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곡성 - 잘못 만든 영화 ( 스포일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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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5-17 08:46:45
● 디피인들은 영화의 호불호에 관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 영화의 반전이나 결말 등에 대한 정보가 본문에 포함될 경우, 반드시 게시물 제목에 '스포일러'라고 표시를 해주세요.
잘만든 영화에서도 해석은 다양할수 있습니다.
그 어느 방향으로 해석하더라도, 그 해석의 근거가 존재하고 이야기가 맞아들어갈수 있습니다.
A라고 생각했지만 B였다고 얘기할때 설득력이 있으려면
B라는 것을 인정할수 있을만한 "A라고 생각하는 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복선이나 상징, 혹은 관련된 내용의 암시" 등이 최소한 전달은 되고 있어합니다.
또한 컨텍스트가 의미가 있으려면 최소한 기본 문장의 의미는 그 자체로도 명확해야합니다.
잘못쓰여진 문장들 사이에서 행간의 의미를 찾으라는 것은 그냥 불친절함일뿐입니다.
곡성에서 나감독님은 영화에 숨겨진 메시지를 맞춰보라는 퀴즈를 낸 체를 하고 있지만,
뭔가 복잡한 이야기가 마무리를 하지못해 급하게 "그럴듯하게" 보이게 겨우 치장한듯한 느낌입니다.
나감독님은 온전히 본인의 영화를 만드는 수준을 그대로 직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p.s. 재미없거나 별로라고 쓴 감상기의 리플들에 등장하는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영화를 제대로 안보셨군요"라는 등의 어설픈 지적 교조주의는 본인의 지적우월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관객이 영화를 해석하는 다양성을 무시하고, 메시지 전달의 실패를 덮으려는 아둔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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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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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 오히려 영화에 담겨진 다양한 텍스트들을 무시하고 그냥 불친절함으로 단정짓는 이 글이야말로 관객이 영화를 해석하는 다양성을 무시하는 굉장히 폭력적인 글로 보여집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