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후쿠오카 중고 레코드 샾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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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8 22:13:17
어제 후쿠오카에 회사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이라지만 사실 업계사람들과 주말에 골프를 치는 '일'이지요.
하지만 오늘 오전 골프를 취소하고 (물론 저만)
음반 사냥에 나섰습니다.
아주 우연히도
묵고 있는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꽤 큰 중고레코드샾이 있다는 것을 발견.
너무나 당연하게도
만사 제치고 그 곳으로 달려가야한다는 일념 뿐.
골프 따위는 음악에 비교하면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립니다.
후쿠오카 다이묘거리에 있는
Borderline Records 라는 곳인데
정돈도 잘되어 있고 상태좋은 명반이 아주 많습니다.
중고음반은 주로 B급 이하 비인기 레퍼토리가 대다수일진데, 여긴 명반이 주를 이루는 게 신기하더군요.
가격은 일본반 기준 민트급이 13,000원 / 16,000원 / 20,000원 이 주를 이룹니다. 초판이고 레어할수록 비싸구요, 물론 블루노트 초반은 기본 15-20만원 합니다.
정신 못차리고 집어 담았습니다.
최대한 추렸는데도 36장
집어담고 싶은거 다하면 100장은 너끈히 넘기겠더군요.
제게 이곳은 천국과도 같고 지옥과도 같았던 곳이었습니다.
- 다시 가고 싶으니 천국
- 다 가질 수 없으니 지옥
타워레코드도 갔는데 딱히 구매욕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입구는 작지만 내부 규모는 상당히 큽니다.
후쿠오카 여행 계획있으시면 '보더라인 레코드' 이곳 강추합니다.
물론 몇달치 용돈은 각오하셔야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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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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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찍한 매장이 보기 좋네요. 국내에서는 어떤곳이 있을까요? 제가 가 본곳 중에선 메타복스가 가장 큰곳으로 보였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