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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 배트맨 대 슈퍼맨 (배트맨 / 렉스 루터 설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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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28 13:35:59

전 다크나이트 3부작을 좋아합니다.

21세기 최고의 3부작으로 생각함은 물론, 극장에서 보면서 눈물이 맺히기도 했죠.

비교될 자격이 있는 3부작은 대부같은 명실상부한 고전들 뿐이라고 볼 정도로 말이죠.

뭐,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를 더 좋아했단 점이 함정이긴 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번 작품. 솔직히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몇가지 스토리가 맥락없이 이어지고, 내러티브가 상당히 혼동되어있습니다.

또한 시간 순서로 편집된 것도 아닙니다. 비평적으로 엉망인 것... 충분히 이해되더군요.

 

게다가 자막도 개판입니다. 결과적으로 오역입니다.

의역을 해야할 부분은 직역을 하고, 직역을 해야 할 부분은 의역을 하였으며, 중요했을 대사의 단어 중 일부는 아예 번역을 안 했습니다. 이러니 캐릭터 이해가 더욱 안갈수밖에요.

 

문제는 이 작품의 위치가 다른 시리즈에 비교하면,

'아이언맨2' 내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위치에 들어가는 시리즈라는 겁니다.

즉, 후속편에 종속되어, 다른 시리즈에 등장할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기능까지 동시에 추구한다는 거죠.

30분이 추가된 확장판 발매가 확정된 바이기도 하니, 편집과정에서 내러티브가 희생된 작품일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후속편에 해당하는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상당한 내러티브 보강이 필요함은 당연하고요.

 

다만,  MCU와는 달리 일부 설정 소개가 안된 상태라, 이 상황이라면 다소 위험성이 있어보입니다.

(뭐 차기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원더우먼에서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전 일부 관객이 지적하는 흥행불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크로스오버는 DC팬들에게 있어 수십년을 기다려온 프로젝트입니다.

이들의 크로스오버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여러 감독에 의해 기획되었던 바 있습니다.

팀 버튼, 볼프강 패터슨, 조지 밀러 등...

게다가 많은 관객들이 배트맨이나 원더우먼의 장면은 칭송하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와는 달리 북미의 관객은 단순히 예고편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경우도 있습니다.

즉, 이 부분만으로도 극장을 찾을 관객이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저 개인적으로 이미, 중복되어 감상되었고, 이후에도 몇번 반복 다시 볼 생각도 있습니다.

블루레이도 당연히 구매예정이고요...

솔직히... 북미에서 기록을 세우나, 정작 해외수익은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중입니다.

 

후일 이 작품에 등장했던 쿠키에 해당하는 요소는 상황을 조금 지켜보고, 필요하면 따로 정리할 생각도 있습니다만.

진짜 쓰긴 할런지...

 

이 글에서 제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배트맨과 렉스 루터의 설정입니다.

사실 예상했던 요소입니다. 다크나이트 3부작이나, 슈퍼맨 리턴즈 같은 작품들이 최근에 나왔으니, 이 설정에 종속되어 해석하는 관객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말이죠.

 

 

이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1. 미국 만화는 여러 작가가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같은 캐릭터들을 다루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또는,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캐릭터 묘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수퍼맨 리턴즈는 60-70년대의 슈퍼맨 설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지금은 21세기...

당연히 설정이 바뀐 상태입니다.

3. 다크나이트 3부작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리얼리즘과 몇몇 오리지널 설정들, 이에 더하여 3부작을 완성시키기 위한 묘사로 인해 완성도는 높아졌으나, 역설적으로 캐릭터가 단순해져 버렸습니다.

 

배트맨과 렉스 루터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왜곡된 자막때문에 지나치게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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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루터

렉스 루터의 목적슈퍼맨의 제거입니다. 그 이유는 엄밀히 일종의 질투...

이게 현 렉스 루터의 기본 설정이며, 배트맨의 조커와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1990년대 이후 설정된 렉스 루터는 MCU 의 캐릭터와 비교하면, 타락한 소시오패스 토니 스타크입니다.

부모의 학대 속에서 성장했으며, 자신이 천재임을 확신한 나르시즘에 빠진 소시오패스.

천재성을 바탕으로 거대 기업 렉스콥을 성장 발전시키지만, 이 이면에는 자신이 '신세계의 신'과 같아지려는 야망이 포함됩니다. 그런 그의 앞에 진짜 신과 같은 힘을 지닌 슈퍼맨이 등장한 것입니다.

