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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진실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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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30 05:02:16

시나리오 좋습니다. 뭐 구성을 특급으로 하진 않았어도 여름철 극장에서 피서하기 적당한 오락을 선사해주는 스토리 형식을 지녔습니다. 연기 좋습니다. 나름 베테랑 연기자들이라 볼만 합니다. 촬영, 미술, 음악 저는 좋았다고 봅니다. C.G부분은 영상을 식별하고 구별하는데 큰 고통을 주지 않습니다. 종합하면 영화가 갖춰야 할 여러 요소들이 특급까진 아니더라도 뭐 적당히 봐줄 만 합니다.

예전에 정은임의 영화음악에서 정성일 씨가 90년대에 한 말이 생각납니다. 왜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삼류 조폭 코메디만 있냐고 불평한다면 그건 이 세상이 삼류고 조폭이고 코메디라 그렇다고... 만약 세상이 삼류인데 진정 좋은 영화가 나온다면 그건 사기라고요. 그런 가정 이라면 이 영화는 상당히 진실한 영화입니다. 세상이 우경화되고 자본주의의 세속화가 더욱 가속을 밟고 있는데 이런 반공영화의 재등장에 대중들은 큰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쟁영화는 반전영화여야 한다고 전 생각하는데 이 전쟁영화가 반전의 성격을 지녔는지 의문입니다. 앞에서 보던 중학생이 , 저 북한 놈들”... 하고 쓴 소리로 중얼 거립니다. 그럼 만약 이 영활 북한 청소년들에게 보여준다면 무슨 소리가 나올까요? 남북한이 대치중인 현상황에 이런 지향점의 시나리오가 기업으로부터 투자 받고 배우가 연기하고 관객이 모여 흥행한다? 지금이 2000년하고도 16년인데 아직도 역사의 진짜 아픔이 무언지도 모르고 이따위 영화를 보려고 어린 청소년들이 방치되듯 극장으로 모이게 한다면 이건 이 나라의 비극이고 기성세대들의 무책임 입니다.

 이 글을 어린 청소년도 본다는 가정 하에 한마디 더하면 군대에서 처음 실탄소리를 듣던 날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당시 조용한 사격장에서 귓구멍을 망치로 때리는 듯한 고통을 처음 느끼고 총이란 것이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차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소리가 이럴 진데 하늘에서 폭격기가 뿌리는 포탄의 파괴 소리는 어떠했을까요? 경험하진 못했어도 끔찍하다 그 이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폭격이 한국전쟁 3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원산은 861일동안 매일 폭격을 했답니다. 이건 지옥인거죠. 누가 그랬나요? 미국입니다. 51년 미 청문회에선 한국에는 더 이상 폭격 할 곳이 없다. 북한은 석기시대로 돌아갔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양심 있는 사람들 입에선 인종말살 전쟁이란 소리가 나왔습니다.

남북한 희생자 수가 500만명 입니다. 한국전쟁은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비극입니다.

돈벌이가 된다고 전쟁을 미화하고 부추기고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이런 영화를 만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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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6-07-29 15:45:07

 뭔가 진심 어린 호소가 느껴지는 감상글이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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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30 04:56:47

영화가 끝나고 아버지와 아들이 나오며 아버지가 영화 좋았지? 하고 묻고 아들이 울적이며 고개를 끄덕일때 우울한 비애감이 제 가슴속으로.... 

3
Updated at 2016-07-29 16:08:19

정말 공감이 가는 평입니다.....^^

외눈박이 나라에 두눈을 가지고 있으면 비정상으로 보이듯 영화보는 관점이 갈수록 한쪽으로 치우치고있다는게 참 슬퍼지네요. 한동안 공안몰이하기 딱 좋은 영화이다보니 시끌시끌하겠네요.....ㅜㅜ  

2016-07-29 15:50:23

상업성에 기인하는 장르가 영화인지라 말하기가 그렇지만 영화가 어떤지 궁금은 하네요^^

2
2016-07-29 15:51:20

3
2016-07-29 15:59:52

이거 널리 퍼지면 이동진씨 오해받으실 듯...

사실 이동진씨가 한개는 줬습니다...^^

2
Updated at 2016-07-29 18:07:54

절묘한 표정 절묘한 합성.

이런 영화를 내가 별점 줘야돼? 평론가 못해먹겠네 라고 표정으로 말하는 호소력있는 표정.

Updated at 2016-07-29 18:08:29

'이동진' 평론가가 이 합성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해서 고소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뭐... 본심은 저 합성이랑 같을지도 모르지만요... )

3
2016-07-29 16:06:23

공감합니다. 영화의 만듦새는 많이 부족합니다. 창의성 하나도 없는 기성품 같은 느낌이니까요. 반대로 그렇기에 매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반관객들이 훅 넘어가지요. 괜찮은데? 라고요. 근데 그게 전부예요. 이 영화만의 특색이나 장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형식적인 만듦새로만 따지자면 망작까지는 아니라 생각하나 문제는그 태도에 있습니다. 국방홍보영화 똘이장군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 영화자체가 너무나 이분법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반공영화가 아닌 반전영화가 되어야겠죠. 시절이 하 수상하니 말하기도 조심스러운데 참고로 전 북한, 공산주의, 친일파 다싫어합니다^^; 지금 넷상에서 이작품 별로라면 종북 좌빨로 몰던데 전 작품자체가 별로였습니다.

2016-07-29 16:09:26

글잘읽고갑니다...!!

1
2016-07-29 16:17:03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어제 봤는데 영화를 참 못 만들었더군요. 그럼에도 인천상륙작전에 가려진 숨은 영웅들의 얘기를 알게되었다는 것만으로 위안 삼으러 합니다.

2016-07-29 17:31:34

실제 사건은 다르다고하는데 어떤게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3
Updated at 2016-07-29 16:47:56

아직 영화 못봤지만 특히 모든 전쟁영화는 반전영화여야 한다는 부분이 공감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가끔 미국에서 나오는 전쟁영웅영화보면서도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본문 읽어보니 다행이도 저랑 안맞는 영화 하나 잘 스킵할것 같네요.

2016-07-29 18:54:47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2016-07-31 17:00:20

그래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죠..나중에라도 보지 않을 작정입니다..암살은..일본이라는 적이 있지만..

..6.25 한국전쟁은..내전이고, 남북한 국민들 모두가 희생자이고 피해자입니다..그시대 살았던 할아버지 아버지세대중에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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