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배트맨 대 슈퍼맨 개봉 기념 만화책 몇 권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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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05 19:18:29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을 기념해서 집에 있는 배트맨과 슈퍼맨 관련 만화 몇 권을 소개해 봅니다.
미리 양해 말씀 드리면, 서재가 1층과 2층에 나뉘어 있어서 사진에 원서와 한국어판이 중구난방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구분하실 수 있게 최대한 설명에서 언급을 해 보겠습니다. 두 군에 이상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각각 원서와 한국어판이 따로 있는 경우입니다.
나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위는 앨런 무어와 브라이언 볼랜드의 "킬링 조크", 브라이언 아자렐로와 리 베르메호의 "조커", 그리고 프랭크 밀러와 짐 리의 "올스타 배트맨 앤드 로빈"입니다. 아래는 역시 프랭크 밀러의 역작,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배트맨: 이어 원", 에드 브루베이커의 "배트맨: 웃는 남자", 그리고 제프 로브와 짐 리의 "배트맨: 허쉬"입니다. 위 사진은 모두 원서이고, "올스타 배트맨 앤드 로빈"을 제외하면 한국어판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이어 원", "킬링 조크"는 거의 대부분의 배트맨 코믹스 리스트에서 탑 3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수작이라는 말로는 아쉽고 역시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요.
위는 제프 로브의 "베트맨: 롱 할로윈"과 "다크 빅토리"입니다. 한국어판도 나와 있습니다. "배트맨: 이어 원" 이후 읽으면 좋습니다.
아래 보이는 "배트맨: 블랙 앤드 화이트"는 미국 만화로는 특이하게도 흑백으로 된 작품입니다. 고전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역작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앨런 무어 단편집에는 무려 "킬링 조크"와 "슈퍼맨: 내일의 사나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닐 게이먼의 "배트맨: 망토 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가 있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작품입니다.
한국어판입니다. 위에도 잠시 나왔던 "배트맨: 이어 원"과 "허쉬", "다크 나이트 리턴즈"가 보이고 "다크 나이트 스트라이크 어게인"도 좋은 작품입니다.
오른쪽 위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신다면 그건 아마도 환각일 겁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그랜트 모리슨의 배트맨 시리즈입니다. 아쉽게도 배치 순서가 좀 엉망이군요.
"배트맨 앤드 선"과 "배트맨: 블랙 글로브", "배트맨 RIP" 이렇게 3권은 브루스 웨인의 배트맨, 그리고 "배트맨 앤드 로빈" 시리즈 3권은 1대 로빈인 딕 그레이슨이 브루스 웨인 대신 배트맨 슈트를 입고 활약하는 내용입니다. 아직 모두 한국어판이 발매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조금씩 출간될 예정입니다.
오른쪽 아래의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몽환적으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작품입니다. 한국어판이 있습니다.
슈퍼맨 코믹스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그랜트 모리슨의 "올스타 슈퍼맨"입니다. 두 권씩 있는 이유는 각각 원서와 한국어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맨 이야기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눈으로 묘사하는 그랜트 모리슨의 걸작입니다. 프랭크 콰이틀리의 그림도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루터"는 제목처럼 슈퍼맨이 아닌 렉스 루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슈퍼맨을 향한 렉스 루터의 공포와 증오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어판입니다.
위는 "슈퍼맨/배트맨" 1, 2권, "슈퍼맨: 레드 선", 그리고 "슈퍼맨: 시크릿 아이덴티티입니다." 레드 선은 '미국이 아닌 소련에 크립톤 우주선이 착륙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 하에 풀어간 이야기입니다. 시크릿 아이덴티티는 슈퍼맨에게 평범한 인간성을 부여해 보려 노력한 작품입니다. 모두 추천할 만합니다.
아래의 "슈퍼맨 포 투모로우"는 브라이언 아자렐로가 쓰고 짐 리가 그렸는데, 다소 난해한 주제 의식으로 난이도가 있는 데다 발매 초기에는 번역 문제까지 조금 있었으나 현재 나오는 신판은 번역이 개선된 개정판이니 염려 말고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슈퍼맨: 버스라이트"는 슈퍼맨의 기원을 다룬 작품입니다. 슈퍼맨 입문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위 사진은 모두 한국어판입니다.
위는 현재 가장 잘나가는 배트맨 작가, 스콧 스나이더의 역작 "배트맨: 블랙 미러"입니다. 굉장한 작품이죠. 한국어판도 나와 있습니다.
그 옆에는 배트우먼과 캣우먼도 살짝 끼워넣어 보았습니다.
아래의 "슈퍼맨/배트맨"은 위 사진에 있는 책의 원서입니다.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바로 다윈 쿡의 "DC: 더 뉴 프런티어"인데요, 1950~1960년대 세계 정세와 맞물린 영웅들의 활약과 갈등, 그리고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그린, 다윈 쿡 최고의 작품이자 DC 코믹스 역사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작품입니다. 2권 짜리이며 왼쪽에는 각각 원서와 한국어판이고 오른 쪽 큼지막한 건 큰 판형의 하드커버입니다.