그리고 질투심에 미쳐버린 렉스 루터는 폭주를 시작한다. - 이게 현재의 기본설정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렉스 루터'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류를 자신보다 미개한 존재로 인식하며,

목적 내지 최종 결과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영화 상의 렉스 루터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두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영화 상에서 배트맨과 슈퍼맨 모두 렉스 루터에게 철저하게 놀아났습니다.

즉, 의도적으로 정보를 노출시켜, 클립토나이트를 탈취하도록 유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배트맨을 이용한 차도살인지계 또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공멸.. 이겠네요.

 

다만 이번 영화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황상 렉스 루터는 현재 메인빌런으로 추정되는 '다크사이드'를 알고 있습니다.

그럼, 렉스 루터는 다크사이드의 부하일까요. 아니면 그를 대비하려는 것일까요.

 

가능성 1) 부하...

다크사이드의 적대적일 수 있는 모든 존재를 사전에 말살하려하였다.

다른 히어로들에 대한 추적은 이를 위한 것이다?

 

가능성 2) 적으로서의 대비...

렉스 루터는 배트맨과 동일한 미래(?)를 보았고, 가장 큰 위협이 될 슈퍼맨을 제거하려하였다.

초능력자들에 대한 추적은 그들을 무기로 통제하여, 조직을 구성하려 한 것이다?

 

렉스 루터는 2가지 중 그 무엇도 될 수 있습니다. 다크 사이드를 어느 시점에 알았는가도 중요한 요소일 수 있고요.

 

다만... 전 렉스 루터가 '배트맨 = 브루스 웨인'인 것은 정작 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알아도 무방하긴 한데, '배트맨 주식회사' 형태로 알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브루스 웨인이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정작 이름이 같다는 것은 잡아내지 못한 것이 의아해서요.

배트맨 주식회사는 코믹스에서 나왔던 개념으로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회사가 배트맨을 지원했음을 선언하고, 전세계의 비초능력자 히어로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연재된 시리즈입니다. 물론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나 이 점을 웨인 엔터프라이즈라는 이름하에 숨겨버린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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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브루스 웨인

상실에 대한 영원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미친 인간 최강자.

 

'박쥐가 나를 빛으로 인도한다.'

이게 박쥐를 공포로 생각한다고 보이세요. 박쥐 공포증 설정이 사라진 겁니다...

 

사실 제가 NEW 52설정은 잘 몰라서, 미묘하지만... 그래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21세기 배트맨 원작설정은 일반적으로 이러합니다.

 

1. 토마스 웨인과 마사 웨인 부부 살인은 영구미제사건입니다.

2. 브루스 웨인는 부모 장례식장에서 울면서 뛰쳐나가다가 박쥐 동굴에 추락합니다.

 

브루스 웨인에게 박쥐는 단순히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작가가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공포가 되기도 하지만, 구원 또는 징벌, 죄책감의 상징이 되기도 하죠. 심지어 뱀파이어 내지 악마인 경우도 있고요.

 

오프닝 묘사는 '우리는 다크나이트 설정은 완전히 버립니다.'라는 선언과 같습니다.

부모 살인 장면을 재구성하고, 브루스 웨인은 울면서 장레식장을 뛰쳐나갔다가 동굴에 추락합니다.

동굴 속의 박쥐는 그런 브루스 웨인을 빛으로 인도하죠.

 

영화는 끊임없이 브루스 웨인의 트라우마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자막이 이러한 의미를 박살내고 있던군요. 결과적으로 결말마저 왜곡되었고.

 

1) 메트로폴리스 전투 당시 구조한 아이는 부모를 잃었습니다.

2) 스콧 맥네이리가 연기한 웨인사의 직원 '키피'의 편지는 완벽한 오역입니다.

'이걸 네 직원을 죽였어'로 번역하다니. 물론 가능한 해석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역입니다.

'넌 너의 가족을 죽인거야...' 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렉스 루터의 장난이었지만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족'입니다.

브루스 웨인은 가족이 없습니다. 알프레드의 발언 역시 이러합니다.

후손에 남길 것은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곧바로 투덜되며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슈퍼맨을 죽이는 것이 왜 '유산'일까요.

브루스 웨인이란 캐릭터 자체가 가족에 대한 상실감에 뭉쳐진 인물이며, 동료들을 잃어가며, 절망에 빠진 속된 말로 미친 놈입니다. 즉 브루스 웨인 (배트맨)은 자신이 슈퍼맨으로 인해 가족을 상실한 자들을 대변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게 배트맨이 슈퍼맨을 적대하는 근본원인입니다.

