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포>곡성 정치 영화 아닌가요?
절대 오컬트에 현혹되지 마라!
저는 정치라는 미끼를 물었습니다. 덥썩!
1. 외지인
이 할배는 서구 근대성 혹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
-여인을 겁탈하고 훈도시 차고 고라니 날것으로 먹는 야만성과 카메라로 은유되는 합리성을 동시에 보여줌.
-카메라가 중요함...서구나 일본이 근대에 들어서 전통세계들을 어떻게 보았는지. 어떤 이미지로 박제 시켰는지, 어떻게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수탈했는지 보라!
-괜히 일본인으로 설정한 것이 아닌거 같은....(반전에 반전?)
-가족 살인 사주(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의 씨를 잉태시킨...)
2. 일광
외세 앞잡이
-일광의 의상에 주목해 보자면 양복도 입고 무당 옷도 입지만, 옷 안에는 훈도시 차고 집에서는 나이키 츄리닝으로 갈아입고....(서양 근대성, 사이비 민족주의, 일제 앞잡이, 미제 앞잡이)
-장승에 못질... (캬 민족 정기에 쇠말뚝 크리...외지인을 대신해 카메라로 정기 수탈~)
-굿판을 이용해 마을 사람들과 종구 삥 뜯음(돈 천이면 되지 안컿소)
3. 외지인이 키우는 검은개
다카키 마사오 AKA 데미갓 -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
4. 워킹 배재복씨(심지어 군복 입고 등장)
29만원 -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
5. 종구
깨어 있는 민주 시민(반복적으로 꿈에서 깨는 것은 우연이 아님~)
-효진을 지키려 발버둥
-검은개 죽임
-워킹 배재복씨와 맞짱
-친구들과 트럭 타는 씬에서 5.18 떠올림~
6. 무명
가디언 오브 민족정기 (천사라서 흰옷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종구 take my hand!
캬~ 주모 여기 국뽕 한 사발...
7. 효진과 기타 피해자들
고통받는 한반도 인민들
8. 장모
북조선
-의도치 않게 외세 앞잡이(일광) 끌어들임(국부님의 반공, 6.25, 좌빨 크리)
-이 역에 "지금 평양에서" 에서 열연 하셨던 허진을 캐스팅한 것은 절대우연이 아님...윙?(영화에서 금방이라도 이북사투리로 말씀하실 것 같았음)
9. 신부와 부제
제국주의의 문화적 선봉이기도 하였지만, 내부에서는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세력에도 도움을 주는 가톨릭(보이는 것만 믿으라는 '냉정'과 외지인을 죽이러 직접 찾아가는 '열정' 사이에 있는~)
10. 조류들
* 흰닭
ㄹ혜 AKA 쿼터갓 -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
*검은닭
김지하가 말한 오적? - 몇마리 였는지는 몰라도 아마 숫닭들이었을 듯...
(외지인의 집에 조류도감이 보인것은 우연이 아님. 조류들 중에 자기의 지배에 필요한 조류들을 엄선하심~)
* 까마귀
무명의 사이드킥 레드윙
오 삼족오!(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이여~ ) 주모 여기 국뽕 한 사발 더...쿨럭..ㅡ.ㅡ;
이상 재미로 쓴 뻘글이었습니다.
사족1. 감동은 생각치 못한 곳에서...
상영을 마치고 표를 상영관에 두고 나와, 주차문제로 다시 여직원에게 표를 재인쇄 부탁드리니 곡성 호불호 갈린다고 하는데 어떠셨냐고 40 중반 아저씨인 제게 물어봐주셨습니다. 영화에서도 받지 못한 괜한 감동이 ㅠ.ㅠ
사족2. 다른 결말(feat. 김춘수님의 꽃)
부제와 외지인의 마지막 씬에서 외지인이 내가 누구냐고 물을때 부제가 무릎을 털썩 꿇고 "도미누스..도미누스" 라고 외침. 그 와중에도 계속 외지인이 아쿠마로 변신...그럼에도 부제는 계속 "도미누스! 도미누스!"
그러자 외지인의 등 뒤에서 갑자기 광명이 비추고 피해자들을 데리고 승천함. 부제는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도미누스 쿼바디스...흑흑"
마지막 자막 "신의 계획은 인간이 결코 알 수 없다" 뚜뚱!
이런 결말이었으면 감동적인 오컬트 영화였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의심이라는 테마에도 보다 적합한 것 같고요...ㅋ
사족3. 독버섯
제가 영화보기전 편투통이 와서 미가X을 복용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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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재미있는 해석이십니다. 사실 일본인으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저도 그런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뭔가 역사적인 것을 담지 않았는가 싶은. 일광이 첨 등장하는 장면(명백하게 샤이닝의 오마주인)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죠. 저도 볼 때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이게 일본인의 앞잡이라는 첫 번째 떡밥이라고 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