐뚤님이 올려주시는 음반들보면 제가 음반 막 수집하기 시작했을 때랑 비슷한 패턴인 것 같아서 뭔가 반가운 느낌이 들어요~ ^^  

2017-01-03 13:42:32

아마 예전엔 접할 수 있는 음반들이 한계가 있어서 비슷할껍니다. 
파란눈물님 콜렉션을 보니.. 아.. 내가 요즘음악을 너무 듣지 않는구나 하며, 반성만 합니다. 

이러면서도 스티브 레이본이나 레너드코헨 예전판들 사고 있습니다. ㅠㅠ

WR
1
Updated at 2017-01-03 15:07:20

밑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신보 구입은 한정적입니다. 음반 모으기 시작할 때는 Rolling Stone 에서 선정한 500 Greatest Albums 음반들을 다 모으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 적도 있을 정도로 신보 구입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Vinyl을 모으는 사람들은 추억에 기대며 음반들을 모으는 경향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지난 앨범들에 애착이 더 가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

2017-01-03 06:14:11

혹시 괜찮으시면 Caretaker - Everywhere at the End of Time 어디서 구입을 하셨는지 알수가 있을까요

WR
2017-01-03 11:32:10

인디샵에서 구매했는데 현재 품절이네요. ^^;

2017-01-03 12:34:06

저는 해외에서 구매를 하신 줄 알았는데 국내에서 구매를 하셨네요 ^^ 답변 감사드리고 저는 올려주신 엘피 가운데 틴에이지 한장만 있네요~

2017-01-03 09:29:51

저도 음악 좀 듣고, 음반 좀 구입한다 생각했는데 대단하시네요.

제가 동시대의 음악을 너무 등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2017-01-03 11:38:10

저도 사실 신보를 구입하는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 힙합이나 EDM 계열의 음악들이 대세인데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재발매 음반의 구입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2017-01-03 09:54:00

그런데, Suede - Night Thoughts 는 혹시 45rpm 인가요?

WR
2017-01-03 11:26:42

넵~~!! ^^ 45rpm 입니다~~

2017-01-03 12:48:07

글을 열어보기 전에 몇개나 가지고 있을까? 기대했는데...제가 가지고 있는 음반이 반절정도 밖에 없네요.

 

윌코는 참 반갑네요. 저도 좋아했는데....세상 어디에도 저 음반 꼽아주는 결산 리스트가 없어서 속상했는데...여기서 보게 되네요.^^

 Divine comedy는 아직도 음반 내네요....픽시스 저 음반은 국내몰에서 오더했는데 품절처리되고 해외 주문을 해야되는데 미뤄두고 있는데...

잘봤습니다. 결산을 올해도 해야 되나 어쩌고 있는데 자극받아서 정리를 해보긴 해야겠네요. 근데 사진 여러개 올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WR
2017-01-03 14:30:33

12장 먼저 올리시고 다시 사진올리기 클릭하셔서 12장 올리시는 식으로 하시면 여러 장 올라갑니다. ^^ Wilco 는 워낙 좋아하는 밴드라 사심(?)이 좀 들어간 순위입니다.

2017-01-03 13:01:19

저도 애청하는 음반들이 많네요. 제임스 블레이크 신작은 정말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WR
2017-01-03 14:34:08

이번 제임스 블레이크의 음반은 앞의 두 음반보다는 안 좋다는 평이 일반적인 데 워낙 노래를 잘 하는 친구라 멜로디가 안 좋은 음악를 해도 그 음악이 좋게 들리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하는 뮤지션입니다. ^^   

2017-01-03 14:37:33

 본이베어, 라디오헤드,아노니,와이즈블러드,아발란치스, 제임스블레이크 는 거의 대부분 미디어 공통으로 꼽는것 같더군요. 저는 여기에 미츠키와 얼마전 발매된 앱소울의 새앨범, 스쿨보이큐 그리고 Car Seat Headrest 앨범을 추가 하고 싶네요^^

WR
2017-01-03 14:45:49

Bon Iver, Radiohead, Anohni 는 거의 모든 매체에서 뽑을 만큼 평가가 고른 반면에 Weyes Blood 나 Avalanches 는 매체 특성을 좀 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 Mitski 는 앨범 단위로는 들어본 적이 없고 한 두 곡만 찾아서 들어본 상태라 한 번 제대로 들어볼까 합니다. 가끔 다른 음반들도 추천해 주세요~~   

2017-01-04 01:13:53

과거 음악과 특정 장르에 집착하는 저로서는 요런 리스트 너무 좋습니다.

그래도 20개 중 5장 당첨이네요...^^;;


 

WR
2017-01-04 11:25:41

^^ 생각 외로 당첨율이 적으신데요? 지난 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찾아듣는 장르가 저하고 비슷한 것 같아서 많이 겹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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