 

그럼 '마사'라는 이름은?

이것도 오역입니다. 이번에는 직역이 되었기에 오역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부모도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처음 이름을 부르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 또는 '엄마'로 대체되었어야 합니다.

즉. '마샤. 엄마를 구해야돼'가 되었어야 합니다. 전투가 중지되는 것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브루스 웨인의 어린 시절 절망의 순간이 반복되며, 감정이입이 영화상 지속됩니다.

'니가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아.'

뛰쳐 들어온 로이스 레인이 수퍼맨을 감싸며 이야기합니다.

'이 사람 어머니 이름이에요.'

 

이내 배트맨을 뒤로 멈칫하듯 물러나며 비명을 지르며 창을 던져버립니다.

또다른 가족을 붕괴시킬 뻔한 것을 인지한 겁니다.

 

배트맨은 슈퍼맨에게 우주선을 갈 것을 지시하고 자신이 그의 모친을 구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머니가 위험하다는 슈퍼맨에게 이야기하죠.

'Tonight (오늘밤). 네 어머니는 죽지 않을꺼야 !'

​번역안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단어입니다.

'오늘밤 네가 어머니를 잃을 일은 없어'란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투는 배트맨의 폭주입니다.

사실 이는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패턴 중 하나인데, 속된 말로 광전사 모드로 들어가버린 겁니다.

배트맨에게 있어, '마사 켄트'를 납치한 범인들은 부모의 살인범과 같습니다.

자기들도 모르게 배트맨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고, 그 결과 몰살되어버린겁니다.

 

감히 나를 이용하고, 가족을 납치하여 살인을 유도한 자들.

그것도 마사란 이름을 가진 한 어머니를...

 

배트맨이 광기에 빠져있는 것은 이미 쓰러진 악당마저 반복적으로 두들겨패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사 켄트를 구한 후 이야기합니다.

영화대사 자세히 들어보시길. 'Friend' 와 'of Your Son' 사이에 짧는 침묵이 있습니다.

'당신 아들의 친구'라는 표현은 대본상으로는 오역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영화상의 뉘앙스를 완전히 무시한 오역입니다.

 

'Friend'는 '마사 켄트'를 구조한 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대사입니다.

난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당신을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곤 'of Your Son'을 덧붙인 게 됩니다.

 

그리고 렉스 루터에게 전화를 걸죠. 잊지 마세요. 로이스 레인도, 클락 켄트도 아닙니다.

'렉스 루터'입니다.

배트맨은 '렉스 루터'와 '슈퍼맨'이 같은 자리에 있음을 모릅니다.

배트맨은 슈퍼맨을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는 우주선으로 보냈습니다. 렉스 루터가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배트맨에게 전달된 적이 있던가요.

 

그 상황에서 배트맨은 '마사 켄트'를 납치한 주범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곧 찾아가마'라고...

 

마지막엔 감옥에 갇힌 '렉스 루터'에게 낙인을 찍으려했습니다.

'배트맨의 낙인'은 사형선고와 같다고 영화상에서 언급됩니다. 죄수들이 그 범죄자를 살해한다고 하죠.

렉스 루터를 죽이려 하였다는 억측도 가능해집니다.

그자로 인해 한 어머니(마사 켄트)가 아들을 잃었고, 한 여성(로이스 레인)이 연인을 상실했습니다. 또다시 가족의 상실이 발생한 거죠...

 

배트맨의 행보는 철저하게 가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되어야 합니다.

직원을 포함한 나의 사람은 모두 나의 가족과 같습니다. 그러나 상실의 아픔 때문에 어느 누구도 진정으로 옆에 두기를 거부합니다. 슈퍼맨의 전투에 휘말려 죽은 이들을 대변한다고 스스로 확신한 배트맨은 슈퍼맨을 제거하여 그들의 복수를 대신하려 합니다. 그러나 슈퍼맨이 반은 인간에 가까운, 인간들 곁에서 성장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가 사라짐으로 인해 슬퍼할 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물러납니다.

 

자막이 이러한 뉘앙스를 완전히 뭉게버린 셈이죠.