자신 있게 추천해드립니다.
이번 영화에 원더 우먼도 나왔죠. 아쉽게도 원더 우먼의 단독작은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뉴52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아자렐로의 "원더 우먼"이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오른쪽 작은 책)
월드 그레이티스트 슈퍼 히어로즈(헥헥...) 중 한 권인 "배트맨: 범죄와의 전쟁"입니다.
판형이 엄청 크고, 알렉스 로스의 그림은 화보로 보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현존하는 최고의 배트맨 작가로 손꼽히는 스콧 스나이더의 배트맨 작품들입니다.
위는 뉴52 배트맨 타이틀이고, 아래는 이번에 출간된 "엔드게임"과 "배트맨 이터널" 1권입니다. 이터널은 총 3권짜리입니다.
위 사진에 있는 책은 모두 한국어판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건 초판 한정 엽서 세트입니다.
위 사진에 나온 "배트맨 이터널" 2, 3권입니다. 두 권 다 원서이며, 한국어판은 곧 나옵니다.
배트맨 이터널은 총 3권, 52화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마치 범죄 스릴러 미드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는 각각 "DC 코믹스 앤솔로지", "인저스티스" 1권, "저스티스 리그" 1권, 그리고 킹덤 컴입니다.
DC 코믹스 앤솔로지는 DC 역사의 전환점이 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소장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인저스티스는 잘 아시는 게임에서 설정을 따온 작품인데, 기존의 DC 코믹스와는 무척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쇼킹한 장면이 꽤나 나옵니다)
아래 세 권은 "무한 지구의 위기", "인피닛 크라이시스", "파이널 크라이시스"로, DC의 굵직한 거대 이벤트를 다룬 작품들입니다. DC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두 한국어판입니다.
그랜트 모리슨의 저스티스 리그, "JLA"입니다. 그랜트 모리슨은 사실상 다 죽어가던 저스티스 리그를 되살린 장본인이죠.
모리슨은 특유의 천재적 묘사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있는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올스타 슈퍼맨이 또 들어간 건 실수입니다. ㅠ.ㅠ)
모두 원서입니다.
재미있는 건, 마블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인데요, 진부하고 지루한 캐릭터라는 낙인이 찍혀 만화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캡틴 아메리카를 A급 캐릭터로 되살려낸 작가가 바로 에드 브루베이커입니다. 그 에드 브루베이커가 참여한 작품이 바로 이 "고담 센트럴"입니다.
이 작품은 고담 시 경찰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으로, 누구나 가질 법한 의문인 "대체 저놈의 도시에서 경찰 노릇한다는 건 얼마나 힘들까?"에 대한 멋진 대답입니다.
배트맨이나 조커와 같은 메이저 캐릭터 없이도(나오긴 합니다만 카메오 수준입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트맨 관련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습니다.
아직 한국어판이 없지만, 올해부터 한 권씩 나올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진정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된 "DC: 더 뉴 프런티어"와 "킹덤 컴"의 하드커버 완전판입니다.
아래는 "솔로"라는, 조금은 독특한 작품입니다. 배트맨 세계관에 등장하는 조연들이 각각 주인공을 맡아 한 편씩 등장하는 옴니버스 만화입니다.
여러 작가들의 매력적인 작풍을 느낄 수 있지요.
모두 원서입니다.
위는 전 3권짜리 "저스티스"입니다. 멋진 그림체와 깊은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정발 역사를 여는 초기 작품이다 보니 초판에는 약간의 번역 실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수정이 되어 나왔습니다.
아래는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인데, 한 편의 스릴러 소설을 읽는 듯한 구성과 깔끔한 작화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둘 다 한국어판입니다.
헥헥... 배트맨과 슈퍼맨 작품만 소개하는데도 이렇게 힘드네요. 각각의 작품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고 싶었지만... 그건 기약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께 먼지만큼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말 신은 강아지... 가끔 염색했냐고 묻는 분이 계시지만 염색 아니에요.^^ 진했던 털색이 몸통만 조금 옅어진 거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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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올빼미 법정 부터 나온 씨리즈 야간순찰까지 다모았는데 이작품은 정말 레전드 인거 같내요. 배트맨 이터널은 아직 안출시됬는줄 알았는데 나왓군요. 구매해야하겠내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슈퍼맨 만화를 보면 배트맨 대 슈퍼맨 의 슈퍼맨의 나약함이 비슷해 보여 저는 이번작품 좋은데 많이 욕먹고 있죠. 잭스나이더 때문에. ㅋ. 배트맨 시공사 시리즈 강추 합니다. 그에 비해 슈퍼맨은 아이덴티티만 재미있고 그냥 별로더군요. 만화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