영어 자막으로 다시 보아야 할 작품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러려면 2차매체가 나와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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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3-26 16:16:09

박쥐가 나를 빛으로 인도하는 걸로 꿈이 끝난다고 하면서 말도 안된다고 오히려 그걸 부정하지않았나요. 초반부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리고 이 영화의 루터는 애초에 그 렉스루터의 아들인 알렉산더 루터죠. 처음엔 자기 이름에도 렉스가 들어가 있음에도 아버지의 이름을 딴거라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죠. 원작에 있는 루터 주니어랑도 다르긴 하지만 완전 별개의 캐릭으로 보는게 나을듯

2016-03-26 16:30:04

마지막에 이 얼마나 멋진 거짓말인가 그런 대사 하죠

WR
2016-03-26 16:49:33

제대로 보셨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박쥐를 공포로 인지한다는 묘사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배트맨 비긴즈'에 등장한 트라우마 극복이란 모티브 자체가 사라진 거죠. 원작에서 렉스 루터의 본명도 Alexander Joseph Luthor입니다. Lex는 Alexander의 애칭 중 하나이죠. 또한 senior/ Junior는 이름의 일부가 아니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부자 내지 형제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별칭입니다. 즉,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도 '렉스 루터'가 됩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헛소리를 지껄인 겁니다. 팬들이 이점을 지적했는데, 어디에도 수정안하더군요. 물론 원작에서도 '알렉산더 루터 주니어'란 캐릭터가 나오긴 합니다만, 이 경우엔 평행세계 캐릭터가 넘어온 뒤, 메인 세계관의 악당 '렉스 루터'와 구분하기 위해 풀네임을 부르기 시작한 것이 계기라 상황이 다릅니다. 이 캐릭터가 넘어온 세계는 선악이 바뀐 세계관이라... 이 인간의 아버지는 슈퍼악당들과 싸우는 인간히어로 중 하나였거든요. 게다가 영화상에선 계속 '렉스 루터'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추정컨대 렉스 루터의 자수 성가 설정을 지우기위한 방편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렉스콥은 내 이름을 딴 게 아니라, 아버지 이름을 딴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죠. 뭐 후일 또다른 '나이든 렉스 루터 - 즉 알렉산더 루터 시니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긴 하겠네요. 하워드 스타크의 경우처럼 프리퀼인 원더우먼에 등장한다던가...

2016-03-26 16:19:10

잘 읽었습니다. 눈치 못 챈 부분이 많았네요. 추천합니다

2016-03-26 16:34:29

렉스루터를 도대체 왜 이렇게 설정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루터가 아니라 조커같았습니다...

2016-03-26 16:36:45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2016-03-26 16:40:55

이번작에서 렉스 루터를 그렇게 그려내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봅니다. 아프락사스님께서 부가설명을 잘 해주셨으나, 무려 슈퍼맨 영화 후속작(물론 맨 오브 스틸 2가 별도로 제작된다곤 합니다만)에 나오는 렉스 루터에 대한 최소한의 소개 없이 '천재 억만장자 또라이', '슈퍼맨 싫어함' 정도로 시작한 초반에 이어 '어쨌든 괴물 소환', '다크사이드의 존재 예지(경외?)'로 드러나는 후반에 가면 도대체 이놈은 뭐하는 놈인가... 싶어지는 게 코믹스 팬이 아닌 일반관객들의 심리일 텐데요. 이번작에서는 슈퍼맨의 아치에네미로서의 렉스 루터를 어느 정도까지는 명분 있는 악당으로 그려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어요. 완전한 무매력의 둠스데이보단 나았지만요.

WR
2016-03-26 17:10:04

어느정도는 인정합니다. 걸음걸이부터 몇몇 부분에서 조커 비슷한 분위기마저 풍기더군요. 게다가, '렉스 루터'는 편집순서마저 엉망으로 보여서. 우주선에 관련된 모든 장면이 시간이 뒤섞인 듯하달까... 솔직히 확장판도 렉스 루터는 아예 재편집해서 이해가 조금 더 가능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순서라도 좀 정리를...

2016-03-26 17:44:21

뒷부분이 너무 엉성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역이었군요. 몇 개의 대사번역만 수정되어도 상당히 다른 영화처럼 느껴지겠네요. 하지만 2차 매체가 나오더라도 수정하지 않고 극장자막 그대로 쓰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슈퍼맨 둠스데이, 다크나이트 리턴즈 파트2, 슈퍼맨 레드선을 섞은데다 추가로 다른 것도 너무 많이 섞어서 이도저도 아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티켓값이 아깝진 않았습니다.

2016-03-26 18:30:26

배트맨이 슈퍼맨에 느끼는 적대감의 이유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한 번 보고는, 기본 배경없이 관람할 경우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영화였네요.

2016-03-26 20:00:39

해외거주합니다만 미국도 그렇고 보통 저런 상황에선 '엄마' 라고 부릅니다. 이름으로 부르지않구요. 이름으로 부르는 상황은 극히 드물어요.. 그장면이 얼마나 어이없으면 첫 아이맥스 상영회때 그장면에서 외국인 관객들도 헛웃음 혹은 "WTF?"을 외치더군요. (2번째로 관객들이 '하!?'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장면이 '전 아드님 친구입니다' 할때.) 그리고 다른 유럽권 (예; 덴마크 극장,덴마크어 자막) 자막에도 엄마가 아니라 'Martha' 라고 나옵니다.

WR
2016-03-26 20:30:56

그렇죠. 다만 해외에서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라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예 전무하거든요. 게다가 어순도 다르구요. 즉 유럽관객은 그나마 다른 판정을 할 여지라도 있지. 이건 뭐... 게다가 진정한 의미에서 가장 치명적인 오역은 family를 직원이라고 번역한 겁니다. 작품상의 맥락을 완전히 무시해버렸어요. 실컷 직역을 잘하다가 이건 정작 왜 의역을 하는데... 이해가 안간다는 비판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상당히 허술하게 묘사된 것도 사실이고. 저도 '마샤'란 이름은 1-2번만 칭하고 이후엔 엄마라고 부르는 것이 옳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은 하니까요. 연출을 조금 다르게 할 필요도 있었고요. 다만 다른 작품의 '그거 할래'나 '강철 미사일'은 그래도 해당 장면에서 웃고 넘어갈 수준이지만, 이 경우엔 아예 맥락을 무시해버린 꼴이라...

2016-03-26 20:35:51

원작 세계관의 '렉스 루터'가 자신 이외의 모든 인간을 미개한 존재로 인식하는 캐릭터인건 맞지만, 이번 'B v S'에서는 꼭 그렇지도 않았잖아요~ 어떻게든 꼭 갖고 싶은 예쁜 에메랄드 같은 광석의 국내 반입을 막았던 상원의원의 청문회 자리에 친히 복숭아차(?)를 준비해서 갖다 놓기도 하고... '조드'의 시신과 우주선에 대한 접근 권한을 준 장관에게 친절히 젤리도 먹여주고... 이 얼마나 인류애가 넘치는 인물입니까? (응?) ^_^ 아! 도서관 파티장에서의 연설도 정말 좋았어요... ps. 1st) '슈퍼맨 레드선'에서 '슈퍼맨'을 좌절 시킨 '그 한마디' 처럼... 이번에는 '배트맨'을 움직인 그 편지... 만약 '렉스 루터'가 작가를 했다면 독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글을 썼겠죠? ps. 2nd) 드디어 부동산 투기꾼이 아닌 '렉스 루터'를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이번에 감옥에 가게 되었으니... 다음에 등장할때는 정계에 진출한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응?)

WR
2016-03-26 20:42:44

전 이렇게 보였습니다. 'ㅋㅋ 잘 가세요.' 그나저나 설마 진짜 pee은 아니었겠죠.

2016-03-26 20:51:17

제가 '렉스 루터'라면 진짜 복숭아차(?) 원액을 갖다 놨을걸요? 그러니 중요한 얘길 하던 상원의원이 냄새 때문에 얘기를 멈추고 유리잔을 쳐다봤겠죠... ps. 3rd) '렉스 루터'가 슈퍼맨 동상에 신성모독(?) 적인 낙서를 해서 체포되었던 전직 웨인 엔터프라이즈 직원의 집에 찾아갔을때... " 당신 누군데 내 집에 들어와 있는 거야?! " "안녕하시오? 난 '렉스 루터'라고 합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영재학교에 들어올 생각 없소? " ...하는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했었어요... (원래 대머리 였더라면 딱 완성되는 장면이었다 생각해요...)

2016-03-27 09:08:38

글 너무나 잘읽었습니다. 배트맨의 입장이해가 좀 더 수월해졌네요

2016-03-28 13:35:59

아프락사스님의 해석을 보니 불충분했던 연결고리가 하나씩 잡혀가는군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기는 했으나, MCU와의 경쟁 때문에 DC와 워너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큰 듯 해서 보는 내내 안쓰럽기까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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